+ 코나 vs 트랙스 비교 시승 - 화려함에 반할 것인가? 볼 수록 매력에 반할 것인가?!
3파전에서 5파전으로 더욱 치열해진 소형 SUV 시장의 신흥 강자와 아직 강자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주인공인 트랙스를 한 자리에서 비교 시승을 진행했다.
현대/기아차의 첫번째 소형 SUV인 코나는 스토닉과 함께 마치 티볼리를 위 아래에서 공격하는 것과 같은 투트랙 전략으로 출시와 함께 티볼리를 단번에 꺽으며 소형 SUV 시장의 1위 자리를 자지했다.
반면 쉐보레 트랙스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일등공신이지만 뭇매란 뭇매는 모조리 맞으며 후발 주자들에게 자리를 내 주고 말았던 비운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두 모델의 비교 시승이 가능했던 것은? 화려함으로 무장한 개성 넘치는 코나만큼이나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큰 차체를 바탕으로 한 공간 효율성 등 시간과 비례해 그 매력을 뽐내며 체급의 차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고급진 주행 감성의 매력을 더욱 확실하게 비교하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먼저 두 차량의 제원과 파워트레인을 살펴보자. 코나와 트랙스 모두 디젤 트림으로 각각 2090만원, 2095만원으로 같다고 해도 무방한 가격과 1.6L 디젤이라는 동일한 배기량을 탑재했다.
최상위 트림의 가격은 코나 2,875만원 트랙스 2,606만원으로 두 모델 모두 스포티지, 투싼을 넘 볼 수 있는 가격이고, 1.6L 디젤 엔진은 각 136마력 / 135마력, 30.6 kg.m / 32.8kg.m 토크로 최대토크에서 트랙스가 우세하지만 코나가 7단 DCT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한 것이 우세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라이벌의 차체 사이즈와 스타일을 살펴보면~
전장과 전고는 트랙스가, 전폭과 휠 베이스는 코나가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성향을 지향하는 코나는 해치백과 SUV의 중간 쯤에 위치한 차체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반대로 트랙스는 정통 SUV 스타일은 길고 높으며 볼륨감을 대폭 키워 한 눈에 보아도 코나 대비 큰 차체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코나는 기존 소형 SUV 보다 날렵하고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트랙스는 정통 SUV의 사이즈를 줄이며 SUV 특유의 듬직하고 다부진 체격으로 같지만 다른 개성을 표출하고 있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코나 그리고 페이스 리프트를 거치면서 기존의 둔하고 우직했던 모습을 버리고 샤프하게 변신에 성공한 트랙스는 추구하는 스타일 만큼이나 다른 선호도를 보여준다.
같지만 다른 스타일의 외관에 이어 실내로 들어가면 성향의 차이는 더욱 극명하게 갈린다.
단정한 레이아웃 속에 아기자기함으로 완성된 코나의 실내는 신형 I30와 공유하는 플로팅 디스플레이를 필두로 외관의 개성 넘치는 디자인은 실내에서는 찾아 볼 수 없으니 나물랄데 없는 무난함이 외관과 실내에 대한 통일된 아이덴티티는 조금 부족한 모습이 아닐까? 하며~
1열 시트 포지셔닝은 조금 높은 편이고 옵션에 따라 제공되는 HUD (헤드 업 디스플레이)와의 포지셔닝이 애매하다는 점 그리고 차체 사이즈에 걸맞는 공간으로 소재 대비 느낌을 고급스럽게 잘 마무리했다.
트랙스의 실내는 고급스러움을 표현하는 대시보드 가죽소재, 해상도 높은 터치 디스플레이, 시인성과 조작성이 좋은 비교적 큼지막한 버튼 구성 등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면서 코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소재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시각적인 느낌은 코나에 비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진다.
트랙스 또한 1열 시트는 낮은 편은 아니지만 시트의 착좌감은 차급 대비 좋은 편이고 무엇보다 1열에서 느껴지는 실내 공간에 대한 여유는 경쟁 모델을 뛰어 넘어 투싼, 스포티지 못지 않은 공간이 느껴진다는 것은 트랙스의 실내에서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한다.
두 라이벌이 추구하는 디자인과 스타일은 아이코닉하고 개성넘치는 디자인을 원한다면 코나를~ 듬직하면서도 세련된 정통 SUV의 스타일을 원한다면 트랙스를~ 선택한다면 신차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가면 두 라이벌은 동일한 배기량과 거의 차이가 없는 출력과 토크지만 주행 감성에 있어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코나는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주행 감성을 제공하기 위한 셋팅이라면?! 트랙스는 기분 좋은 승차감을 바탕으로 전 영역에서 높은 안정감을 제공하기 위한 셋팅이다.
덕분에 코나는 왠지 모르게 조금은 거칠게 이끌게 되지만 이와 반대로 트랙스는 여유로운 주행과 안정감을 즐기게 된다. 3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하는 코나는 7단 DCT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바탕으로 엔진 출력과 변속기의 매칭을 변화시켜 동급 모델 중 가장 빠른 가속감을 즐길 수 있다.
연비 또한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테스트를 위한 대부분의 주행이 스포티했음에도 불구하고 17~18km/L 대의 좋은 효율성을 보여주었고, 저속에서 부터 고속에 이르기까지 엑셀 전개에 따른 뉴트럴한 반응과 가속은 스포티한 주행을 원하는 오너에게 환영 받을 부분이다.
여기에 단단한 서스펜션, 댐퍼 셋팅과 더불어 노면의 정보를 전달하면서 스티어링과의 조합에서 이질감을 느낄 수 없는 변화는 칭찬할 부분이지만... 이에 따른 승차감이라는 부분에서도 다소 불편함을 참고 감수해야 하고, 저속에서 부터 고속에 이르기까지 RPM의 숫자만큼 실내로 유입되는 거친 엔진음은 NVH에 신경을 더 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트랙스는 코나와 비교하면 어떤 주행 질감을 보여줄지? 기대해 보면~
동일한 배기량과 출력, 토크에서 조금 앞서고 있는 트랙스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유럽차의 주행 감성을 어필한다. 안정감 높은 차체를 바탕으로 부드럽고 유연하게 출력을 지면에 전달한다.
특히, 엔진 소음을 차급 이상으로 차단한 덕분에 정숙성을 유지하면서도 부드러운 가속을 시작으로 중고속에서 쉽게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코나가 저중속에서 포커싱을 맞추고 있다면 트랙스는 중고속에 초점을 맞춘 엔진과 변속기 셋팅으로 시종일관 편안하고 여유로운 가속으로 소형 SUV를 타고 있다는 것을 잠시 잊어도 될 만큼 고급진 주행 감성을 전달한다.
코너를 공략 하는 중 롤을 일부 허용하는 서스펜션은 단단한 새시에서 오는 안정감을 고급진 승차감으로 마무리하여 특유의 안정감있는 주행 성능과 승차감으로 라이벌을 비교 시승하면서 느끼는 차이는 같은 세그먼트이지만 클래스가 다른 느낌을 지울 수 없으며, 이 부분은 향후 코나가 조금 더 노력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다.
비교적 큰 사이즈의 18인치 휠 타이어를 적용하고 있음에도 연속된 코너에서도 승차감을 해치지 않으면서 코너를 탈출하는 모습, 잔 진동을 고급스럽게 잘 걸러 내어주며 역동적인 움직임에도 시종일관 부드럽게 헤쳐나가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여기에 R-EPS 타입의 뉴트럴한 스티어링은 묵직한 편이지만 정직한 리스폰스와 높은 직결감으로 촐싹대지? 않으면서 오너의 의도대로 차체를 이끌는 모습은 경쟁 모델과의 차이점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것만 같다.
다만,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큰 덩치 그리고 승차감을 유지하다보니 저속 구간에서 엑셀 워크에 따른 여유가 필요한 리스폰스는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으로 오랜 시간 함께 트랙스와 함께 한다는 조건에서는 트랙스에 대한 매력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현대 코나, 쉐보레 트랙스는 같지만 다른 목표와 지향점으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현대 코나는 첫 인상 부터 강렬하고 스포티한 주행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승차감이나 NVH 그리고 약간은 촐싹대는 느낌을 감수해야 한다.
반면, 트랙스는 출시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완성도 높은 파워트레인과 하체, 여유로운 공간 등을 앞세워 주행 내내 한층 고급스럽고 완성도 높은 주행 감성을 전달하지만, 경쾌함이 떨지는 리스폰스는 당연한 반대급부가 될 것이다.
두 라이벌을 선택하는데 있어 오너의 취향과 주행 패턴, 지향점 등을 고려하여 선택한다면? 신차 구매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3파전에서 5파전으로 여느 시장 못지 않게 치열한 경쟁을 벌리고 있는 트랙스, QM3, 티볼리, 코나, 스토닉의 개별 시승기와 비교 시승기를 아래 링크를 통해서 좀 더 자세히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 [시승기] 더 뉴 트랙스 다른 건 몰라도 주행 성능 만큼은 인정해야
- [시승기] 뉴 QM3 기존과 무엇이 달라지고 매력적으로 변했나?!
- [시승기] 뉴 QM3 고급화 전략 통했나?!
- [시승기] 코나 1.6T 2가지 단점만 빼면 만점 소형 SUV
- [시승기] 더 뉴 미니 컨트리맨 소형 SUV의 매력을 어필하다
- 기아 스토닉 직접 확인해 보니 2가지만 기억하면~
- [비교시승] 트랙스 vs 티볼리 선두의 자리를 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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