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Z71-X 시승기 픽업이 전하는 올라운더의 매력
국산에서 수입으로 포지셔닝 변경과 함께 국내 출시 1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가 디자인 변경과 함께 콜로라도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트림이자 오프로드 성능을 더욱 끌어 올려 올라운더 로서의 장점을 강화한 리얼 뉴 콜로라도 Z71-X를 일상 속에서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졌다.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는 2020년 상반기 판매 누계 Top 5에 이름을 올릴 만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모습이다. 소형 화물이 가지고 있는 저렴한 세제 혜택 만을 위한 픽업 트럭 선택이 아닌, 레져, 아웃도어, 캠핑 등 더욱 다양한 삶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10월까지 누적 3911대를 판매 했다.
여기에 지난 9월 페이스리프트를 거치고 오프로드 성능을 크게 끌어 올려 올라운더 픽업의 매력을 보여주는 리얼 뉴 콜로라도 & 리얼 뉴 콜로라도 Z71-X의 추가로 콜로라도의 10월 판매량 515대로 크게 늘면서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출시 이후 일상 그리고 오프로드 성능을 여유있게 살펴보기 위해 조우한 리얼 뉴 콜로라도 Z71-X는 성능을 떠나 디자인의 변화 만으로도 그 경쟁력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강인한 인상을 한껏 강조한 캐릭터 라인과 블랙으로 처리한 그릴과 프론트 그릴 바, 스키드 플레이트 등의 변화는 차체 사이즈를 더욱 크게 느껴지게 만들며 기존 콜로라도를 약간을 초라하게 만들기도 할 만큼 성공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높은 후드 라인과 커다른 휠 하우스를 채우는 새로운 17인치 휠 & 올 터레인 타이어, 강인함을 더욱 강조한 사이드 스텝과 블랙 포인트 컬러, Z71 데칼, 스테인리스 배기 팁 등은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데 있어 순정 상태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과시하는 것 같다.
지난 해 미국 현지에서 경험한 콜로라도의 경우 미쉐린과 함께 개발부터 협업으로 완성한 올 터레인을 타이어가 국내 출시 사양에도 적용되기를 바라는 부분이다.
범퍼 대부분을 차지했던 크롬을 대신 해 바디 컬러를 적용해 한층 세련된 픽업의 모습을 보여주는 후면은 테일 게이트에 각인 된 쉐보레 로고와 함께 트레일러를 비롯한 견인 등을 위한 하드웨어를 기본으로 갖추어 미국 정통 픽업 트럭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2열 후면 윈도우에 개방이 가능한 슬라이딩 윈도우 와 적재함을 비추는 별도의 조명, 적재함의 손상과 소음, 충격, 미끄럼 방지 등의 스프레이온 베드라이너 마감 처리, 여성들도 손쉽게 개폐가 가능한 이지 리프트 & 로워 테일게이트, 범퍼 코너 스텝 등은 지상고가 높은 픽업에 기본이 되어야 할 실용적인 구성은 이런거야! 하고 보여주는 것 같다.
실내의 변화는 매우 소극적이다. 바뀐 것이라고는 차선 이탈 경고, 전방 추돌 경고 및 보조 그리고 마감 소재의 변화를 주었다. 콜로라도에서 가장 큰 불만으로 작용하는 실내 구성과 디자인은 좋다? 나쁘다? 를 떠나서 이러한 구성을 하고 있는 배경을 알아두면 이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가장 큰 시장인 북미에서 콜로라도는 미국 정통 픽업 트럭으로, 북미에서 픽업 트럭은 일상의 한 부분으로 다양한 물건을 적재함에 싣어야 하는 중요한 운송 수단이면서 다양한 직업군에서 필수인 픽업 트럭으로~
투박하고 디자인과는 거리 먼 것 같은 실내의 구성과 레이아웃은 장겁을 착용하고도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고 이물질, 오염 등에 강한 고무재징의 매트 등은 이물질, 습기, 먼지 등이 산재되어 있는 작업장 및 접촉 과정에서 내구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시각적인 만족도 보다는 실용적인 측면에 오롯이 집중한다.
실내 버튼, 기어 노브 및 실내 곳곳의 구성들은 크고 이물질에 강하고 내구성이 우수한, 실 사용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기에 승용 세단을 기준으로 콜로라도의 실내를 바라 보면 투박하게 볼 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은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모든 것이 크고 쉬운 구성은 수납 공간 또한 크고 넓고, 다양한 사이즈의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 구성은 사소한 음료병 하나라도 그 사이즈에 잘 맞는 공간을 이용할 수 있고, 2열 시트 아래 쪽에는 긴급 상황이나 차량 정비 등에 필요한 공구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빼 놓지 않으며 실용성에 대한 만족도를 따지면 국내 픽업 과는 비교가 불가하다 해도 좋다.
오랜만에 아날로그 키를 돌려 시동을 걸면 '트럭=디젤' 이라는 기존 선입견을 바꿔주는 정숙성, 느껴지지 않는 진동 그리고 6기통 자연흡기 특유의 기분 좋은 엔진 사운드가 기분 좋게 반긴다.
리얼 뉴 콜로라도의 국내 사양은 자연흡기 3.6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전자식 오토트랙 사륜구동이 조화를 이뤄 묵직하지만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 감성을 어필한다. 자연흡기 3.6 가솔린은 GM 및 산하 브랜드의 다양한 모델에 탑재되는 엔진으로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0kg.m를 자랑한다.
디젤 엔진의 자리를 가솔린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지금, 다운사이징 터보가 아닌 자연흡기의 장점인 부드러움, 정숙성, 리스폰스 그리고 여유로운 출력 곡선은 픽업 하면 거친 것이 당연시 되는 국내 시장에서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쉐보레 하면 떠 오르는 것 중 하나인 강인한 섀시는 여전히 그 장점을 어필하며 바디 온 프레임에도 불구하고 주행을 시작하면 서스펜션을 단단하게 조율한 대형 SUV를 타고 있는 것 같은 의외로 탄탄한 승차감에 놀란다.
바디 온 프레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승차감은 높은 지상고 에도 불구하고 출렁거리거나 불안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강인한 섀시에서 오는 장점을 크게 어필하며 저속에서 고속까지 매우 안정적인 움직임으로 픽업이 아닌 SUV를 타고 있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기도 한다.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Z71-X 트림을 새롭게 선 보인 핵심은 바로 다양한 환경에서의 올라운더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다. 도심과 일상에서 경험하는 리얼 뉴 콜로라도는 기존과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도심을 벗어나면 Z71-X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한다.
17인치 신규 휠과 굿이어 랭글러 타이어는 도심과 오프로드를 대중적으로 만족시키는 제품군으로 잘 포장된 아스팔트를 벗어나면 이내 그 장점을 어필하며 불규칙한 노면의 거친 충격을 상쇄 시켜 편안함을 제공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왠만한 임도나 자갈길 등은 그저 노면이 조금 안좋은 평지를 다니는 것 같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사이드 미러 뒤로 날리는 흙먼지를 무색하게 만든다.
더 깊은 자연 속으로 여정을 이어가다 보면 풀이 덮여 노면의 정보를 거의 알아챌 수 없고 자칫하면 비탈길로 떨어질 수도 있는 환경에서도 높은 지상고, 올 터레인 타이어, 강한 새시와 서스펜션을 믿고 나아가다 보면 금새 두려움은 즐거움과 설레임으로 바뀐다.
콜로라도의 전자식 오토트랙 사륜구동은 2WD, 4H, 4L, AUTO 4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제조사는 4H는 눈길, 빙판, 4L 험로에 적합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전 출시 행사에서 경험한 인공 오프로드 코스에서 AUTO 모드를 통해서 경험할 수 있었던 주파, 등판 능력을 믿고 좀 더 깊숙히 들어가 보기로 했다.
눈으로 노면 정보를 일일이 확인해 가면 깊숙이 들어가다 보면 크고 작은 암석, 나뭇가지와 풀로 뒤 덮혀 노면을 확인할 수 없는 지면, 고저차가 큰 수렁 등이 산재해 있는 골짜기 등에서 자연흡기 특유의 부드러운 출력 곡선이 사륜구동과 조합을 이뤄 천천히 그리고 믿음직스럽게 길을 만들어 간다.
특히, 전륜과 후륜으로 구동력을 배분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 Z71-X 트림은 각 휠의 구동력 제어를 통해서 지면에 두 바퀴가 떠 있는 상황에서도 강한 섀시가 차체를 버텨 주고, 지면에 닿은 두 바퀴의 구동력 만으로 험로를 탈출하는 모습은 오프로드 성향을 강조한 Z71-X 트림의 매력을 마음 껏 발산한다.
흙, 모래, 자갈, 수렁, 풀숲 등을 가리지 않고 묵묵하지만 강하게 헤쳐 나가 만나게 되는 자연의 한 가운데는 오프로드를 비롯해 오지 캠핑, 차박 등을 즐기는 유저들의 마음을 알 것 같은 자연의 매력에 빠지게 만든다.
초입 부터 긴장을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던 오프로드는 어느새 임도와 마주하게 되고 하늘과 조금 더 가까운 정상으로 올라가면 갈수록 오감으로 느껴지는 자연 그리고 상쾌함 등의 다양한 감정은 리얼 뉴 콜로라도에 대한 애정이 더욱 크게 느껴지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편안한 숙소 등을 나두고 굳이 자연 속에서 불편함을 감수하며 떠나는 이들을 이해하지 못했었지만, 이번 콜로라도와 함께 한 자연 속으로의 여정은 어느새 또 다른 임도, 오프로드, 자연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리얼 뉴 콜로라도는 단일 모델 시장이였던 픽업 트럭 시장에 어메리칸 정통 픽업 트럭의 맛을 새롭게 선 보이며 꾸준히 판매량을 이어오고 있고, 포스트 코로나와 함께 도심을 벗어나 자연으로 떠나는 이들에게 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새롭게 선 보인 리얼 뉴 콜로라도 Z71-X는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누구나 갈 수 있는 자연이 아닌 아무나 갈 수 없는 조금 더 깊은 자연 속으로 떠날 수 있는 자신감과 안내자 역할을 하는 것 만으로 올라운더 픽업 트럭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신차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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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차량은 브랜드 및 제작사에서 제공한 시승용 차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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