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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 Review/Test Driving

[시승기] 기아 쏘울 부스터 디자인 파워와 아리송한 조합

by 쭌's 2019. 1. 24.


+ 기아 쏘울 부스터 시승기 - 시선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디자인 파워와 아리송한 조합의 괴리감

국내보다 북미 시장에서 10만대 이상 판매를 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기아의 박스카 쏘울이 3세대 풀 체인지를 거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쏘울 부스터' 라는 네이밍으로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기아 쏘울은 일본 메이커들의 박스카와 경쟁하는 모델로 출시 초기 유니크한 디자인과 박스카에 대한 신선함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는 듯 했으나...


이내 쏘울의 인기를 사그라드렀고, 이와 반대로 북미 시장에서는 쏘울의 인기와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북미 시장을 위한 모델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쏘울은 국내 시장보다는 북미 시장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쏘울이 이번에 북미 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유일무일한 국산 박스카 & 패션카를 넘어서 스포티한 주행 성능과 출력을 기반으로 북미에서는 쏘울 GT로 국내에서는 쏘울 부스터라는 이름으로 다시금 쏘울의 네임벨류와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시작을 알렸다.


쏘울 부스터의 첫 인상은 얼마전 론칭한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처럼~ 아이언맨이 떠 오르는 감각적인 후드와 헤드라이트 디자인, 한층 다부지고 불륨감을 살린 바디 스타일 등을 바탕으로 한 눈에 시선을 사로 잡는다.

한마디로~ 쏘울 부스터는 디자인의 힘, 디자인 파워를 현대기아차 중 가장 잘 보여주는 높은 완성도의 스타일을 자랑하는 신차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더욱 커진 그릴의 대담함과 범퍼 가장자리에 구성된 방향지시등과 DRL은 기존 코나, 싼타페, 팰리세이드와는 같지만 다른 구성으로 동일한 구성을 가진 4개의 모델 중 쏘울 부스터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덕분에 기존의 쏘울이 덩치만 크고 어딘가 둔하고 부족하게 느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한층 젊어지고 스포티한 느낌을 연출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로 여성 뿐만 아니라 젊은 남성 고객의 시선을 빼앗는데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측면의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전,후면의 스타일 변화를 통해서 그 느낌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남지 않는다. 커진 차체 만큼 쏘울 부스터는 더 이상 컴팩트한 박스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후면은 전면 만큼이나 더욱 파격적인 스타일로 변했다. 일명 '영덕 대게 에디션'이라는 놀림을 받기도 했지만, 실제 모습은 잘 정돈되고, 쏘울 부스터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야간에 쏘울 부스터의 후면은 리어 윈도우를 감싸는 테일램프 덕분에 언제 어디서나 쏘울 부스터의 존재감을 크게 부각시킨다. 아마도 놀림은 받겠지만~ 이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는 꽤나?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에서는 쏘울 GT (쏘울 노멀 버전의 성능 업 버전)로, 국내에서는 쏘울 부스터로 1.6 터보의 성능과 출력을 후면에서 보여주는 중앙의 듀얼 배기팁을 구성하여 스타일을 살렸다.


외관의 변화만큼 실내의 구성도 완전히 달라졌다. 동급 모델 중 가장 큰 10.2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K9, G90, 팰리세이드에 먼저 적용된 인포테인먼트를 적용하며 상위 트림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을 이끄는 부분이기도 하다.

새로운 스티어링 휠, LCD 인포창을 더한 클러스터, 스피커 일체형의 에어벤트, 멀티미디어 감응형 무드 램프 등~ 쏘울 부스터만의 톡톡튀는 개성을 감성적으로 잘 표현했다.


내,외관 모두 쏘울 부스터를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디자인의 힘, 디자인 파워는 높은 점수를 주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나, 여전히 시트 포지션과 잘 맞지 않는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와 레드 컬러의 백 라이트, 눈에 쉽게 들어오지 않는 공조기의 위치와 구성은 시선을 사로잡는데는 성공했지만 실용성이라는 부분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실내의 공간은 충분히 여유롭다. 승하차의 편의성을 높이도록 설계된 시트의 위치,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은 탑승객을 배려했고, 탁 트인 전방 시야와 커진 트렁크 적재 공간 등.. 불만이 나오지 않는 공간 구성은 기존 쏘울의 단점을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쏘울 부스터는 전장 4,195mm, 전폭 1,800mm, 전고 1,615mm, 휠 베이스 2,600mm로 차체 사이즈를 키운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노력한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커진 차체의 주행 성능을 담당하는 파워트레인은 벨로스터 터보, i30, 아반떼 스포츠와 공유하는 1.6 T-GDI 엔진과 7단 DCT 변속기가 매칭을 이뤄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동급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1.6 GDi 엔진이 사라지고 1.6 MPi 엔진으로 교체된 더 뉴 아반떼의 노멀 버전과 달리 위에서도 언급한 GT 트림을 국내 시장에서 기본 사양으로 1.6 터보를 탑재하면서 노멀한 쏘울이 아닌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쏘울 부스터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것이다.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가면, 쏘울 부스터의 1.6 터보는 고개를 조금 갸웃거리게 만든다. 초반 응답성은 굉장히 빠른 편이나, i30, 아반떼 스포츠, i30 N Line과는 다른 셋팅값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초반 응답성은 매우 빠르나 이내 그 힘을 조금 빼면서 부드러운 가감속으로 성격의 변화가 느껴진다. 엑셀 페달의 깊이를 매우 깊게 셋팅하고 있는 점 또한 의아한 부분이다.

속도계는 쉬지 않고 속도를 올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나, 1.6 터보 맞긴 한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1.6 터보가 가지고 있는 응답성을 바탕으로 한 경쾌한 가속은 체감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7단 DCT 또한 불만은 나오지 않지만, 내구성을 더욱 고려한 탓인지... 변속 타이밍이나 각 기어 단수를 찾아가는 모습에서 다이내믹한 체감을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 뿐만 아니라 서스펜션 셋팅은 매우 단단하다. 그동안 쏘울이 보여주었던 모습과 달리 하드한 타입의 서스펜션 셋팅은 일명 통통 튄다고 표현하는 그런 승차감과 움직임을 전달한다.

즉, 파워트레인의 응답성이나 성격과 달리 서스펜션은 과하게 단단하게 묶여지면서 두 조합이 만들어내는 아리송한 느낌은 시승하는 내내 기아차가 지향하고자 하는 다이내믹한 주행의 목표는 알 것 같지만, 실제 소비자가 경험하는 느낌은 제조사의 지향점과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쏘울 부스터의 시트 구성은 하차시 편의성을 제공하는데 있어서는 칭찬을 하지만, 주행에 있어서 높은 시트 포지션은 넓은 전방 시야를 제외하고는 단단한 서스펜션 셋팅과 함께 불안한 느낌을 전달한다.

중,저속에서야 단단한 서스펜션으로 인한 통통튀는 승차감은 다이내믹한 주행 느낌으로 타협을? 한다고 해도, 속도와 비례 해 높은 무게 중심에서 오는 가벼움과 불안감은 시트 포지션의 가용 범위를 확대해서 높은 시트 구성 또는 낮은 시트 구성을 원하는 소비자의 Needs를 반영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약 1시간에 걸친 주행으로 쏘울 부스터의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 주행의 성격과 느낌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중,고속 구간으로 이어진 시승 코스에서 경험한 쏘울 부스터는 '디자인의 힘, 디자인 파워' 를 제외하고는 파워트레인과 다이내믹한 주행에 대한 느낌은 좋은 점수를 주기에 조금 어려운 모습이 아닐까? 한다.

추후 다시금 쏘울 부스터의 주행 느낌과 성능 등을 별도의 시승을 통해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쏘울 부스터의 첫 인상은 시선을 사로잡는 강력한 디자인 파워에 대한 높은 평가와 이를 통한 쏘울 부스터의 판매량은 이전과 달리 크게 늘어나지 않을까? 하며~


현대-기아차의 1.6 터보 엔진을 모두 동일하게 탑재했지만 그 느낌이나 성능 등 완전히 다른 성격으로 펀 투 드라이빙은 물론, 고급스러운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i30, 벨로스터 터보, i30 N Line 등의 시승기를 아래 링크를 통해서 자세히 살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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