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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 Review/Test Driving

[시승기] 2018 푸조 308 숨은 그림 같은 매력 찾기

by 쭌's 2018. 3. 14.


+ 2018 푸조 308 시승기 - 숨은 그림 같은 매력 찾기

폭스바겐-아우디의 디젤게이트 이후 국내 수입 해치백 시장은 골프의 빈자리를 누가 채울지? 거머쥘지? 기대와 궁금증이 동시에 존재했었다. 수입 컴팩트 해치백 시장의 영원한 승자 같았던 VW 골프가 국내 시장에서 사라진 뒤~

새로운 왕좌를 기다리는 시장에서 BMW 1시리즈, BMW MINI, 벤츠 A클래스, 푸조 308 중 누가 그 자리에 오를 것이냐?! 에 대한 예상들이 다양하게 나왔지만...


골프의 빈자리는 지금도 여전히 빈자리라고 해도 될 만큼 국내 해치백 시장은 수입 메이커와 국산 메이커 모두 이렇다 할 성적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 물론, 골프가 자리를 비운디 벤츠 A클래스는 고성능 버전인 A45 AMG가 할인 전략을 추가하면서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고, BMW 1시리즈 또한 페이스리프트를 통해서 판매량을 끌어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푸조 308 또한 페이스리프트를 통해서 활약상을 보이려 했지만? 현실에서의 결과는 미미한 가운데.. 푸조 308 1.6 GT-Line과 308 GT를 만나 보는 시간을 가졌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푸조 308 GT-Line과 308 GT는 얌전하기만 했던 이미지를 조금은 강한 인상을 더하며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럼에도 첫인상에서 푸조 308만의 이미지가 와 닿지 않는다는 점에서~


푸조 308는 GT-Line & GT 모두 존재감을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신차인 3008, 5008이 강렬한 인상으로 모델만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위축이 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꼼꼼하게 하나하나 뜯어보면 308은 매력적인 디자인 요소들이 가득한 것이 사실이나 그 중에서 푸조 308을 각인시키는 이미지가 떠 오르지 않는다는 건 경쟁 모델의 네임 벨류를 넘기에는 부족하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풀 체인지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적어도 국내 시장에서 푸조 308의 존재감과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스타일의 변화가 시급히 요구되는 부분이다.


외관의 모습과 달리 실내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와 말 많고 탈 많았던 MCP 변속기를 버린 이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한 EAT 6단변속기, 시트 및 내장 소재 등의 변경을 통해서 상품성을 높였다.

특히,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변화가 눈에 띈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터치 디스플레이는 해상도, 그래픽, 시스템 등 대대적인 변화를 겪었고, 센터페시아의 물리 버튼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덕분에 센터페시아는 빈 공간이 눈에 띌 정도로 심플해졌지만... 이를 활용하는데 있어서는 아직 손을 더 보아야 할 것만 같고, 디스플레이 주변에 위치한 터치 메뉴는 익숙한 홈 메뉴가 없어 공조기, 멀티미디어, 차량 셋팅 등 중에서 하나만을 보고 있어야 하는 점이다.

홈 화면을 통해서 통합적인 정보를 제공 받는 것에 익숙해 있다보니 이는 적응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고, 해상도 높은 그래픽은 칭찬하고 싶지만 시인성이나 가독성에 있어서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 해 소프트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또 하나 단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시동이나 대시보드에 구성되어 있는 물리 버튼의 반응성이다. 시동을 ON/Off는 물론이과 주행 모드 변경 등이 모두 2초 이상 눌러야 기능이 작동한다는 점이다.

기존의 시동 버튼이나 물리 버튼처럼 버튼을 짧게 누구고 차에서 내린다면? 시동이 켜져 있는 채로 차를 떠나는 당혹스러움을 격게 되고 하고, 시동시 또한 '어? 시동이 왜 안걸리지?' 라고 반문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구성이 어떤 의미와 실용성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단점만 부각을 했던 내,외관에 대한 의견은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가면 반전의 묘미를 선사한다. 어쩌면 푸조라는 브랜드가 그동안 톡특한 디자인과 개성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부각시켰다면?!~


지금의 푸조 308 GT-Line, 308 GT는 눈에 보이는 것 보다 손과 발, 몸으로 느끼는 주행 질감에서 그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며 푸조 308의 진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푸조 308은 1.6 BlueHDi 와 2.0 BlueHDi 디젤 엔진으로 EAT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룬다. 1.6L 디젤은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6kg.m / 2.0 디젤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kg.m로 현재 국내에서 경쟁하는 디젤 해치백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경쟁 모델 중 유일한 1.6L 디젤인 GT-Line은 특히나 주행성에 있어서의 만족도가 상당하다. 1.6 GT-Line는 주행을 시작하면 바로 느껴지는 빈틈이 없는 필링은 골프 1.6TDI 오너인 필자의 마음을 단숨에 바꾸어 놓기에 충분하다.


작은 스티어링에서 오는 직관적인 반응과 소프트하지만 탄탄한 서스펜션 세팅은 거칠게 출력을 쏟아내는 엔진을 부드럽게 달래주는 것만 같다. 1.6L 배기량과 궁합이 잘 맞는 EAT 6단 자동변속기는 힘을 필요로 하는 순간에서 부터 여유로운 주행에 이르기까지 높은 만족도를 제공했다.

그 때문에 2.0L 배기량의 308 GT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여 놓기도 했다. 조우한 2.0L 배기량의 308 GT는 1.6 GT-Line을 통해서 기대치를 높여 놓은 탓인지? 조금은 감흥이 덜 한 모습이다.

외관의 변화를 통해서 GT만의 개성을 살리고 있지만 첫인상에서 시선을 압도하거나 다시금 처다보게 만들 정도는 아니였다. 실내 또한 소재의 변화와 포인트 컬러 등을 통해서 GT만의 개성을 살렸지만...


이 또한 이렇다 할 감흥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1.6 GT-Line이 상품성에 있어서 더 좋은 평가를 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듯 한다.

본격적인 주행에 있어서도 2.0L 배기량은 1.6 배기량과 전혀 다른 주행 필링을 선사한다. 높은 출력과 토크를 바탕으로 출력에 대한 여유로움이 있다보니 조금은 헐렁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는 푸조에서 밝히고 있듯이 1.6 GT-Line과 GT의 서스펜션이 다른 이유를 납득하기가 조금은 의아해지는 부분이다. 높아진 출력과 성능을 바탕으로 펀 투 드라이빙을 위한 셋팅에 조금 더 공을 들였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08 GT는 오히려 편안함과 고속 주행에 있어서 출력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지 않도록 셋팅을 한 것 만 같다.

1.6 배기량이 출력을 허투르 쓰지 않과 탄탄한 서스펜션과 조합을 이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느낌이라면?! 2.0L 배기량은 높아진 출력의 여유를 오너가 아닌 차 자체게 누리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으로~


편안한 승차감을 바탕으로 저속에서 부터 고속에서 이르기까지 여유로운 출력을 자랑하는 것만 같은 생각이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과 EAT 6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은 준수한 수준이지만 핫 해치의 퍼포먼스를 예상하는 오너라면? 308 GT는 글쎄?! 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만 같다.

그럼에도 푸조 308의 매력은 스포츠 모드를 활성화 시키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 308은 배기량에 관계없이 노멀(에코) 모드와 스포츠 모드 2가지 주행 모드만을 제공한다.

별도의 에코모드가 없는 것은 기본적으로 연비 효율성이 매우 높은 푸조의 장점을 굳이 살리지 않아도 된다는 자신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노멀모드가 에코모드와 별반 차이가 없는 느린 반응과 출력을 애써 자제하는 모습과 달리 스포츠모드에서는 엑셀 리스폰스가 매우 예민해지면서 고RPM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거칠게 주행을 이어간다는 점은 범용성에서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셋팅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묵직한 스티어링의 직관적인 반응과 함께 엑셀 리스폰스를 민감하게 조절하여 고RPM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펀 투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매력은~

푸조가 그동안 각종 랠리 레이싱을 통해서 얻은 노하우의 장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고, 깊은 코너에서도 악셀을 늦추지 않고 속도를 올려 코너를 공략하고 탈출하면서 좌우 롤을 최대한 억제한 차체 움직임은 '역시 푸조!!' 라는 말이 절도 나오게 만들기도 한다.


큼지막한 패들쉬프트는 EAT 변속기를 빠르게 움직이며 듀얼 클러치 특유의 빠른 변속 타이밍은 아니지만 딱히 불만을 나오지 않는 변속 타이밍과 느낄 수 없는 변속 충격으로 편안함을 기반으로 펀 투 드라이빙을 만족시킨다.

푸조 308 GT-Line와 308 GT는 푸조라는 브랜드를 떼고 차량의 셋팅과 출력, 운동 성능만 본다면? BMW, 미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오히려 승차감을 일정 부분 만족시키며 코너를 공략하는 즐거움은 푸조 308이 재 평가가 필요한 부분이다.


여기에 푸조 3008, 5008의 파격적인 변신에 반해 조금은 밋밋한 개성과 스타일로 인해서 오히려 팀킬을 당하고 있는 것만 같은 푸조 308은 2.0L 배기량의 GT보다 500만원 저렴하면서 내,외관의 상품성을 바탕으로 높은 효율과 빈틈이 느껴지지 않는 주행 성능의 매력을 어필하는 1.6 GT-Line이 푸조 308의 진짜 매력이 아닐까? 하며~


폭스바겐 골프가 사라진 이유 국내 및 수입 해치백 시장에서 이렇다 할 베스트셀러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금 핫 해치백의 펀 투 드라이빙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하는 신차가 등장하기 바라며, 국내 및 수입 해치백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모델들의 시승기와 다양한 내용을 아래 링크를 통해서 자세히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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