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보 S60 T5 인스크립션 시승기 - C, 3 아닌 6을 선택하게 만들다!!
XC60과 함께 브랜드의 볼륨 모델로 8개월에서 1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볼보 S60 T5 인스크립션을 출시 이후 두번째로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40, 60, 90 3가지 클러스터로 구분되는 볼보 라인업의 판매량을 책임지고 있는 60 클러스터는 치열한 컴팩트 SUV, 컴팩트 세단 시장에서 독 2사 프리미엄 못지 않은 네임벨류와 인기를 출시 이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모델이다.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와 경쟁을 하고 있는 볼보 S60은 지난 해 풀 체인지를 거쳐 8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복귀를 알리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경쟁 모델들의 풀 체인지, 페이스리프트에도 불구하고 S60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신차이다.
출시 이후 다시금 조우한 볼보 S60 T5 인스트립션은 레드 컬러의 강렬한 색조와 단정하지만 감각적인, 볼보하면 떠 오르는 토르의 망치라 불리우는 LED DRL이 볼보의 아이덴티티를 과시한다.
S60은 단정하고 심플하지만 그 멋스러움은 스웨디시 프리미어가 제시하는 디자인의 매력을 잔잔히 전달한다. 전통적인 세단의 형태에 낮은 전고와 와이드한 스탠스가 전하는 다이내믹한 스타일링은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볼보 만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이어간다.
언뜻보면 S90과 S60의 차이를 크기를 제외하고는 찾아 볼 수 없을 것 같은 패밀리 룩에 매우 충실한 모습이지만 모델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분명 그 차이를 실감케 하는 묘한 디자인 변화가 인상적이다.
프론트 액슬을 최대한 앞으로 배치하면서 짧은 오버행을 구현하여 긴 후드를 가지게 된 측면은 낮은 루프 라인이 더 해져 다이내믹한 모습을 더욱 크게 강조한다. C필러를 크게 부풀리는 최근의 컴팩트 세단들과 달리 루프와 트렁크를 완벽하게 구분하지만 올드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고 오히려 활동성이 매우 좋은 몸에 잘 맞는 수트를 입고 있는 것 만 같다.
인스크립션 트림에 적용되는 19인치 휠은 휠 하우스를 가득 채우며 차체를 더욱 낮아 보이게 만드며 사이드 미러 하단 및 외관 곳곳에 적용한 블랙 하이그로시는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요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후면은 'ㄷ' 자 형태의 커다란 테일램프가 시선을 대부분을 장악한다. 차체 사이즈 대비 과하다? 싶은 생각도 있지만 차체 컬러 선택에 따라서 그 차이는 분명히 나타난다. 범퍼 하단에 위치한 듀얼 배기팁은 T5 파워트레인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을 표현하면서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실내의 구성 또한 브랜드 패밀리 룩을 고스란히 이어간다. 공간을 제외하면 다를 것 없는 디자인과 레이아웃은 볼보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밝은 컬러의 시트와 블랙 투톤 대시보드는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리얼 우드의 천연 소재를 실내 곳곳에 적용하고, 스티치로 꼼꼼하게 디자인을 더 한 가죽, 차체 사이즈가 다르다고 차별화를 두지 않고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는 소재와 디자인은 유럽풍의 고급 라운지를 자동차 실내로 옮겨 놓았다는 것에 이견이 없다.
소재의 가공이나 마감 품질 또한 북미에 새로 완성한 공장 덕분인지 몰라도 꼼꼼하고 세심하게 신경 쓴 마감 품질은 감성적인 면을 충족시키는데 일조를 하고, 16개의 스피커로 최고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는 바워드&윌킨스(B&W) 스피커와 오디오는 귀를 즐겁게 하며 감성 품질의 완성을 알린다.
전장 4,760mm의 차체와 휠 베이스 2,872mm의 제원은 경쟁 모델 중 가장 길고 넓다. 이는 경쟁 모델보다 넓고 여유로운 2열 레그룸을 제공한다. 낮은 포지셔닝으로 구성된 2열 시트 또한 헤드룸 확보는 물론 시트가 탑승자를 잘 감싸는 기분 좋은 착좌감이 더 해져 그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T5 라는 뱃지를 얻은 S60의 후드 아래는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발휘하는 4기통 2L 가솔린 터보가 자리하고 아이신 전륜 8단 자동변속기와 매칭을 이룬다.
단일 엔진 블럭으로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와 트윈터보 모두를 대응하지만 T5는 터보차저로 볼보 라인업의 기본이 되는 엔진으로 3시리즈와 함께 250마력이 넘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스포츠 세단의 심장을 자랑한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활기차고 경쾌한 볼보 4기통 특유의 엔진음이 귀를 자극한다. 있는 듯 없는 듯한 엔진 사운드가 아닌 묵직하고 조금은 특별한 엔진 사운드는 250마력이 넘는 강력한 성능을 주행의 시작과 함께 체감시켜 주는 것 같다.
에코-컴포트-개별-다이내믹으로 구성된 4가지 주행모드는 엔진과 변속기, 스티어링에 변화를 조용하고 차분하게 전달한다. 그 차이가 매우 크지는 않지만 주행 질감과 성능에 있어서는 모드를 바꾸는 즐거움을 주기에는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모습이다.
주행의 시작과 함께 가장 먼저 느끼는 출력과 토크는 내,외관에서 경험한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달리 부드럽지만 강하고 여유로운 출력은 일상에서의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에서 부터 스포티한 주행 모두를 만족 시킬 준비를 마친 엔진과 변속기는 운전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조작에 빠른 반응으로 운전자의 입가에 미소를 짖게 만든다.
기분 좋은 엔진 사운드와 함께 높은 직결감의 변속기가 합을 이뤄 운전자의 의도대로 빠르게 반응하는 파워트레인은 다양한 주행 환경을 만족시키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것을 체감시켜 준다.
여유로운 출력 곡선을 바탕으로 복잡한 도심에서는 부드럽지만 강하게, 스포티한 주행에서는 높은 직결감을 완성하는 락업 클러치의 빠른 반응을 통해서 강력하게 출력을 지면에 전달 해 운전자를 즐겁게 만든다.
D 세그먼트의 다양한 모델들과 4기통 가솔린 터보를 경험했고 하고 있지만, 볼보의 T5 엔진과 변속기는 듀얼클러치에 대해 고집 만 부리지 않는다면 칭찬을 아끼지 않는 엔진과 변속기 임에는 틀림없는 모습이다.
기분 좋은 가죽의 질감을 자랑하는 스티어링 마감과 여유롭지만 직결감이 높은 스티어링의 반응에 따라 차의 앞 머리를 돌려 나가며 250마력이 넘는 출력을 컨트롤 하는 즐거움 또한 빼 놓을 수 없다.
기본적으로 탄탄하지만 고급스러움을 추가한 서스펜션 셋팅과 함께 저속에서는 한 없이 부드럽다가도 고속에서는 단단하게 그립을 유지하면서 직관적으로 반응하는 차체 움직임과 함께 묵직한 안정감을 선사하며 속도를 올리는데 있어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 유럽 메이커들의 특징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리프 스프리이라 불리우는 후륜 서스펜션은 승차감과 직결감을 만족시키는 볼보 만의 기술이자 특징으로 5천만원 이상의 가격에서 유일한 전륜구동이고 멀티링크가 아니지만, 운전의 즐거움 그리고 고속에서의 안정감과 회두성은 일상과 스포티한 주행을 모두에서 강약조절을 잘 하는 몇 안되는 브랜드 중 하나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간결하지만 감각적이고,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유럽풍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실내 구성, 대 놓고 스포츠 세단이라고 드러내지 않지만 충분 이상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면서 불만이 나오지 않은 파워트레인, 일상과 스포츠 한 주행에서 경험할 수 있는 펀 투 드라이빙을 충족시키는 볼보 S60 T5는 힘을 써야 할 때와 힘을 뺄 때를 잘 아는 스웨디시 프리미엄의 가치와 메세지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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