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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 Review/Test Driving

[시승기] 볼보 S90 T5 인스크립션 명확한 메세지가 필요해!

by 쭌's 2020. 5. 7.


+ 볼보 S90 T5 인스크립션 시승기, 명확한 메세지가 필요해!!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이 풀 체인지를 거쳐 세상에 선 보인 이후 볼보라는 브랜드는 없어서 못 파는 브랜드가 되었지만, 현재의 S90은 라인업의 승승장구 와는 달리 조금은 부진한 모습이다.


볼보 S90의 경쟁 모델인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이 풀 체인지를 선 보이며 경쟁력과 상품성 그리고 네임벨류를 크게 높이면서 상대적으로 S90은 처음과 다르게 존재감이 많이 사라지게 됐다.

토르의 망치, 낮은 전고와 와이드 스탠스 그리고 스웨디시 프리미엄 등 시장의 주목을 이끌었고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충분 이상으로 환대를 받았었다.


승용 디젤이 주력이였던 세단 시장에 2017년 2L 디젤과 가솔린으로 다운사이징 터보와 고효율 트렌드를 반영한 S90은 3,000cc가 대세를 이루고 있었던 시장에서 작은 배기량에 대한 눈총을 가장 적게 받은 모델 중 하나이기도 하다.


2017년 이후 년식 변경을 통해서 파워트레인, 상품성 등의 변화를 거친 2020 S90은 여전히 볼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브랜드의 플래그십 다운 무게감을 어필한다.


낮은 전고와 긴 후드, 와이드 한 전폭이 주는 안정감은 쿠페형 세단을 지향 하면서도 전통적인 세단이 가지는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한 조금은 톡특하고 특별한 S90 만의 스타일을 전한다.


차체를 더욱 크고 넓게 보이도록 하는 낮은 전고가 주는 안정감과 무게감, 낮은 마무리 한 트렁크 리드는 쿠페형 세단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시장에서도 그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다.

낮은 전고 덕분에 스포티한 이미지를 연출하기도 하지만, S90은 쿠페형 세단이라기 보다는 세련된 전통적인 세단의 모습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후면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S90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트렁크 리드를 조금 올려도 좋을 것 같기도 하지만 차체가 지면에 낮게 깔리도록 시선 처리를 완성했다.

특히, 커다란 양쪽 테일램프 사이에 위치한 볼보 레터링은 아죽 톡특한 느낌을 연출하면서 다른 볼보 모델들과는 다른 S90만의 특별한 못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얼마 전 공개된 S90 페이스리프트가 공개 되어 국내에도 곧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소극적인 외관의 변화에 대한 신선함과 선호도는 현재 모델에 조금 더의 점수를 주게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실내의 구성은 라인업과 동일한 구성이지만 S90에는 플래그십에 대한 무게감을 높이기 위해 리얼 우드 트림을 조금은 특별하게 구성하며 외관에서 이어지는 무게감을 실내에서도 이어간다.


완전히 동일한 구성이지만 대시보드와 도어에 볼드하고 전통적인 우드소재를 구성하여 사라져 가는 리얼 우드 소재에 대한 볼보 만의 고집으로 완성했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리얼 우드소재가 주는 전통적인 럭셔리 세단의 이미지를 다시금 연출하고 부여하는 실내는 화려하고 다양한 소재와 라이팅 등으로 소비자의 눈을 현혹시키는 경쟁 모델과 차별화 된 전략이자 고집이라고 생각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공간의 구성은 차급에 잘 맞는 모습으로 인스크립션에 적용되는 최고급 나파가죽과 낮은 시트 포지셔닝은 기존의 큰 볼륨감의 쿠션 대신 슬림 하지만 높은 착좌감과 고급스러움을 전하는 밝은 컬러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2열의 구성 또한 충분히 만족스러운 구성으로 1열과 마찬가지로 낮은 2열 시트 포지셔닝은 낮은 전고에도 헤드룸 공간을 충분히 확보했고, 시트가 탑승자를 감싸주는 느낌은 경쟁 모델들과 차별화 되는 부분이다.

눈에 보이는 S90의 모습은 후드 아래 위치한 파워트레인과 주행 성능과 질감을 책임지는 섀시와 서스펜션 등과는 다른 모습으로 주행의 시작과 함께 고개를 갸웃? 거리게 만든다.


긴 후드 아래 위치한 파워트레인은 2L 가솔린 싱글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kg.m로 8단 자동변속기와 매칭을 이룬다. 상위 트림으로 T8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가 있지만 국내에는 T5 단일 엔진만 판매하고 있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전통적인 세단의 이미지와는 달리 활기찬 엔진이 단거리 선수가 달릴 준비를 마치고 휘슬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T6 또는 T8 트림의 트윈터보는 아니지만 254마력, 35.7kg.m의 출력은 매우 활기차고 활동적인 엔진 임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즉각적인 리스폰스로 다이내믹한 주행을 시작을 알린다.

에코 - 컴포트 - 스포츠 3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지만 에코 모드에서도 경험하게 되는 빠른 엑셀 리스폰스는 전형적인 스포츠 세단을 지향 하면서 가감없이 출력을 지면에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 다짐을 실감 케 한다.


엑셀 개도량에 따라서 주춤거림 없이 빠른 리스폰스와 직결감으로 경쾌한 가속을 이어가는 엔진과 변속기의 조합은 나물랄데 없는 모습으로 부드럽고 편안한 세단의 맛을 보여 주기도 하지만 본질은 스포티하고 다이내믹 한 주행에 오롯이 초점을 맞준다.

저속에서 부터 고속에 이르기까지 경쾌하고 기분 좋은 가속 성능은 2L 배기량이 대세를 이루는 시장에 편안함과 효율성 보다는 성능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고 이를 만족시키는 성능으로 잔 진동을 고급스럽게 처리하면서도 단단한 서스펜션 셋팅과 합을 이뤄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른 스포츠 세단의 지향점을 크게 어필한다.


부드럽지만 뉴트럴하게 반응하는 스티어링과 단단한 서스펜션 셋팅은 풍부한 볼륨감과 편안함을 위한 세단과는 다른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하면서도 운전의 즐거움을 일정 부분 만족시키면서 승차감을 해치지 않기 위한 잔 진동을 고급스럽게 처리하는 승차감은 탄탄하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볼보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파일럿 어시스턴트, 안전에 관해서 무척이나 엄격한 세이프티 시스템은 조금 과하다는 느낌도 있지만 안전에 관해서는 타협할 수 없다는 브랜드 정체성을 잘 보여주기도 한다.


파워트레인의 성능이나 주행 질감, 주행 성능 등 S90 만의 특별함을 찾아 볼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사람마다 성격과 성향이 다르듯이 치열한 E 세그먼트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S90 인스크립션이 전하는 잔잔하지만 기존 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과 감성은 이제는 흔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E 클래스, 5시리즈가 아닌 세단을 원한다면 S90이 그에 대한 답을 충족시켜 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최상위 트림 7490만원이라는 가격으로 판매를 시작한 이후 현재 6590만원이라는 경쟁력 높인 가격으로 경쟁 모델의 엔트리 트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최상위 트림을 소유 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추가한다.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를 바람을 일으켰고, 화려함에 초점을 맞추어 경쟁력으로 더욱 화려한 모습을 쫒아가는 현실 속에서 S90 인스크립션이 가져다 주는 감성적인 느낌과 분우기, 어찌보면 무난하고 잔잔하고 심심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오감으로 경험하게 되는 작은 차이가 주는 매력이 지금의 볼보 흥행을 이끌어 가는 요인 중 하나가 아닐까? 하다.

다만, 공개된 페이스리프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눈으로 보여지는 부분과 파워트레인이 보여주는 컬러가 소비자의 입장에서 매칭이 잘 되지 않는다는 부분과 S90을 선택해야 하는 특별한 그 무엇인가?에 대한 부재는 앞으로 신차 판매량과 인기, 정체성에 있어서 발목을 잡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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