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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 Review/Test Driving

[시승기] 더 뉴 말리부 욕심이 과했나?!

by 쭌's 2019. 4. 9.


+ 쉐보레 더 뉴 말리부 시승기, 욕심이 과했나?!

위기 속에 기회라는 말이 있다. 위기가 찾아오면 그 속에는 또 다른 기회가 있다는 말인데... 한국지엠에는 그 위기의 한 복판에서 기회를 아직은 찾지 못하고 있는 것만 같다.

조금씩 쉐보레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할 수 없는 가운데, 한때 국내 중형 세단 4파전을 이끌기도 했던 말리부의 페이스리프트 더 뉴 말리부를 시승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 뉴 말리부는 지난 해 12월 쏘나타, K5, SM6와 동일한 선상에서 비교 경쟁을 하는 시간을 가지며 처음 만나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금 재회를 한 신차이다.

'신차'라고 쓰고 있지만 신차 효과는 없었다고 봐도 좋기에 더 뉴 말리부는 그냥 디자인 변화와 상품성 변화를 거친 더 뉴 말리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읽게 되기도 하는데~



그런 더 뉴 말리부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과연 바뀐 것이 좋은 것인지? 국내 중형 세단 2파전에 다시금 어깨를 나란히 하면 경쟁을 펼칠 수 있을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더 뉴 말리부는 전,후면의 라이팅과 그릴, 범퍼 디자인 변화를 통해서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거듭났다. 기존 말리부가 남성적인 느낌이 강했다면?



더 뉴 말리부는 도시적인 느낌을 살리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크롬을 대거 적용하고, 헤드라이트와 LED DRL, 테일램프의 디자인의 변경을 통해서 트렌드를 잘 반영한 모습이다.



전,후면의 변화들은 매우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할 수 있지만, 스타일링에 있어서는 기존 모델과 큰 차이를 보이게 끔 만드는 큰 변화를 가져다 준다는 점에 더 뉴 말리부의 달라진 첫 인상이라고 할 수 있다.



실내의 변화 또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여 상품성을 높였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LCD 클러스터를 적용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화를 조금은 특별하게 구성했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클러스터 중앙의 LCD와 RPM과 유,수온 게이지의 일 부분을 할애 한 LCD 정보창은 조금 복잡해 보이기도? 하지만, 필요한 정보를 적재적소에 적용하여 더 뉴 말리부만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클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오토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를 적용한 대시보드 상단의 터치 디스플레이는 시각적으로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의 UI/UX를 제공하고, 멀티미디어, 지도, 차량 설정, 편의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일목요연하게 구성한 것을 물론, 사용성과 시인성에서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



여기까지는 더 뉴 말리부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충분히 환영 받을 수 있는 변화를 통해서 기존 경쟁 모델 대비 부족했던 상품성에 대한 부분을 채워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진짜 더 뉴 말리부에 대한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파워트레인과 주행 감성 등에 대한 부분은 '욕심이 과했나?' 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

다양한 신차들을 시승하면서 파워트레인과 주행 감성에 대한 메세지를 알아 채기 어려운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직도 그 정체성을 확고히 정의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더 뉴 말리부의 파워트레인은 국내 동급 모델 중에서 가장 쎄다!! 쏘나타, K5가 2.0 T-GDI를 단종 한 이후 2.0 터보는 말리부가 유일하다. 곧 8세대 신형 쏘나타가 2.5 터보로 업그레이드 된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선 보일 예정이지만~



그 전까지는 더 뉴 말리부 2.0 터보가 가장 힘이 쎄다. 2.0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6.0kg.m로 6단 자동변속기와 매칭을 이룬다.



위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6천 rpm까지 회전수를 사용하며 배기량과 포지셔닝에 잘 어울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여기까지도 괜찮다. GM 그룹의 2.0 터보는 출력이나 퍼포먼스, 회전 질감 등에서 나물랄데 없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골이라고 불릴 수 밖에 없는 6단 자동변속기는 2.0 터보의 출려고가 퍼포먼스를 감당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다단화가 평준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연비 효율성을 고려한 자연흡기 2L 가솔린에나 어울리는 6단 자동변속기는 높은 토크를 충분히 감당하지만~

동력을 각 휠에 전달하는 능력은 그리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며, 로우 기어(L)가 존재하는 6단 변속기는 그 올드함을 자랑하는 것만 같기도 하다.



더 뉴 말리부의 중심이자 기반이 되는 섀시는 더 할 나위 없다. 단단하기로 유명한 한국지엠 쉐보레의 명성 답게 엔진과의 조합은 매우 훌륭하다. 엔진과 새시의 조합은 더 뉴 말리부의 파워트레인에서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유일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승차감과 운동 성능을 담당하는 서스펜션은 더 뉴 말리부를 정의하는데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승차감을 고려한 부드러운 서스펜션은 일정 롤을 허용하면서 강한 충격에는 매우 단단하게 응답한다.

부드러운 서스펜션은 잔 진동을 잘 걸러주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 껏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인정을 하게 되지만, 2.0 터보의 강력한 출력과 퍼포먼스 대비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위한 셋팅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운동 성능에 있어서는 제 역할을 한다는 점은 아래 링크에서 자세히 확인해 볼 수 있지만, 이러한 셋팅의 조합은 성능과 감성을 모두 잡고 싶은 쉐보레의 과한 욕심에서 비롯한 모습이 아닐까? 한다.



스티어링 또한 서스펜션과 함께 아이러니한 모습이다. 매우 소프트한 스티어링 무게감은 여성 오너도 가뿐하게 조향에 대한 부담을 전혀 느낄 수 없으나, 반대로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복원력이 매우 강하다 보니 여기서 오는 이질감? 괴리감? 은 누구를 위한 셋팅일까? 의문점이 드는 부분이다.



더 뉴 말리부는 페이스리프트를 통해서 내,외관의 변화와 함께 스티어링, 서스펜션의 변화 또한 단행했다. 페이스리프트 전과 후의 차이가 확연히 다른 이러한 변화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한다.

좋은 이야기 보다는 반대의 이야기를 더 많이 했지만, 패밀리 세단으로 여유로운 공간과 충분한 출력을 바탕으로 편안하고 여럿이 만족할 수 있는 중형 세단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이러한 불만은 나오지 않겠지만...


2.0 터보가 아닌 E-터보로 불리는 1.35 터보 트림이라는 또 다른 선택권이 있다는 점에서 2.0 터보 트림만은 출력과 퍼포먼스에 집중하면서 스포츠성을 지향하는 스포츠 세단에 집중했다면?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사라진 2.0 터보에 대한 소비자의 Needs를 충족시켜주는 최상, 최적의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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