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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 Review/Test Driving

[시승기] 기아 K5 GT 2.0 터보 일탈을 부축이는 패밀리 세단

by 쭌's 2017. 5. 30.


+ 기아 K5 GT 2.0 터보 - 일탈을 부축이는 패밀리 세단

국내 자동차 시장의 가장 치열한 시장이자 SUV에게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중형 세단 시장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로 다시금 인지도와 판매량을 높이고 있는 기아 K5 GT를 시승했다.

기아 K5는 쏘나타의 부진과 올 뉴 말리부, SM6의 돌풍으로 더욱 위축되었던 것이 사실이고, 최근 쏘나타가 뉴 라이즈로 풀 체인지 못지 않은 페이스 리프트를 거치며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는 GT와 시그니쳐 트림으로 상품성을 높인 새로운 트림을 선 보이며 쏘나타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K5 만의 매력을 어필하면서 판매량을 높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런 K5 라인업 중 가장 상위 트림은 2.0L 가솔린 터보와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탑재한 K5 GT 2.0 터보를 시승하면서 이전에 시승했던 쏘나타 뉴 라이즈 2.0 터보를 떠 올리지 않을 수 없었는데?!


기아 K5 GT가 보여준 성능과 상품성 그리고 일탈을 부축이는 패밀리 세단으로서 어떤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시승한 KT GT 2.0 T-GDI의 가격은 최상위 트림의 경우 3295만원 + @(옵션) 으로 GT 전용 블랙 경량 휠 옵션을 제외하고는 K5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모두 갖추고 있다.


시그니처 트림과 달리 펀 투 드라이빙에 초점을 맞춘 GT는 개성을 표현하기 위한 변화를 거쳤다. 언뜻 보면 비슷한 것 같지만 조금만 드려다 보면 그 특별함을 확인할 수 있는데~


블랙 아웃 사이드 미러, 블랙 리어 스포일러, GT 전용 튜블러 가죽 시트, 앞좌석 GT 자수, 블랙 스웨이드 헤드 라이닝, 레드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 GT 전용 후면 범퍼,  LED 헤드램프 등 기본 스타일에 GT만의 개성을 담아 내고 있다. 특별함이나 개성이라고 하기에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나 블랙이라는 동일한 컬러를 외관과 실내에 적용하여 일체감을 높였다는 부분에서는 칭찬을 해 주고 싶다.


1세대 K5의 디자인이 워낙 호평을 받은 덕분에 2세대 K5 디자인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오히려 독이 된 지금이지만 K5만의 스타일을 고집스럽게 이어가고 있는 모습은 시간이 지나면 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외관에 이어 실내로 들어가면 시선을 단번에 빼앗아 버리는 마성의 매력은 없지만 올 블랙으로 통일한 시트, 대시보드, 도어 트림 그리고 블랙 스웨이드 헤드 라이빙 등이 주는 일체감은 생각 외로 높은 만족도와 펀 투 드라이빙의 분위기를 이끌어 낸다.


여기에 D컷 스티어링 휠, GT 엠블럼과 GT 자수 로고는 보여주기 위한 멋이 아닌 오너만을 위해 특별하게 신형을 써 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패밀리 세단이라는 느낌 보다 스포츠 세단이라는 느낌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이는 젊은 소비층을 위한 중형 세단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외관에서 느껴지는 만족감 보다 차량에 탑승했을 때 오너가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은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K5 GT만의 개성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KT GT 2,0 T-GDI의 가장 큰 매력이자 일탈을 부축이는 패밀리 세단임을 말해주는 파워트레인과 주행 성능, 펀 투 드라이빙의 즐거움이 중심인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먼저 살펴 보아야 한다.


2.0 가솔린 터보와 6단 자동변속기가 매칭을 이루는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6.0kg.m로 이전 세대 대비 소폭 출력이 감소한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 오너가 느끼는 경험치에서는 오히려 농익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2.0 T-GDI 엔진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위 모델인 스팅어와도 공유하는 엔진으로 출력에 있어서 만큼은 현대기아차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은 없는데~


가속이라는 부분에서 쏘나타 뉴 라이즈가 8단 변속기를 채용해서 효율성과 성능을 높인 것에 반해, K5 GT는 6단 자동변속기와 매칭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는 부분이나.... 가속에서 아주 조금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년식 변경을 통해서 가속 성능을 높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래 영상을 통해서 2.0 T-GDI 가속 성능을 확인해 볼 수 있듯이~

스포츠 모드에서 정지에서 제로백(0-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7초 이내로 쏘나타 뉴 라이즈와 아주 미세한 차이를 보이지만, 실제 가속 느낌은 K5 GT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다단 변속기의 장점을 취한 뉴 라이즈에 비해 K5 GT는 6단으로도 고 RPM이 주는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 그리고 가속에 있어 차체가 낮게 깔리고 무게 중심이 지면과 가까워지는 느낌은 매우 안정적이고 차량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준다.


다단 변속기와 달리 RPM의 폭을 넓게 사용하면서 최대토크가 쏟아져 나오는 타이밍을 즐길 수 있는 6단 변속기와의 매칭은 8단 변속기보다 경쾌한 가속에서 느낄 수 있는 고회전에 대한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부분이다.

6단 변속기를 통해서 쏟아지는 출력을 지면에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18인치 휠 타이어는 고성능 타이어에 속하는 파일럿 스포츠 3가 더 해지면서 그립을 놓치지 않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K5 GT의 경우 서스펜션 셋팅에서 고급진 느낌을 살리기 위해 약간의 롤링과 피칭을 허용하면서 급박한 조향에도 승차감을 유지하면서 높은 한계치를 보여주고 있어 고속 구간에서도 지면과 점점 더 가까워지는 차체의 안정적인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쏘나타 뉴 라이즈가 단단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K5 GT는 단단함에 승차감을 더 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추구하고 있다. 독일 2사와 비유하면 쏘나타는 BMW에 가깝고 (현 세대가 아닌 이전 세대의 BMW), K5는 벤츠의 유들유들한 느낌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경험치를 제공한다.


전자제어 스포츠 서스펜션이 적용된 최상위 트림의 서스펜션 셋팅은 승차감은 물론 롤링까지 잘 잡아내고 잇는 모습이여서 서킷에서 GT를 타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도 드는 부분이다.

다만, 잘 억제한 롤링에 비해 저속 브레이킹 시에도 발생되는 노즈 다운은 차량 앞뒤 밸런스에 있어서 개선을 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하는 부부분이다. 특히 브레이킹 시 차체의 위 아래가 따로 노는 듯한 움직임은 높은 출력과 성능만큼 추가로 보강을 통해서 스포츠 세단의 매력을 어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도 한다.


주행 모드에 따른 전자식 서스펜션은 체감할 정도로 댐퍼의 변화의 폭이 크지 않다는 점 또한 일정 수준에서 타협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으며, 쏘나타에 비해 한결 부들부들한 느낌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덕분에 패밀리 세단으로서 가족과 동승자의 승차감까지 만족시키며 펀 투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GT만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6단 변속기는 고RPM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다. 덕분에 연료 효율성은 조금 낮아지는 대신 가감속에 있어서 직결감을 우선시 하고 RPM을 높이며 펀 투 드라이빙을 하는데 있어 허둥되지 않은 모습으로 패들쉬프트와의 궁합도 나물랄데 없다.


다만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구간에서 편안한 주행을 위해 초반 담력을 매우 약하게 (사실 허당 치는 것과 같은 느낌의...) 셋팅한 엑셀 담력과 개도량은 중간이 없고 강과 약만 있는 것 같아 적응시간이 꽤나 필요하다.

브레이크 또한 초반 담력의 매우 약하게 하여 탄력 주행시 초반 담력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고 엑셀과 마찬가지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서 중간이 없다는 점은 동승자에게 핀잔을 들을 수 있는 부분으로 브레이킹 성능만큼 초반부터 일정한 브레이크 담력 셋팅으로 컨트롤 자체를 운전자에게 오롯히 맡겼으면 GT의 성격을 더욱 잘 보여주지 않을까? 한다.

그럼에도 브레이크 성능은 꽤나?! 만족스럽다. PS3 타이어와 조합을 이뤄 강하게 브레이킹 시 운전자의 의도대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해 감속에 대한 불안감을 느낄 수 없는 점은 장점이고 제동거리 또한 생각보다 짧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스티어링의 반응은 C-MDPS가 아닌 랙 피니언 방식을 적용하여 약간의 유격을 허용하면서 운전자의 의도대로 반응한다. 전체적으로 기본 셋팅이 상당히 묵직한 무게감을 적용하고 있는 덕분에 펀 투 드라이빙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는 모습으로 여성 운전자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다.

D컷 디자인과 GT 엠블럼 그리고 두툼한 직경은 그립감에서도 아쉬울 점을 찾으 볼 수 없고 앙증맞은? 패들쉬프트의 조작감이나 반응 그리고 디자인 등에서 대체로 만족스러움을 제공한다.


K5 GT 2.0 T-GDI는 그동안 흉내만 냈었던? 펀 투 드라이빙을 위한 실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 여기에 스포츠 세단에 기아차만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데 있어서도 매우 적극적이다.


GT 트림에 스포츠 세단이라고 전면에 내세우기에는 미흡한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소비자가 바라보는 K5에 대한 이미지를 실력 보여주고 있음을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고 년식 변경 그리고 고성능 세단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 등이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되면서 젊은 소비층에게 패밀리 세단이면서 일탈을 부축이는  스포츠 세단과의 타협점을 잘 찾아내고 있는 모델이 아닐까? 하며~


K5 GT보다 반 발짝 앞서 선 보인 쏘나타 뉴 라이즈 2.0 터보 그리고 시장에서 자리를 내 주어야만 했던 올 뉴 말리부, SM6 터보 등의 경쟁 모델에 대한 시승기를 아래 링크를 통해서 자세히 살펴 보시기 바란다.


- 4월 국산차 판매량 Top 20 - 부활한 쏘나타의 위상
- [시승기] 쏘나타 뉴 라이즈 일탈을 꿈꾸는 패밀리 세단
- 2016 중형세단 가장 안전한 스몰오버랩 TOP 10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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