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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

물가 대란!! 점심메뉴를 바꿨다...

by 쭌's 2008. 8. 12.
[ 물가 대란!!  점심메뉴를 바꿨다... ]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하늘 높은줄 모르는 물가로 인해 샐러리맨의 행복만찬인 점심메뉴가
바뀌어 가고 있다.

샐러리맨의 행복 중 하나인 점심!! 이제는 이 작은 행복도 바꿔야 할 때 인가 보다...


 



직장인의 영원한 행복은 꿀맛 같은 점심시간이다. ‘오늘은 뭘 먹을까?’하는 소박한 기대와 업무 중간에 찾아오는 오아시스 같은 휴식은 답답한 일상에 활력을 준다. 하지만 한 그릇에 3000원 하던 자장면이 4000원으로 오르고, 5000원 하던 김치찌개가 6000원으로 올랐다. 먹는 인심 정말 빡빡해졌다. 쥐꼬리만 한 용돈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직장인들은 도대체 뭘 먹고 살란 말인가? 당신의 지갑 사정을 너무나 잘 아는 M25가 점심 해결사로 나섰다. 강남, 역삼, 을지로, 여의도 등 각 지역별 짠돌이들이 나만의 알뜰 점심 해결 노하우를 알려 준다. 기대하라. 이렇게 아끼다 보면 내 집 마련도 식은 죽 먹기가 되고, 부자 되는 건 시간문제다.


에디터 이현옥  프리랜서 정화인  포토그래퍼 김현희 신지연

강남역 짠돌이 대표
김유신(32세・미디어윌 마케팅팀)


 주변 공기업 구내식당으로!

한 달 전만 해도 나름 미식가인지라 강남역 일대 맛집은 안 가본 곳이 없다. 하지만 이러다 큰코다칠라. 음식 가격이 적게는 1000원에서 많게는 2000원 이상 올랐다. 식후 달콤한 ‘아이스 카라멜마키아또’까지 마시면 점심값은 1만2000원을 훌쩍 넘는다.  

점심 메뉴, 이렇게 바꿨다 2주 전부터 회사 옆 국기원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한 끼에 3000원. 매력적인 가격과 맛깔스러운 반찬을 자랑한다. 

주변 구내식당 이용할 때 이것만은!

몰리는 시간은 피한다 구내식당은 주로 회사 내 직원들이 이용한다. 따라서 그 회사 점심 시간이 언제 시작해 언제 끝나는지 파악해 붐비는 시간을 피한다. 맛있는 반찬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본격적인 점심 시간 바로 직전을 공략하라.

구내식당 분위기를 파악하라 구내식당 반찬은 부실한 경우가 많다. 반찬 인심이 후한 곳을 정하라. 회사 근처 구내식당 몇 곳을 돌아가며 가는 것도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노하우. 혼자 뻘줌하게 먹는 것보다 점심 친구를 만드는 것도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내는 방법이다.


신사동 짠돌이 대표 정현준(32세·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사업부)

 가격 대비 실속 있는 도시락 전문점을 이용한다

한 달 전만 해도 점심은 하루의 행복이었다. 맛있는 것만 골라 사먹었다. 문제는 월급은 그대로인데 하루 7000~8000원씩 술술 빠져나가는 것. 기분 내키면 1만원 이상 지출할 때도 있었다.

점심메뉴, 이렇게 바꿨다 동료들과 도시락 전문점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가격도 2000~3000원대로 저렴해 일주일에 한 번만 도시락을 이용해도 한 달 식비 3만~4만원은 절감한다. 내가 짠돌이라고? 아니다. 이것만 아껴도 부자된다.  

도시락 먹을 때 이것만은!

도시락 친구를 만들자 도시락은 역시 동료와 함께 먹어야 제맛이다. 혼자 도시락 까먹고 있는 모습, 정말 처량해 보인다.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식사하자!

골라 먹는 재미! 저렴하게 즐기자 도시락 전문점인 ‘한솥 도시락’의 경우 도시락의 종류가 다양하다. 가격도 1700원부터 시작한다. 종류별로 주문해 다양하게 맛보는 것도 점심이 즐거워지는 방법. 반찬만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밥을 싸와도 점심값을 절약할 수 있다.
 
도시락족이 늘었다는 말에 확인차 전화를 걸었다

M25  한솥 도시락을 찾는 분이 많이 늘었죠?
한솥 도시락 기획팀 박보준 부장  전년 대비 10% 정도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M25  매출 상승 요인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박보준 부장  식당 대부분이 원재료 인상 때문에 1000~2000원가량 가격을 대폭 인상했지만, 저희는 지난 4월에 300원 내외의 가격 인상이 전부였습니다.
M25  부장님도 점심에 한솥 도시락을 드시나요?
박보준 부장   오브 코스~입니다.


을지로 입구 짠돌이 대표 이원균(26세·재무상담가)

 점심은 분식집 메뉴로도 거뜬하다

한 달 전만 해도 외근과 출장이 잦은 편이라 급하게 끼니를 해결할 때가 많다. 그래서 패스트푸드점을 많이 이용했다. 하지만 햄버거 가격도 많이 올랐다. 5000원 정도는 지출해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점심메뉴, 이렇게 바꿨다 분식집이 가장 저렴하다는 걸 알았다. 요즘은 밖에서 먹을 땐 거의 분식으로 해결한다. 김밥과 라면을 주로 먹는데 특히 참치김밥과 라면을 함께 먹으면 천하일품. 기본 라면을 시키면 가격이 절약된다. 분식점에 따라 다르지만 3000원 정도면 해결 가능.

분식점에서 점심 먹을 때 이것만은! 혼자 먹는다고 처량하게 생각하지 마라. 분식점은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이 이용하기 때문에 상관없다. 단, 혼자 자리 차지하고 먹는다고 눈치 주는 아주머니가 있을 수 있으니 본격적인 점심시간 전이나 조금 지난 후에 가면 후한 인심까지 맛볼 수 있다.

내가 자주 가는 소문난 분식집

면빠리네 매콤하고 얼큰한 해짬라면, 순한 맛의 오너라면, 시원한 김콩라면이 있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 2번 출구 연세대 쪽으로 가다 작은 골목 안(02-324-6574)

라면 땡기는 날 뚝배기에 나오는 얼큰한 라면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표 메뉴는 짬뽕라면으로 맛있게 맵다. 종로 화동 정독도서관 앞(02-733-3330)




불황 속 라면 소비 왜 늘었을까? 확인차 전화를 걸었다

M25  신문에 보니 경기침체로 라면 소비가 급격히 늘었다는데, 얼마나 늘었나요?
농심 홍보팀 최호민 부장  얼마 전 이마트에서 나온 매출 현황인데, 전년도 대비 25.3% 정도 늘었습니다. 다른 브랜드들도 20% 이상 웃돌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희만 해피한 건 아니죠.
M25 라면소비가 늘어난 건 경기침체 때문인가요?
최호민 부장  경기침체가 매출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라면 매출 상승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했다고 봅니다. 이제 라면은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한 음식이 아닌 간식 개념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불황 속 끼니 해결을 위해 라면을 많이 사먹는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죠. 라면 가격 상승이 매출 상승에 반영된 부분도 있습니다.


여의도 짠돌이 대표 박철민(28세·포털사이트 검색 광고팀)

 메뉴의 전당, 편의점에서 해결

한 달 전만 해도 주변이 식당가라서 메뉴 선택의 폭이 넓었다. 단, 가격이 비싸 식비 지출이 꽤 컸던 것이 흠. 게다가 여직원들의 애교 섞인 말투에 식후 커피값까지 내고 나면 술술 빠져나가는 돈이 태산을 이뤘다. 

점심메뉴, 이렇게 바꿨다 일주일에 두 번은 회사 앞에 있는 편의점을 이용한다. 식당 대부분이 가격을 올린 데 반해 편의점은 가격 변동이 거의 없다. 특히 삼각김밥의 경우 트윈 세트로 구입할 경우 200원의 할인혜택도 줘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편의점 이용할 때 이것만은!

PB상품을 이용하자
편의점에 가면 PB상품들이 눈에 띈다. 이런 품목은 가격을 동결해 더 매력적. 천냥김밥, 빅사이즈버거, 500컵 라면 등은 저렴한 가격을 메리트로 히트상품 대열에 오른 품목이다.

궁합을 맞춰 먹어라
역시 라면에는 삼각김밥이 탁월하다. 간혹 라면에 달걀 하나를 깨서 넣어라. 부족할 것 같은 단백질 공급도 가능하다. 라면이 지겹다면 샌드위치와 주스 궁합도 은근 환상이다. 2000원이면 배불리 먹을 수 있으니 가격 부담도 No!

편의점 매출은 늘었을까? 확인차 전화를 걸었다

M25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 회사 주변 편의점 매출은 어떻습니까?
편의점 홍보팀 관계자 전년도 상반기 매출에 비해 15% 상승했습니다.
M25 물가상승이 계속되고 있는데 편의점 식품 가격도 많이 올랐습니까?
홍보팀 관계자  아닙니다. 식품 원재료 가격 상승 때문에 타격은 있지만
가격인상 계획은 당분간 없습니다.
M25 요즘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은 어떤 것인가요?
홍보팀 관계자 1위 바나나 우유, 2위 참진이슬로, 3위 레스비 185캔, 4위 참치천냥김밥, 5위 빅불고기버거, 6위 츄파춥스, 7위 전주비빔주먹밥, 8위 컵라면, 9위 하이트캔, 10위 흰 우유랍니다.


역삼역 짠돌이 대표 정경수(29세・토목설계사) + 박준(27세・토목설계사)

 총각표 손맛 도시락이 떴다!

한 달 전만 해도 동료나 선배들의 그날 입맛에 따라 따라갔다. 가끔 돌아가며 점심을 쏘는 날도 있어 출혈이 컸다. 별 생각 없이 가서 배만 채우는 음식들…. 내 용돈은 매달 마이너스다.

점심메뉴, 이렇게 바꿨다 가끔 거래처 사람들과 미팅을 겸한 점심을 하지만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도시락을 싸간다. 반찬을 싸는 게 귀찮을 때는 밥과 김만 싸갈 때도 있다. 같이 도시락 먹는 동료들의 반찬을 먹으면 되니까! 도시락으로 한 달 식비 60% 이상은 줄일 수 있었다. 또한 점심시간을 길게 쓸 수 있어 좋다. 도시락을 먹고 나서 30분 이상 자유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 동료들과 회사 주변을 걷거나 독서삼매경에 빠질 수 있으니 이 아니 좋을쏘냐. 기다리다 후딱 먹고 들어오는 예전의 점심시간과 사뭇 다르다. 

도시락 쌀 때 이것만은!

국물 있는 반찬은 알루미늄 포일로 보통 도시락에는 마른 반찬을 싸는 것이 좋다. 하지만 국물이 약간 흐를 수 있는 반찬을 싸야 한다면 알루미늄 포일을 활용한다. 적당한 크기로 자른 알루미늄 포일의 양 모서리를 붙여 반찬을 담는다. 도시락에 넣으면 완벽한 도시락 칸막이 완성! 김치같이 냄새가 많이 나거나 국물이 많이 흐르는 반찬은 따로 작은 용기에 넣는 것도 방법.

잡곡밥이 건강에 좋다 마트에서 파는 혼합 곡식이나 보리쌀을 넣어 잡곡밥을 짓는다. 자칫 반찬에서 모자랄 수 있는 영양을 보충할 수 있다. 보온 도시락이 아니라 식은 밥을 먹어야 한다면 따뜻한 보리차를 곁들여 보자. 이것저것 다 귀찮은 귀차니즘이라면 전자레인지에서 2분이면 해결되는 즉석밥을 싸가도록!

경력 20년, 7남매를 도시락으로 키운 알뜰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다

M25 어머니, 불황 때문에 도시락 싸는 아들들이 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7남매 어머니 사먹는 거 보다 도시락이 낫지, 아무렴. 근데, 사내놈이 아침마다 주방에서 도시락 싸다니. 세상이 많이 바뀌었네. 도시락 싸려면 일찍 일어나야 하겠구먼.
M25 맛있는 도시락을 빨리 쌀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어머니 도시락은 반찬이 중요해. 최소 네 가지 반찬은 싸야 영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완벽하지. 메인반찬 한 가지에 냉장고에 있는 마른반찬 세 가지를 기본으로 싸게. 밥은 될 수 있으면 잡곡이 좋아. 그래야 장도 튼튼해진다고.

도시락 경력 20년, 7남매 어머니의 도시락 식단

Mon
야채 달걀말이
풋고추 멸치볶음
콩자반
Tue
스팸 감자볶음
메추리알 장조림
오징어채
김치볶음
Wed
팽이버섯 파프리카볶음
알감자조림
명란젓(참기름과 다진 파 넣고 무친 것)
Tue
버섯불고기
(돼지고기는 식으면 맛없지만 불고기는 OK)
콩자반
오징어채
김치볶음
Fri
미트볼(3분 미트볼)
푹고추 멸치볶음 
명란젓
(참기름과 다진 파 넣고 무친 것)
메추리알 장조림


구로디지털단지 짠돌이 대표  유중권(26세·전자업체 영업구매자재팀)

 1000원 김밥도 든든하다!

한 달 전만 해도 업무가 타이트하게 돌아가다 보니 점심은 항상 배달 음식이었다. 하지만 배달 음식도 가격이 많이 올라 웬만한 음식은 5000원 이상 지출해야 했다.   

점심메뉴, 이렇게 바꿨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1000원 김밥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출근길에 아주머니가 직접 만들어 파는 김밥 두 줄을 미리 사가지고 온다. 음료수까지 먹어도 3000원이면 충분하다. 

1000원 김밥 먹을 때 이것만은! 영양가가 살짝 모자랄 수 있다. 특히 비타민 부분!  이럴 땐 비타민 음료와 함께 먹도록 하자. 비타민 음료가 없다면 과일과 함께! 비싼 과일이 부담스럽다면 동료들과 함께 김밥과 과일을 공동구매하도록. 알뜰하지~.


광화문 짠돌이 대표  정준호(31세·금융서비스업 근무 ) + 조성민(32세·금융서비스업 근무)

 ‘무한리필&종전 가격 그대로’를 찾아다닌다

“우리 사귀는 거 아니에요. 사내 점심 친구일 뿐.”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이들은 ‘나를 위한 맛집 멋집의 정확한 평가’(cafe.naver.com/mrsss.cafe) 동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단 값싼 맛집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한 달 전만 해도 주변 식당 중 입소문난 곳이나 새로 생긴 곳만 골라 다녔다. 문제는 비싼 음식점은 양이 적다는 것. 간식비 지출까지 포함하면 한 끼에 1만원 이상 소비할 때가 적잖았다.

점심메뉴, 이렇게 바꿨다 무한리필이 가능한 부대찌개 집을 비롯해 가격을 올리지 않은 곳을 찾아간다. 저녁 약속도 그런 곳들을 골라 다니고 있어 나름 재미와 용돈 절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종전 가격 그대로’ 음식점에 갈 때 이것만은! 당신만 약은 것이 아니다. 가격 그대로인 음식점은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사랑하는 장소이자 유명 맛집이다. 예약이 힘들기 때문에 낮 12시 이전에 착석하는 센스를 발휘하자.

가격 동결, 양 푸짐 음식점은 여기가 최고!

송백 부대찌개 무한리필이 가능한 부대찌개집. 6000원으로 밥, 찌개 모두 리필이 가능하다. 가격이 많이 저렴한 편은 아니니 정말 배가 고플 때 들러 보자. 세종문화회관 뒷길(02-738-1386)

계룡집 25년이 넘은 생선구이 전문점으로 한결같은 맛을 자랑한다. 꽁치・굴비 구이가 3000원이며, 고등어 자반・삼치 구이가 4000원으로 저렴하다. 지하철 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 낙원상가 방면 첫 번째 고기골목 안(02-765-6684)

신토불이 3대째 이어 오는 식당으로 대표메뉴는 콩비지. 구수한 이북식 콩비지로 가격은 2000원. 그 밖에 황탯국을 비롯해 닭설렁탕, 굴순두부 등도 2000~3000원대다. 종로 탑골공원 정문 옆 파출소 골목(02-766-5789)

미가 제육볶음과 생선구이를 비롯해 10가지 이상의 반찬이 나오는 곳으로, 백반 가격이 3000원. 반찬이 매일 바뀌며 반찬과 밥 모두 무한리필이다. 보라매공원 후문 롯데백화점 옆 나산스위트 빌딩 지하 1층(02-836-4849)




[ 출처 : M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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