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 2022 QM6 2.0 GDe 시승기 무난함의 매력을 대표하다!
르노삼성의 단초로운 라인업 중에서 브랜드의 수익을 책임지고 있는 QM6 가솔린 트림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QM6는 가솔린, 디젤, LPG 3가지 파워트레인을 제공하고 이 중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중형급 SUV 중에서 최고의 가성비라는 타이틀을 출시 이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QM6는 디젤에 이어 가솔린 그리고 LPG까지 엔진 라인업을 다양화하면서도 투싼, 스포티지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중형급 SUV로 국내 가솔린 SUV 시장의 개척자?!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그 인기와 판매량이 경쟁 모델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QM6 가솔린 출시 이후 트렌드의 변화와 함께 경쟁 모델들로 가솔린 트림을 선 보이며 시장의 확대에 기여했고 이를 넘어 하이브리드까지 설렵한 국내 SUV들은 그 기세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이에 반해 QM6는 출시 이후 몇 번의 페이스 리프트에도 불구하고 그 변화의 폭은 적지만 여전히 스타일리시 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는 아니지만 누구나 부담 없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중형급 SUV 임을 지속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몇 번의 페이스 리프트를 거치며 외관 디자인의 소극적인 변화는 그 깊이감과 디테일의 완성도를 높여, 출시된지 꽤나?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유효한 스타일로 과하지 않고, 튀지 않는 무난하지만 트렌디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범퍼, 테일램프 그리고 캐릭터 라인의 추가와 변경을 통해서 고급감에 초점을 맞춘 소소한 변화들은 언뜻 보면 그 차이가 크지 않지만 분명히 다른 이미지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최근 파격적인 변화에 변화를 시도하는 경쟁 모델들과는 다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신차를 구입해도 구형과 신형의 변화의 폭이 크지 않기에 신차와 리셀러 QM6를 구입하는데 부담이 없고, 늘 타던 차량을 타는 것 같은 익숙함과 편안함이 매력이라면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실내의 구성 또한 기존과 동일하다. 브랜드 SUV 라인업 캡처, XM3 대비 편의 및 안전 사양의 업데이트가 다소 늦은 점은 좀 더 분발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여유로운 공간을 바탕으로 적당한 고급감을 표현하는 우드 데코, 엠비언트 그리고 나파 가죽시트가 주는 시각적 효과와 착좌감 등은 여전히 유효기간이 남아 있음을 체감시킨다.
디지털 트렌드를 빠르게 적용한 이후 업데이트에 대한 부분은 빠른 행보가 요구되는 부분이고, 최근 선 보인 인카페이먼트 기능이라도 빠르게 적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4765mm의 전장, 1845mm의 전폭, 2705mm의 휠 베이스를 바탕으로 충분히 여유로운 2열 레그룸과 헤드룸 그리고 트렁크 공간 및 차박 등 최근 트렌드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의 구성은 커진 경쟁 모델들에게 살짝 위축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파격적인 변화, 톡톡튀는 개성 등으로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것을 대신 해 젊은 소비층에서 중, 장년 소비층까지 두루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일상의 자연스러움이 지금의 판매량에 적지 않은 구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닐까? 한다.
시승한 QM6의 파워트레인은 2.0 GDe로 직렬 4기통 2,000cc 가솔린 엔진으로 CVT 변속기와 합을 맞춰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kg.m로 전륜에 출력을 전달한다.
현재의 2L 터보 엔진들이 300마력 가까운 출력을 보여주는 것이 당연해지고, 동일 배기량의 디젤 또한 비슷한 수준으로 볼 때 터보가 아닌 2L 자연흡기 가솔린은 숫자에서 크게 밀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자연흡기가 가지고 있는 리니어 한 출력 곡선과 CVT 변속기가 만들어내는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은 터보 엔진들이 가득 채운 시장에서 오히려 장점으로 받아 들여질 수 있는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되다는 생각이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조용하고 진동이 느껴지지 않는 아이들링을 바탕으로 빠르지는 않지만 적당한 응답성을 바탕으로 거동을 시작한다.
CVT 변속기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한 출력 곡선은 터보 엔진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는 먼가 아쉬움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일상의 편안함 그리고 익숙함을 바탕으로 한 부드러운 출력 전개를 원하는 소비자 또한 있다는 점에서는 나름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복잡한 도심에서 재 가속 시 초반 출력을 이끌어내려는 노력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나, 자연흡기 엔진의 장점을 발휘하려면 조금 더 부드럽지만 답답하지 않은 가속의 피드백을 보여주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에코-노멀 두가지 주행모드는 굳이 사용의 의미를 크게 두지 않은 것이 좋고, 부드럽지만 뉴트럴 하게 반응하는 움직임은 허투루 이끌어내지 않은 정직한 반응 그리고 이와 동일한 제동 성능은 합이 잘 맞는 모습으로 일상의 자연스러움에 기초가 된다.
승차감 또한 딱히 그 특징을 드러내지 않은 무난한 모습으로 적당히 부드러우면서 탄탄하게 하중을 지지하는 움직임은 패밀리 세단으로 '적당함' 이라는 단어를 잘 설명하고, 굳이 AWD가 아닌 전륜이 가지는 움직임으로 저속에서부터 고속에 이르기까지 딱히 불만이 나오지 않는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다만, 2L 자연흡기 그리고 CVT 변속기에도 불구하고 시승하는 전체의 평균 연비가 11km/L 대라는 점은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으로 추리 이후 흐른 시간 그리고 경쟁 모델들의 높아진 연비 효율성을 고려하면 말이다.
중형급 SUV 이면서 컴팩트 SUV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일명 가성비 그리고 자연흡기 파워트레인이 가지는 편안함과 익숙함, 과한 부분 하나 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자연스러움의 매력을 어필하며 어쩌면 변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 르노삼성 QM6는 앞으로도 더 큰 인기와 판매량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아직은 유효기간이 남은 지금의 QM6 2.0 GDe는 누구에게나 열린 중형급 SUV로 유일무이 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아닐까? 한다.
* 본 차량은 제조사 및 브랜드의 시승용 차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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