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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 Review/Test Driving

[시승기] 더 뉴 카마로 SS 자연흡기 대 배기량 그리고 용기

by 쭌's 2021. 8. 10.

 

+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 시승기 자연흡기 대 배기량 그리고 용기

 

미국 자동차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 중 빼놓으면 서운한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를 출시 이후 2년 여 만에 다시금 경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 시승기

쉐보레 카마로는 포드 머스탱, 닷지 챌린저 등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머슬카이면서 어메리칸 레이싱 머신으로 익히 잘 알고 있는 유럽의 고성능 스포츠 모델들과는 다른 미국만의 시장과 문화를 반영한 자연흡기, 대 배기량의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스포츠 모델이다.

비록 국내 시장에서는 존재감과 달리 판매량에서는 저조한 성적으로 유럽 고성능 브랜드 들의 승승장구를 바라볼 수밖에 없지만, 더 뉴 카마로 SS와 함께 머스탱 GT가 유일하게 고집스럽게 지키고 유지하고 있는 자연흡기 대 배기량 파워트레인의 매력은 분명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 시승기

약 2년 여 만에 다시금 마주한 더 뉴 카마로 SS의 대표 컬러 리버사이드 블루의 강한 색체감과 매섭고 강렬한 눈빛으로 존재감을 어필하는 첫인상은 이제는 잊혀져도 충분할 범블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 시승기

낮고 넓은, 떡 벌어진 어깨를 자랑하는 차폭과 대 배기량 엔진을 안고 있는 긴 후드가 주는 전통적인 쿠페의 모습을 계승하고 있는 전면은 공기 역학을 고려한 후드 에어벤트를 비롯 해 범퍼 디자인을 기능적으로 재 해석해 짜임새 있는 디자인의 구성은 어메리칸 레이싱 머신의 스타일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 시승기

4785mm의 전장, 1350mm의 낮은 전고는 캐빈의 공간을 짐작케 하는 낮고 긴 스탠스, 전, 후륜의 휠 하우스의 볼륨감을 크게 살린 차체는 전형적인 쿠페 스타일의 매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것 같다.

미국 국기를 대변하는 레드, 블루, 화이트 3색 뱃지를 다시 적용한 6세대 카마로 SS는 어메리칸 머슬카를 재현하는 브랜드의 의지를 표현한다.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 시승기

휠 하우스를 가득 채우는 20인치 휠 타이어가 차체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근육질의 바디는 더욱 슬림해진 윈도우 벨트 라인, 한껏 누워있는 후면 윈도우와 커다란 스포일러 등은 레트로 한 디자인의 계승을 현대적으로 재 해석했다.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 시승기

불렛 디자인이라 불리는 총알이 관통하는 듯 한 테일램프, 멋을 내기 보다는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하는 커다란 듀얼 배기 팁, 블랙 몰딩으로 처리한 범퍼 하단은 스톤 칩에 대응하는 기능적 구성을 만족시킨다.

하이그로시 소재 및 화려한 캐릭터 라인을 추구하는 최근의 고성능 모델들과 결을 달리하는 이러한 구성들은 어쩌면 카마로 이기에 지금의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전통적인 구성의 맛과 멋을 전하는 것 같다.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 시승기

실내의 구성은 여유롭고 호사스러운 구성은 남 이야기를 하듯이 오롯이 드라이빙에만 집중 할 수 있는 레이아웃으로 드라이빙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다.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 시승기

바닥에 붙어 있다고 표현해도 될 만큼 낮은 시트 포지셔닝과 탑승자를 빈틈없이 잡아주는 홀딩력 그리고 아래쪽으로 향하고 있는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높게 솟은 센터 콘솔과 기어 노브, 커다란 원형의 송풍구 등은 오히려 반갑게 느껴지기도 한다.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 시승기

카마로를 상징하는 커다랗고 두툼한 3 포크 스티어링 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정보창,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간결하지만 부족함 없는 HUD 등은 마치 선을 넘지 않으면서 드라이빙과 편의성 그리고 가격의 타협점을 찾으려는 최상의 노력이라는 생각이다.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 시승기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더 뉴 카마로 SS를 대변하는 긴 후드 안에 자리한 8기통 6.2L 자연흡기 가솔린 OHV 엔진과 10단 하이드로매틱 자동변속기 그리고 후륜 드라이브 구성은 최고출력 453마력, 최대토크 62.9kg.m의 성능으로 자랑하며 4초 만에 정지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파워풀한 성능과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보는 시각에 따라 올드한 엔진이라고 놀림을 받기도 하지만, OHV 방식 특유의 날 것 그대로의 느낌 그리고 노킹이 발생 되고, 진동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까지 감성으로 받아들여지는 대 배기량 V8 자연흡기는 앞으로 얼마나 만나 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머슬카의 유산 같은 엔진이다.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 시승기

시동을 걸면 날 것 그대로의 우렁차고 걸걸한 엔진 사운드가 존재감을 주변에 널리 전한다. 불규칙하게 전달되는 진동마저 이해가 되는 8기통 대 배기량 자연흡기는 잘 정제되고 조용한 엔진들이 가지는 완벽함의 매력이 아닌 텉털하지만 매력 넘치는 그런 타입의 친구를 만난 것 같다.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 시승기

주행을 시작하면 노면에 바짝 엎드린 채 부드럽게 그리고 일상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댐핑 값을 풀어 넉넉하게 충격을 받아 들이는 MRC(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과 함께 서서히 그리고 편안하게 주행을 시작한다.

우락부락하고 주체할 수 없을 것 같은 힘을 자랑하는 것이 아닌 대 배기량 엔진이 가지느 여유로운 출력 전개를 통해서 숨길 수 없는 힘을 배기 사운드를 통해 알리며 출력을 쏟아 낼  준비를 마쳤다는 것을 알린다.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 시승기

데일리 고성능 쿠페로 손색없이 포옹력을 넓힌 세팅의 변화는 복잡한 도심에도 잘 어울리는 고성능 모델들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주행 모드에 따라서 단단함을 달리하지만 기본적으로 1/1000초로 노면의 정보를 파악하고 그 값을 변화시키는 하드웨어의 특성은 운전자가 굳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리는 것 같다.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 시승기

날 것 그대로 어쩌면 지금의 고성능 모델들이 보여주고 있는 배기 사운드 와는 확연히 다른 탁하고 거친 배기 사운드는 4천 rpm 까지는 그 존재감을 알리고 하이 rpm에서는 성능을 구성으로 일명 팝콘 사운드는 기대하지 않은 것이 좋다.

단, 4초면 충분한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가속 성능은 4천 rpm을 기준으로 본연의 모습을 여과 없이 표출한다. 존재감 위주의 4천 rpm까지 와는 완전히 다른 하이 rpm에서 보여주는 6,500 rpm 퓨얼 컷이 걸릴 때까지 꾸준하게 출력을 이어간다.

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강력한 퍼포먼스를 스스로 알아서 차체를 제어하며 rpm 리밋까지 쉴 틈 없이 꾸준하게 힘을 쏟아내는 즐거움은 대 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이 가지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뽐낸다.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 시승기

여기에 메뉴얼 모드 그리고 패들 쉬프트, 하이 rpm이 궁합을 맞춰 출력을 쏟아내기 시작하면 기어 변속 시마다 시트 뒤를 때리는 듯 한 강력한 출력 전달과 변속 충격은 후륜 슬림이 일어나는 고성능 후륜구동의 본색을 드러내며 이를 마음껏 즐기도록 가감 없이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 시승기

자칫 고성능 고마력 후륜 차량들이 중심을 잃고 제어가 불가능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내제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런 마음을 잠시 내려놓아도 좋다는 것을 몸 소 실천하는 똑똑한 제어는 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오직 즐기라고 말한다.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 시승기

안전한 주행 환경이 갖추어지면 언제든 후륜 타이어를 미끄러뜨리며 아드레날린을 분출시킬 수 있고, 타이어를 태우는 번 아웃 또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머슬카의 또 다른 즐거움을 전달하는 더 뉴 카마로 SS는 다운사이징 터보 그리고 전기모터가 출력을 더 하는 변화하는 파워트레인에도 향수, 감성을 자극하는 몇 안 되는 모델로 남아 있다.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 시승기

대 배기량이 가지는 세제에 대한 부담과 기름값에 대한 부담은 족쇄처럼 국내 현실에서 따라다니는 것을 부인할 수 없으나, 5천만원 대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어메리컨 머슬카의 매력은 용기만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가장 현실적 고성능 쿠페의 자리를 오늘도 그리고 가까운 미래까지 굳건히 지켜주길 바란다.

* 본 차량은 제조사 및 브랜드의 시승용 차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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