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N 시승기, 서민의 포르쉐가 바뀌었다!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 국내에 선 보이는 세 번째 N 신차 아반떼 N이 공식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그 시작은 고성능 브랜드에 걸맞은 공간인 인제스피디움에서 아반떼 N의 퍼포먼스 그리고 45가지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현재까지 가장 강력한 N의 맛을 알리기 시작했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차에 한번 올라타면 내릴 수 없는 상황이였지만, 덕분에 아반떼 N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여서 추후 별도의 시승이 무척이나 기대가 되고 있는데~
세 번째 N 아반떼 N의 첫 번째 경험 그리고 '서민의 포르쉐' 라는 타이틀을 빼앗아 오기 충분 이상이었던 아반떼 N의 첫 경험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CN7이라는 코드명으로 플랫폼에서 부터 완전히 갈아엎은 아반떼가 고성능 N 뱃지를 부여받으면 45가지에 달하는 항목의 변화를 통해서 출시 전부터 고성능 스포츠 세단에 대한 자신감을 대 놓고 드러낸 만큼, 외관에서 부터 노멀 아반떼, 아반떼 N 라인과의 그 격차를 더욱 크게 체감시키는 디자인의 변화를 선 보였다.
무광 블랙으로 처리한 전면 범퍼는 실차를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포스가 상당하다. 변화의 폭은 크지 않지만 컬러와 디테일을 통해서 기능과 디자인을 만족시키는 변화는 N 브랜드의 완성도를 외관에서도 느낄 수 있다.
19인치 휠과 미쉐린 PS4S 타이어, 사이드스커트, 커다란 윙 타입 스포일러, 대구경 배기팁과 삼각형의 제동등 등 퍼포먼스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구성은 더 이상 외관의 튜닝은 필요 없다는 것을 누구나 예상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변화의 체감을 가장 크게 전달하는 한껏 낮아진 전고를 바탕으로 바닥에 붙어 있는 듯한 스탠스를 완성한 아반떼 N는 애프터마켓의 튜닝으로 따라올 수 없는 일체감을 보여주어 달리기 전부터 운전자를 흥분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모습을 어필한다.
실내의 변화는 기존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2개의 N 버튼과 NGS(N 그린 쉬프트) 버튼이 추가된 N 전용 스티어링 휠, 알칸타라 소재를 적용하고 버킷 타입의 5점식 벨트를 지원하는 N 라이트 스포츠 시트, N 전용 인포테인먼트, N 기어 노브의 N 블루 컬러 등을 적용해 고성능 이미지를 한껏 부각 시킨다.
특히, N 라이트 스포츠 시트는 시트 포지셔닝이 더욱 낮아지고, 탑승자를 지지하는 홀딩력이 높아져 시트에 앉는 것 만으로 고성능 모델에 타고 있다는 것을 즉각적으로 실감하게 되어 주행을 하기도 전에 흥분을 가라 않치는 자신을 볼 수도 있다.
여기에 트렁크를 오픈하면 레드 컬러의 리어 스티프바가 아반떼 N의 주행 성능과 퍼포먼스를 위해 랠리 그리고 TCR에서 쌓은 노하우를 양산에 적용해 일상의 짜릿함을 넘어 N의 위상을 가장 크게 알리는 매우 중요한 신차가 될 것이라는 익히 예상해 볼 수 있다.
본격적인 아반떼 N을 경험하는 데 있어 간단한 짐카나와 런치 컨트롤을 통해서 차량의 움직임을 체크하는 시간으로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노멀 모드와 N 모드에서의 다른 롤 컨트롤을 체감할 수 있는 짐카나는 일상의 스포츠카도 세팅값을 최적으로 찾은 모습이다. 승차감을 헤치지 않으면서도 롤을 제어하는 전자제어 댐핑 컨트롤은 최근 현대차의 세팅 값의 노하우를 확실하게 찾았음을 경험할 수 있다.
런치 컨트롤에서 이전 벨로스터 N, 코나 N과 완전히 다른 주행 질감으로 5.3초 만에 100km/h에 도달하는 강렬한 가속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전혀 불안한 거동을 보이지 않고 노면에 착! 달라붙어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안정감은 새로운 N의 하드웨어를 피부로 실감하는 부분이다.
UPS 프로그램에서는 일상에서의 승차감, 주행 질감, 움직임 등을 체크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지만 낮은 지상고라는 것만 다를 뿐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아주 단정하고 고급스럽게 처리하고, 노면의 그립을 굳이 우악스럽게 표현하지 않으면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세팅은 방지턱이나 포트홀 등만 주의를 한다면 고성능 임을 굳이 강조하지 않는 여유를 부린다.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도 있는 배기 사운드는 일상에서 나지막이 그 존재감 만을 어필하며 N 모드 와의 차별화를 확실하게 표현하고, 새로운 PS4S 타이어와 궁합을 맞춘 서스펜션은 그저 운전자에게 원하는 데로 달리고, 돌고, 정지하는데 집중하라고 말한다.
일상의 공도, 와인딩, 국도 등의 환경에서 아반떼 N은 여느 고성능 스포츠 브랜드들과 함께 달려도 스펙에 구애받지 않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동급 경쟁 모델들과의 경쟁에 뛰어든다면 아반떼 N이라는 뉴비를 절대 무시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배기 사운드를 정면에서 들으며 따라가기 급급해질지도 모른다.
아반떼 N의 진짜 모습, 한계치를 엿볼 수 있는 인제스피디움에서의 주행을 앞두고 여는 때 보다 신차에 대한 기대감, 즐거움, 두려움이 교차했다.
큰 고저차와 테크니컬 코스로 이미 많은 스포츠 주행을 즐기려는 오너들이 많아진 트랙은 아반떼 N을 경험하는데 최상의 코스라고 할 수 있다.
2.0 터보 플랫파워 엔진과 8단 DCT 변속기가 매칭을 이뤄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40kg.m로 NGS 사용 시 부스트압이 높아져 290마력, 5,500 rpm부터 최고출력을 유지하여 하이 rpm에서 가속 구간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노멀 모드로 시작한 주행은 출력 분출을 제외하고는 서킷 주행에도 손색이 없는 롤과 피칭 제어로 급 제동과 급 가속, 스티어링 조향에도 아랑곳없이 유연하게 대처하고 승차감을 유지 해 아반떼 N의 기본 밸런스가 얼마나 높은 수준인지? 보여준다.
N 모드롤 변경하고 신차가 가진 최고의 퍼포먼스를 확인해 보기 위해 악셀을 깊게 밟으면 우렁찬 배기음과 함께 빠르고 강렬하게 속도를 올린다. 여기에 NGS를 사용하면 20초 동안 또 다른 아반떼 N을 타고 있는 것 같은 강력한 성능을 분출하며 기어가 변속될 때마다 시트 뒤를 발로 차는 것 같은 짜릿한 충격으로 아드레날린을 분출시킨다.
N 모드와 N 커스텀 모드를 한 번의 조작으로 변경할 수 있는 오른쪽 N 버튼 조작으로 두 개의 N 버튼을 분리 해 놓은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으로, 빠르게 상승하는 rpm과 배기음 그리고 묵직한 스티어링 반응과 더욱 견고하게 노면을 움켜쥔 서스펜션이 힘을 합해 직선, 코너를 구분하지 않고 무섭게 달려 나가는 퍼포먼스는 출력이라는 숫자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여기에 N 코너 카빙 디퍼렌셜이라 칭한 eLSD는 아반떼 N의 경쟁력을 더욱 크게 높였다. 기존 N의 eLSD는 개입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기 쉽지 않고, 개입 시 느껴지는 특유의 이질감이 아반떼 N에서는 완전히 사라졌다. 완만한 코너에서부터 급격한 코너까지 조향에 따라 양쪽 바퀴에 동력을 배분하며 시종일관 최고의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eLSD는 코너의 악동을 넘어 깡패가 될 것 같다.
별도의 메뉴얼로 조작하지 않아도 N 트랙 센스가 알아서 똑똑하게 각각의 기어 단수를 찾아가며 매섭게 서킷을 공략하는 움직임은 벨로스터 N, 코나 N 보다 한 단계 발전한 모습으로 더 강력하고 강렬해졌지만 포옹력을 크게 넓혀 대중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완전히 새로운 N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미쉐린 PS4S 와의 조합은 기존 피넬리 피제로 대비 변화의 폭이 적고 안정감이 높아져 차량의 퍼포먼스를 뒷받침한다. 물론, 오너에 따라 그 한계치는 분명 다르게 느끼겠지만 필자의 경우 피제로는 한계치가 높은 대신 거친 면이 있는 반면, PS4S는 안정감을 바탕으로 한계치는 조금 낮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반떼 N은 분명 기존 N을 과감히 제치고 새로운 N이 주는 강렬하고 매서운 맛으로 3천만 원 대라는 가격을 더 해 경쟁력, 상품성, 성능, 퍼포먼스를 가장 합리적으로 모두를 위한 고성능 스포츠 세단을 내놓았다.
'서민의 포르쉐' 라는 별명의 폭스바겐 골프는 그 타이틀을 아반떼 N 에게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내어 주어야 할 것 같다. MT 3212만 원에서부터 DCT 3399만 원으로 '배기량이 깡패' 라는 말 대신 '가격이 깡패' 라는 더욱 견고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반떼 N는 괜히 벨로스터 N을 추천한 후배에게 미안한 마음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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