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 조에 EV 시승기, 할인 카드 커내 들을까?!

 

SM3 ZE 그리고 트위지 다음 타자로 르노삼성이 선택한 EV는 풀 체인지를 거친 3세대 조에를 지난 해 8월 국내 출시를 알리며 대중화 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의 판매량 및 친환경 이미지를 추가했다.

르노삼성의 태풍 엠블럼이 아닌 르노의 로장주 엠블럼을 달고 국내 출시를 알린 조에는 야심찬 출발에도 불구하고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는 형상이다.

다양한 채널로 르노 조에를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공도에서 조에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지금의 르노 조에의 현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결국 르노삼성이 조에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선 마지막 카드라고 할 수 있는 '파격적인 할인 카드' 를 꺼내 들게 될지? 아니면 현실을 타게 할 방법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2020 르노 조에 시승기

르노 조에 EV는 볼트 EV, 니로 EV, 코나 EV, 아이오닉 EV 등과 국내 시장에서 경쟁을 하게 되었지만, 르노 조에는 경쟁 모델들보다 작은 소형 전기차로 유럽에서는 이미 판매량으로 입증을 받은 3세대 모델이다.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대중적인 전기차 시장의 부흥기에 발 맞춰 선 보이는 조에는 1년이 조금 안 되는 현재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는 판매량으로 속속 선 보이고 있는 신차들의 기세에 더욱 궁지로 몰리는 형상이다.

 

2020 르노 조에 시승기

유럽 현지에서 2세대 조에를 보며 국내에 출시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풀 체인지를 거친 3세대 모델은 더욱 기대가 되는 새로운 EV 였기에, 약 10개월 만에 다시금 마주하게 된 르노 조에가 어떤 면에서 현재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2020 르노 조에 시승기

3세대 풀 체인지를 거쳐 르노 조에는 2세대 대비 한층 대중적인 얼굴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2세대 조에는 한눈에 보아도 '나 전기 차야!' 하는 것 같은 개성 넘치는 외모였지만, 지금의 르노 조에는 헤드램프와 범퍼 디자인을 변경 해 대중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내연기관의 소형 해치백과 다름을 일부러 드러내지 않고 르노 특유의 자연스레 흐르는 라인의 곡선과 부드러운 바디의 볼륨감이 어우러져 여전히 독특한 개성과 귀여운 이미지를 어필한다.

 

2020 르노 조에 시승기

2세대 대비 6mm 커진 전장과 2mm 늘어난 휠 베이스의 차체 사이즈는 한 눈에 보아도 작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세대교체와 관계없이 동일한 베이스를 사용한 만큼 측면의 변화가 없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내연기관만큼이나 전기차 또한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차체 사이즈와 휠 베이스를 키우고, 늘리고 있는 것 대비 르노 조에는 풀 체인지를 거쳤음에도 변화가 없다는 것은 유럽에서 판매량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에 대한 과한? 자신감이라고 할 수 있다.

 

2020 르노 조에 시승기

후면은 여전히 눈을 의심하게 된다. 2세대 조에와 동일한 구성은 마치 만들다가 귀찮아서 그만 둔 것만 같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인지? 예상 조차 하기 힘든 모습이다.

가뜩이나 작은 차체 사이즈를 더욱 작아 보이게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후면 만 보면 경차 보다 작게 보이고 공도에서 시선을 이끌기는커녕 작다고 무시당하기 일 수이다.

 

2020 르노 조에 시승기

그 와중에 테일램프 디자인은 더욱 복잡해졌고, 무빙 턴 시그널을 적용했지만 보이지도 않은 착시 현상까지 일으키는 디자인은 한눈에 보아도 나도 모르게 외면하게 되는 것만 같다. 다행인 점은 오너가 후면을 바라볼 일이 거의 없다는 점에 위안을 삼는다.

 

2020 르노 조에 시승기

실내의 구성은 그야말로 일취월장했다. 2세대 조에는 그야말로... 르노삼성이 국내에 조에를 늦게 출시한 이유를 말이 필요 없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2020 르노 조에 시승기

XM3를 시작으로 캡처 그리고 조에까지 동일하게 구성된 스티어링, LCD 클러스터,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그리고 기어노브와 센퍼페시아 등을 공유 해 화려함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

 

2020 르노 조에 시승기

외관에서 다소 실망한 부분을 화려한 그래픽으로 눈을 즐겁게 하는 디지털 요소들은 분명 환영하는 부분이지만, 전기차인 만큼 전력 사용량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부족하고, 화려한 그래픽만 선보이고 전용 메뉴는 겉 모습에만 치중한 것 같아 아쉬운 부분이다.

 

2020 르노 조에 시승기

공간의 구성은 소형 전기차 인 만큼 1열 중심이다. 이 차급에서 여유로운 공간을 원하는 것은 욕심이 과하다고 할 수 있다. 즉, 1열 중심으로 도심 그리고 중, 단거리 이동을 위한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다.

 

2020 르노 조에 시승기

수동식 시트나 내장재에 대한 부분은 차급, 가격을 고려하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1열 시트 높이가 예상보다 훨씬 높아서 운전석에 앉으면 협소한 헤드룸 공간이 압박하고 시트 포지셔닝 자체가 앞으로 쏠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대시보드의 구성을 낮게 설계 해 전방 시야를 확보하는 것은 좋았지만 그에 반해 높은 시트 포지셔닝은 공간을 떠나서 등받이를 자꾸 뒤로 기울이게 만드는 운전 자세를 유도하고 있어 시승하는 내내 불만을 표출하게 된다.

 

2020 르노 조에 시승기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르노 조에의 파워트레인은  54.5 kWh 용량의 Z.E 배터리를 탑재 완충 시 마일리지는 309km (국내 기준)로 100kW급 전기모터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2020 르노 조에 시승기

주행을 시작하면 가뿐하고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 없는 편안하면서도 제법 경쾌한 발걸음을 시작한다. 에코-노멀 주행 모드에 따라 엑셀 반응을 달리 하는데, 에코 모드보다는 노멀 모드에서의 주행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작은 차체에 경계한 가속 성능은 전기모터의 이질감을 없앴다는 점은 충분히 칭찬할 부분이다. 엑셀 반응에 적당히 빠르게 반응하면서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리니어 한 가속 성능이 가져다주는 부드러움은 가장 대중적인 전기차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었다.

유럽에서 베스트셀링 모델로 선택을 받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질감'을 없애고 부드러우면서 경쾌한 주행 성능이 큰 몫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2020 르노 조에 시승기

성능이나 퍼포먼스보다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인 이질감을 없애고 편안하고 부드러운 소형 전기차의 매력을 보여 준다는 것이 르노 조에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생각이다.

 

2020 르노 조에 시승기

전기차에 있어서 불리한 도로 환경인 고속구간에서 전기모터, 배터리 소모를 확인해 보기 위해 약 96km의 거리를 주행했다. 지, 정체 구간에 꽤나 많이 있어서 회생제동의 덕을 톡톡히 보기도 했지만, 조에의 주행 배터리 소모율은 예상보다 좋을 효율성을 자랑했다.

 

2020 르노 조에 시승기

잔여 배터리 용량 88%, 주행 가능 거리 251km에서 시작한 주행은 96km 거리의 주행을 마친 후 체크 한 잔여 배터리 용량은 61km, 주행 가능 거리는 199km로 실제 96km를 달려지만 소모된 배터리 용량은 52km로 높은 기온으로 에어컨을 상시 가동하고 있었음에도 효율성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2020 르노 조에 시승기

E-시프터 전자식 기어 노브는 p (파킹) 기어를 삭제한 것이 특징인데, R / N / D 모두에서 시동을 끄면 자동으로 파킹 브레이크를 체결 해 안전한 하차에 제약이 없지만 잠시 정차 시 P(파킹) 기어의 부재는 분명 아쉬운 부분이고 N 기어로 변경도 원활치 않아서 이왕 전자식 기어노브를 채용한 만큼 p(파킹) 기어를 구성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여기에 마일리지가 크게 길지 않은 만큼 충전의 횟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르노 조에는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0km을 주행할 수 있지만 충전 중에 경쟁 모델들과 달리 시동을 켜거나 시동 on 상태에서 공조기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은 큰 단점으로 작용된다.

 

2020 르노 조에 시승기

요즘같이 더운 날씨,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피하게 되는 현실에서 충전을 기다리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을 제공하지 못하는 르노 조에의 충전 시스템은 충전 비용보다 커피값? 이 더 큰 지출이 될 수도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

승차감은 경쟁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은 평이한 수준이다. 적당한 쿠션감을 가지고 있으면서 한계치가 높지 않은 모습이나 고속구간에서 제법 안정적인 직진 안정성을 보여준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2020 르노 조에 시승기

스티어링이나 제동 성능도 딱히 나무랄 데 없는 준수한 모습이다. 스티어링이 조금 가벼워 조향이 오버될 수는 있으나 도심, 중, 단거리 이동에서는 장점으로 작용되는 부분이고, 제동 성능은 회생제동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만큼 불만은 나오지 않는 수준이다.

3세대 르노 조에는 소형 전기차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새내기이고, 유럽에서의 높은 판매량을 바탕으로 국내 EV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2020 르노 조에 시승기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본 지금 조에는 판매량은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시각적인 측면에 대한 충족도는 경쟁력이 있는 모습이나 화려함에 취해 내실을 다지지 못한 2% 부족한 아쉬움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무엇보다 외관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개성이 소비자의 선택을 미루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경쟁 모델 대비 적게는 500만 원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 만으로는 어느 시장보다 까다로운 눈높이를 자랑하는  국내 시장에서 르노 조에의 행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500만 원의 유혹을 받을 들여 오롯이 도심 그리고 중, 단거리 이동수단으로써 포커싱을 하고 르노 조에를 선택을 할 것인가?  에 대한 답은 소비자가 더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반응형

댓글을 달아 주세요

카테고리

june's Photo & Review (3347)
Car & Motor Review (1677)
Review & Gadget (1086)
Photo & Travel (248)
june's lifelog (228)
Book (25)
Food story (73)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