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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 Review/Test Driving

[시승기] 폭스바겐 티록 외모로 만 판단하지 마!!

by 쭌's 2021. 5. 31.

 

+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외모로 만 판단하지 마!!

 

국산 소형 SUV들이 젊은 소비층에 크게 어필하며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사이, 수입 소형 SUV들이 프리미엄 이라는 단어를 추가 해 하나 둘씩 시장에 뛰어들며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의 입문형 모델이면서, 브랜드를 대표하는 8세대 골프 그리고 폭스바겐의 5T 전략의 4번째 신차인 소형 SUV 티록이 국내 출시을 알리며 국산과 수입 사이에서 수입 소형 SUV 대중화와 펀 투 드라이빙, 디젤 파워트레인의 장점을 어필하며 2017년 출시 이후 글로벌 50만대 판매라는 베스트셀링 모델의 가치를 국내 시장에 알리고 있다.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폭스바겐 티록은 2018년 베이징 모터쇼에서 처음 마주한 이후 3년 만에 다시금 조우하게 된 신차로 폴로와 골프로 대두되는 폭스바겐 엔트리 라인업의 빈 자리를 채워주는 신차이기도 하면서 브랜드를 경험하는 첫인상과 대중화를 책임지는 모델이다.

특히, 소형 SUV 시장의 확대 그리고 다양한 크로스오버들이 계속해서 시장에 선 보이고 있는 만큼, 폭스바겐 티록은 글로벌 누적 판매 50만 대라는 베스트셀링 모델의 매력을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도 충분 이상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믿음이 뒷받침되는 신차이다.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세단을 대신 해 대형 SUV와 소형 SUV들이 날로 인기와 판매량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폴로 그리고 골프의 빈자리를 제타와 함께 지켜내야 하는 티록이 유럽 베스트셀링 타이틀의 명성과 판매량을 국내에서도 보여주게 될지? 7세대 골프의 오너로서 티록을 경험하고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마주하게 된 폭스바겐 티록은 스타일, 프리미엄, 프레스티지 3개 트림으로 구성되어 있고, 시승하게 된 트림은 프레스티지로 4,032만원에 판매가 되고 있고, 브랜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실제 3천만원 대 초, 중반에 구매할 수 있다.

티록의 첫인상은 새로운 로고가 가장 먼저 시선을 이끌며 티구안과 많은 부분 닮아 있지만 티구안과는 확실히 다른 티록 만의 스타일을 어필한다. 헤드라이트와 그릴을 연결한 패밀리 룩을 바탕으로 단정하고 심플한 구성으로 세련됐지만 얌전한 첫인상을 어필한다.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범퍼 중간에 위치한 LED DRL로 인해 베뉴로 오해받을 수도 있지만, 전면의 모습은 남성적이라기보다는 여성 오너에게 더욱 크게 어필하는 어반 컴팩트 SUV에 가까운 모습이다.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컴팩트 한 사이즈의 티록은 4,235mm의 전장과 1,820mm와 1,575mm의 전폭과 전고로 2,605mm의 휠 베이스로 경쟁 모델인 코나 보다 조금 큰 체격을 가지고 있으니 실제 체감되는 사이즈는 코나 보다 한 체급 크게 느껴지고 셀토스, 트레일블레이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시각적 효과를 이끌어 냈다.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낮은 후드 라인과 쿠페 스타일로 이어지는 아치형의 크롬 캐릭터 라인, 18인치 휠 타이어와 간결하지만 잘 정돈된 볼륨감은 자칫 엉뚱하게 보일 수도 있는 컴팩트 한 차체를 균형감 있게 표현한 덕분이라는 생각이다.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후면의 모습은 감각적인 테일램프를 시작으로 가로형태의 캐릭터 라인, 트렁크 라인과 범퍼 가니쉬가 일체감 높게 구성되어 빈 틈없이 잘 꾸며진 모습으로 포지셔닝에 잘 맞게 티록 만의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모습을 연출한다.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실내의 구성은 7세대 골프, 티구안, 아테온 기반의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디지털 클러스터, 사이즈를 키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등 디지털 트렌드를 대거 적용하고 기존 아날로그 버튼, 하이그로시 소재 등을 적용 해 익숙함과 새로움의 조화를 잘 이루어 낸 니어 프리미엄의 가치를 선사한다.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가장 눈에 띄는 것을 폭스바겐 티록의 정체성을 단번에 표현하는 스티어링으로 7세대 골프 GTI & GTD와 동일한 스티어링을 적용해 편안함과 효율성을 내세우는 것을 넘어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과 가치를 적극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이다.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사이즈를 구분하지 않고 아테온, 티구안과 동일한 디지털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트 그리고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무선 애플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동급에서 빠르게 탑재 해 유선이 아닌 무선으로 커넥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덕분에 안드로이드 오토에 새롭게 추가되어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티맵을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어 기본 탑재되어 있는 내비게이션에 대한 아쉬움을 완벽하게 충족시키며 무선의 자유로움, 무선의 편리함을 제공한다.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2,605mm의 휠베이스는 차급에 적당한 구성으로 2열 레그룸이 조금 작은 것이 사실이지만, 장거리가 아닌 단거리 이동에 있어서 성인 4명도 충분히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시트 아래 공간이나 센터 콘솔 팔걸이의 길이 조절 등 소소하지만 숨어있는 기능들을 골프에 이어 티록에서도 동일하게 제공한다는 점은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트렁크 공간은 445L의 비교적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고 구성 또한 우수한 편이다. 2열 폴딩 시 최대 1290L에 이르는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고 테일게이트 개방감도 매우 우수한다. 전동식 테일게이트를 통해서 편리함을 제공한다는 점 또한 레저, 아웃도어, 캠핑 등에서도 제법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동을 걸면 디젤 파워트레인 특유의 사운드가 실내로 유입된다. 디젤이 사라지다시피 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2.0 디젤 파워트레인은 필자가 아직은 좋아하는 내연기관으로 내심 반갑다.

특히, 잔 진동을 잘 걸러 스티어링이나 시트로 전해지는 진동을 잘 억제하여 소리를 제외하고는 가솔린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골프의 기반인 MQB 플랫폼에서 시작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파워트레인의 단점을 해소한 결과라는 생각이다.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티록의 파워트레인은 2.0L 디젤 엔진과 7단 DSG 변속기, 전륜구동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4.7kg.m로 동급 경쟁 모델 대비 토크에 조금 더 집중한 세팅으로 7단 DSG 변속기의 장점을 활용 해 펀치력이 매우 우수한 파워트레인이다.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주행을 시작하면 예상과 다른 첫 느낌에서 티록에 대한 기대감을 살짝 높아진다. 티록의 포지셔닝 상 티구안의 축소판이라고 예상을 했기 때문인데... 실제 주행을 시작하면서 느껴지는 움직임은 티구안이 아닌 영락없는 키 높은 골프를 타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티구안은 패밀리 SUV를 표방하면서 부드럽고 편안한 대중성에 포커싱을 맞춘 반면, 티록은 골프 특유의 단단하고 야무진 움직임을 바탕으로 디젤 파워트레인의 토크를 120% 활용하려는 의도를 숨김없이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티구안의 경우 차량의 지향점 그리고 디젤게이트 이후 정지에서 출발, 초반 가속에 있어 배출가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출력을 크게 묵어 놓은 것과 달리 티록은 펀치력이 예전 못지않게 살아난 2.0 디젤의 장점을 거의 완벽하게 재 해석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과 단단한 새시에서 오는 묵직함은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움직임을 굳이 빠르게 달리지 않아도 금세 알아챌 만큼 날 것의 느낌을 전하며 순둥순둥 하게 생긴 외모로 판단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다.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복잡하는 도심에서 디젤 파워트레인지만 빠른 반응과 펀치력으로 순간순간 움직임이 좋다. 특히, 건식 7단 DSG 변속기의 최대 단점인 저속에서의 울컥거림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개선하여 필자의 골프에 티록의 변속기를 이식하고 싶은 생각까지 드는 부분이다.

스티어링의 반응은 GT 시리즈의 두툼하고 높은 그립감을 바탕으로 불만이 나오지 않은 반응을 이끌어 낸다. 적당한 유격을 바탕으로 차량의 거동을 이끌고 이에 반응하는 전륜은 18인치 휠 타이어와 매칭이 좋다. 굳이 구분을 한다면 티구안보다 높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하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속도를 올리면 150마력, 34.7kg.m 토크를 제대로 쏟아내기 시작하며 경쾌한 가속을 이어간다. 고성능 까지는 아니지만 묵직하게 지면에 전달하는 토크와 단단한 서스펜션이 주는 묵직함 그리고 유연하게 반응하는 스티어링에 따라 안정적으로 속도를 올리는 모습은 아무래도 골프 대비 무게중심이 높아졌음에도 이에 아랑 곳 하지 않는 기염을 토하기도 한다.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물론,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으로 오는 장점만큼 승차감은 일정 부분 타협을 해야 하지만, 편안하고 순한 소형 SUV 선택지는 충분히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폭스바겐 그리고 티록이 지향하는 토크와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드라이빙 감성을 중시하는 오너들에게 분명히 환영받을 부분이다.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디젤 파워트레인의 장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연비를 체크해 보기 위해 고속도로로 옮겨 트래픽이 제법 많은 상황이지만 추월차선을 이용 해 경쾌하게 주행을 해도, 연비를 위해 크루즈를 활용해 주행을 해도 20km/L 대의 훌륭한 연비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어 굳이 연비를 높이기 위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파워트레인의 장점을 다시금 어필한다.

 

폭스바겐 티록 프레스티지 시승기

폭스바겐 SUV 라인업의 막내이자, 입문형 모델인 티록은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동화로의 변화에도 여전히 디젤 파워트레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매력을 잘 살리면서 골프의 빈자리를 충분히 채워 줄 만큼의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충족시키며 연비 효율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유럽 베스트셀링 모델이 된 이유를 제대로 보여주는 외모에 속으면 안 되는 신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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