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치백의 개정판 교과서 신형 8세대 골프는 역행?!


글로벌 해치백의 교과서, 유럽 해치백이 기준, 서민의 포르쉐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해치백 시장에서 소위 말하는 가장 잘 나가는 모델인 폭스바겐 골프가 풀 체인지를 거친 신형 8세대 골프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폭스바겐 골프는 디젤 게이트 이후 처음으로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7.5세대를 골프 역사상 처음으로 선 보인 이후, 풀 체인지를 거친 8세대 골프를 선 보였다.



글로벌 해치백 시장의 교과서이자 기준이 되었던 골프는 8세대로 진화하면서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해치백의 교과서' 라는 타이틀을 이제는 내려 놓을 때가 된 것만 같다.

공개된 8세대 골프는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으로 폭스바겐이 선 보이고 있는 패밀리 룩과도 다른 새로운 디자인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서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골프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절치부심이 느껴지기도 한다.



티구안, 아테온을 통해서 접하고 있는 폭스바겐의 패밀리 룩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중간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는 것 같은 디자인은 골프만의 아이덴티티를 표출하기 보다는 대중적으로, 무난함을 가장 큰 무기로 판매량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에 가깝다.

슬림해진 헤드라이트는 미 완성작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이전 세대가 연상되지 않고, 티구아, 아테온, 투아렉 등과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전면 디자인은 폭스바겐의 새로운 로고와 스타일리쉬한 범퍼에만 눈이 간다.



한마디로 신형 8세대 골프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전면의 모습은 골프는 온데간데 없고, 도심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대중적이고 무난함에 초점을 맞춘 그런 해치백 중 하나로 전락한 모습이라고 해도 좋다.



후면의 모습은 그나마 조금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7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는 볼륨감과 캐릭터 라인에 테일램프 디자인을 조금 수정하고 디자인 배기 팁으로 스타일을 업그레이드 한 것이 전부이지만 이 또한 무난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으로 판매량 높이기에 급급한 결과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다.



신형 8세대 골프의 차체 사이즈는 전장 4,284mm / 전폭 1,789mm /  전고 1,456mm / 휠 베이스 2,635mm로 7세대 대비 전장과 전고는 커졌지만 전폭과 휠 베이스는 짧아지는 시대를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차체 사이즈와 볼륨감은 물론, 휠 베이스를 키워 실내 공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경쟁 모델과 반대의 행보를 보여주는 것으로, 경쟁 모델인 신형 A 클래스, 신형 1시리즈와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더욱 크게 실감되는 부분이다.



8세대 골프는 신형 A 클래스, 1시리즈 보다 짧은 전장과 좁은 전폭 그리고 휠 베이스 또한 가장 짧은 해치백으로 소형 해치백으로 포지셔닝을 변경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다.

그동안 A 클래스, 1시리즈 등의 경쟁 모델은 비좁은 실내 공간으로 인해서 골프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찾았다면?! 지금 부터는 골프의 비좁은 실내 공간으로? 신형 A 클래스와 1시리즈를 선택해야 되는 역전된 상황을 맞이해야 한다.



신형 8세대 골프의 실내는 외관과 차제 사이즈, 공간 등에서의 큰 아쉬움을 달래 줄 수 있는 유일한 부분이다. 풀 LCD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프레임으로 완성한 구성은 신형 A 클래스의 향가기 매우 짙은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신차 실내의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아야 한다.



실내 구성 또한 완전히 새로운 구성으로 스티어링 휠 디자인에서 부터 버튼, 헤드 업 디스플레이,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 전자식 기어 노브 등 오랜 기간 바뀌지 않았던 구성들을 완전히 새롭게 제시한다는 점은 풀 체인지에 대한 기대감을 그나마 충족시켜 주는 부분이다.

특히, 필자와 같이 7세대 골프 오너에게 너무도 익숙한 실내 구성의 소재나 버튼은 차급에 관계 없이 부품을 공유하면서 느껴지는 올드함과 지루함을 더 이상 느끼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예상과 달리 전자식 기어 노브 방식의 변경은 파워트레인의 변화와 매우 밀접하다. 신형 8세대 골프의 파워트레인은 디젤과 가솔린 그리고 하이브리드 트림을 선 보이며 이를 대응하기 위해 전자식 기어 노브 방식으로의 변화를 추구한 것이다.

가솔린, 디젤 엔진의 출력은 88마력에서 295마력의 범위로 모두 터보 차저 직분사 엔진으로 가솔린은 88마력, 108마력, 128마력 및 148마력으로 1.0L 배기량에서 부터 1.5L 배기량을 선 보인다.

주력 파워트레인인 디젤 엔진은 113마력에서 148마력으로 7단 DSG 변속기와 매칭을 이루고 추후 고성능 버전인 GTD를 이전 세대와 같이 선 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은 eTSI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108마력의 3기통 1.0L 가솔린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일 조합을 이룬다. eTSI 마일드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는 48V 벨트 스타터 생성기, 48V 리륨 이온 배터리 등이 추가된다.

eHybrid 트림의 경우 1.4L 가솔린 엔진과 전기 구동 모터 및 13kWh 리륨 배터리를 통해서 201마력을 출력 또는 GTE 버전을 선 보이게 된다.



글로벌 해치백의 기준이자 교과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폭스바겐 골프가 디젤 게이트와 풀 체인지를 통해서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선 보임과 동시에 이에 대한 우려가 함께 작용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진 모습이다.

실용성과 효율성을 고려하면서 운전의 즐거움까지 책임지고 있는 골프의 역행은?! 8세대 골프를 기다리고 기대했던 시장의 요구를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 들이지 못한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드는 부분이다.



글로벌 해치백 시장에 고성능은 물론, 대중성까지 만족시키는 경쟁 모델들이 크기, 공간, 소재, 프리미엄 등을 만족시키며 경쟁력을 크게 높인 것에 비해 대대적인 변화이지만 골프만의 장정이자 매력을 잃어 버린 것 같은 8세대 골프는 이제는 해치백의 교과서라는 타이틀을 내려 놓아야 할 때가 온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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