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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

<홍콩편> 뜨거운 냄비 한 솥으로 온가족, 친구들이 즐겁게 먹는 비결

by 쭌's 2008. 5. 27.

 
핫팟(홍콩에선 따빈로(大邊爐), 북경어론 훠궈(火鍋)라고 발음하는데, 영어로 Hot Pot이라고 해도 통하니 비교적 쉬운 영어로 설명을 계속하겠다)은 한국에서 여럿이 함께 모이면 고깃집을 가서 고기를 구워먹듯, 홍콩에선 핫팟을 먹는다. 그 이유라면 굉장히 다양한 메뉴를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인데, 중국 또는 홍콩인이 아니더라도 한번 핫팟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 계속 그 맛과 분위기가 잊혀지질 않는다고 한다. 오늘 소개하는 집을 꼭 잘 기억해두었다가 홍콩 여행시 찾아가서 꼭 본토 핫팟을 즐겨보시길 추천한다. 그럼 어딜 가야 하냐고요? 여기 있습니다~^^
 
‘다오헝 슈퍼 88(稻香超級漁港.도향초급어항. Tau Heung Super 88’)
   
위의 사진에 보이는 수많은 테이블과 의자들이 보이는가 다오헝 슈퍼 88은 사진보다 딱 세 배정도 더 크다고 생각하면 그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크타임에 들리게 되면 최소 15-30분을 기다려야 들어 갈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식당이다. 주로 저녁 7시 30분~저녁 10시 30분 정도가 피크 타임이다. 이 시간보다 일찍 가거나 늦게 가면 비교적 여유 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필자도 저녁 6시쯤 일부러 일찍 왔는데, 아직은 한산한 분위기였다. 먼저 자리를 잡고 주문 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탕의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다. 탕은 한가지 종류만 선택할 수도 있고 2가지를 주문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2가지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가격대비 효용 면에서 좋을 것이다
주로 많이 주문하는 것은 ‘빨간 탕, 하얀 탕’ 조합이다. 원앙탕저(鴛鴦湯底)라고 불리는 이 탕은 매운 맛과 맵지 않은 탕으로 구성되어있다. Tao Heung Super 88은 탕으로는 별로 유명한 편이 아니라서 기본적인 원앙탕저에 대해서는 재료 등에 대한 많은 선택권이 없다. 하지만 핫팟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무난한 구성이며 다른 재료들의 가격이 저렴하고 좋은 품질이라 많은 독자분 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금전적인 여유가 더 있다면 특색탕저(特色湯底)를 요구하면 각종 비싼 재료가 들어간 탕을 제공하니, 기본적인 원앙탕저를 먼저 접한 후 한 번 시도해보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제 실제 핫팟에 익혀먹을 재료 등을 주문해야 한다. 사실 이 때 재료 주문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 그 이유는 메뉴자체가 너무 많아서라고 하면 조금 행복한 고민일까? 아무튼 필자는 독자들의 위험스러운 선택의 가능성을 최대한 줄여주기 위해 안전한 음식들 위주로 소개를 할 것이다.
위의 사진에 있는 메뉴 겸 주문서를 보면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등으로 메뉴가 나뉘어져 있고, 각 색깔마다 가격이 다름을 알 수 있다. 다른 홍콩에 있는 식당이 그러하듯, 이 곳도 시간대별로 가격이 틀리다. 시간대를 유의하여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최대한 즐기자. 그것이 여행의 묘미 아닐까? ^^
저녁9시 이후- 금요일, 토요일(빨간색 메뉴: $33, 노란색 메뉴: $23, 초록색 메뉴: $18)
일요일부터 목요일(빨간색 메뉴: $28, 노란색 메뉴: $12, 초록색 메뉴: $12)
저녁6시부터 9시- 모든 요일(빨간색 메뉴: $48, 노란색 메뉴: $38, 초록색 메뉴: $28)
주문이 끝나고 나면 또 재미있는 것은 양념장을 만드는 것이다. 작은 간장 종지에 왼쪽 사진에 보이는 8가지의 재료를 넣어서 조합할 수가 있다. 재료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땅콩가루, 사테소스( Satay 동남아 지역에서 애용되는 소스이다), 다진 마늘, 고추기름, 푸루(腐乳. 순두부와 느낌이 비슷하다), 파, 고추, 구운 마늘이다. 취향에 맞게 각자 조합하면 되겠다. 필자는 땅콩가루와, 구운 마늘, 파 그리고 고추 조금을 넣고 오른쪽 사진과 같이 만들었다.
양념장을 다 만들고 잠시 쉬는 동안 주문한 각종 재료들이 도착하였다. 핫팟을 즐기는 법은 매우 간단하다. 자신이 먹고 싶은 재료를 집고 원하는 탕에 담그면 된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이 있다.
첫 번째. 한번에 먹을 만큼만 익히자. 어떤 사람은 재료를 한꺼번에 많은 양을 넣고 건져 먹는 사람이 있는데, 이렇게 먹다 보면 나중에 조금 전에 넣은 재료와 오랫동안 익힌 재료를 구분할 수가 없어서, 덜 익은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어떤 재료는 너무 오래 익히면 맛이 안 좋아 질 수도 있다.
두 번째. 앞에서 말 했듯이 탕이 크게는 빨간 탕과 하얀 탕으로 나뉘어지는데, 빨간 탕 같은 경우는, 음식이 얼마나 익었는지 가늠하기가 어렵고, 탕의 강한 매운맛이 음식에 깊게 배겨서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으므로, 하얀 탕에 먼저 음식을 익힌 후, 빨간 탕에 살짝 더 익혀먹길 권한다.
세 번째.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야채 및 만두류는 비교적 빨리 넣고 푹 익히는 것이 좋다. 단 이때에도 첫 번째에서 말한 것처럼 덜 익은 것과 다 익은 것을 잘 구분하도록 하자. 특히 감자, 옥수수 등은 일찌감치 넣으면 국물에 그 맛이 우러나와서 좋기도 하고, 식사가 다 끝난 후 입가심처럼 먹기에도 좋다.
 
이제 본격적으로 재료의 이름과 특징을 하나하나씩 소개해 보겠다.
1)아무래도 샤브샤브 종류의 음식에는 고기가 절대 빠질 수 없지 않은가!? 필자는 미국산 소고기(美國肥牛)를 주문했다(요즘에 광우병 때문에 난리인데, 먹은 게 은근히 걱정된다^^;). 고기를 익힐 때 유의할 점은 한꺼번에 다 넣지 말고 그 때 그 때 먹을 만큼만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고기가 너무 익어버리면 육질이 텁텁해지기 때문이다.
2)각종 만두류. 완탕(雲呑), 찐만두(水餃), 생선비늘만두(魚皮餃). 찐만두라고 하는 것이 가장 한국식 만두와 가장 맛이 비슷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완탕은 이미 한국에서도 널리 사랑 받는 메뉴이니 말할 것도 없다. 생선비늘만두는 이름과 달리 꼭 비늘만 있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자^^; 하지만 비늘에 비위가 약하신 분은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3)각종 볼(Ball)류. 오징어볼(墨魚丸), 새우볼(鮮蝦丸). 사실 볼류는 핫팟을 먹을 때 가장 기대하는 메뉴 중에 하나이다. 오랫동안 탕에서 익혀진 볼을 앞접시로 가져와서 호호 불면서 조금씩 배어먹을 때 나오는 그 육즙이 매우 중독성이 있다. 하지만 그 육즙에 혀가 데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 미리 젓가락으로 구멍을 뚫어 육즙을 조금 흘러나오게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4)사이영초이(西洋菜. Watercress). 한국어로 물냉이라는 야채이다. 향긋한 냄새가 있어, 자칫 느끼해지기 쉬운 핫팟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야채는 정말 아무리 많이 먹어도 지나치지 않은 메뉴이니 꼭 시키자. 야채 없이 핫팟을 즐기면 음식들이 쉽게 입에 물린다.
5)팽이버섯(金菰. 중국어로 황금 버섯이라는 뜻 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홍콩에서도 팽이버섯은 인기가 대단히 높다. 팽이버섯과 같은 경우는 한꺼번에 많이 넣고 조금씩 건져 먹으면 좋다. 개인적으로 팽이버섯 자체가 특별한 맛이 없기 때문에 빨간 탕의 매운맛과 잘 어울렸다.
6)생선비늘 튀김(炸魚皮). 이것이 은근히 독특하게 맛있는 재료였다. 보통 생선비늘 하면 조금 느끼한 맛을 떠올리게마련인데, 이것은 매우 고소하며 바삭바삭하여 계속 손이 가게 만들었다. 먹는 방법은 두 가지 정도가 있는데, 탕에 살짝 튀김을 담그었다가(너무 오래 담그면 튀김이 흐물흐물 해져서 맛이 없어진다.) 양념장에 찍어먹을 수도 있고, 그냥 바로 양념장에 찍어 먹을 수도 있다. 다른 메뉴를 다 끝내고 난 후 입가심 용으로 먹어도 좋은 것 같다.
 
찾아가는 길
 
1)Mong Kok MTR 역에서 내려서 E1 출구로 나온다
  2)출구에서 나와서 왼쪽을 바라보면 시계 매장이 보이는데 이것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고 직진한다.
3)코너를 끼고 돈 후 약 10미터를 가면 캘리포니아 피트니스 센터가 보이고..
  4)바로 그 옆에 Tao Heung Super 88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가면 된다.
 
주소 : 旺角彌敦道639號雅蘭中心3樓B鋪
전화 : 852-2390-0882
1인당 비용 :$50~$100
각종 모임용 식사 장소로 매우 이상적이다. 한 테이블에 15명 정도까지 수용가능 한 테이블도 있다. 이 곳은 Mong Kok이라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홍콩에 오면 꼭 들려야 하는 장소 중에 하나이다. 식사 후 Mong Kok 거리를 돌아다니며 잡지에서 보던 홍콩의 밤거리를 몸으로 느껴보자. 다른 홍콩에 있는 식당이 그러하듯, 이 곳도 시간대별로 가격이 틀리다.
저녁9시 이후- 금요일, 토요일(빨간색 메뉴: $33, 노란색 메뉴: $23, 초록색 메뉴: $18)
일요일부터 목요일(빨간색 메뉴: $28, 노란색 메뉴: $12, 초록색 메뉴: $12)

저녁6시부터 9시- 모든 요일(빨간색 메뉴: $48, 노란색 메뉴: $38, 초록색 메뉴: $28)
핫팟을 먹을 땐 맥주가 제격이다. 특히 칭다오 맥주가 한국에서 접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니 꼭 그 유명한 칭다오 맥주를 빠뜨리지 말고 함께 즐기자.
 
홍콩에서 비밀닷컴칼럼니스트 김대성 著 / 비밀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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