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r & Motor Review/Test Driving

[시승기] 푸조 e-2008 EV 가솔린 같은 소형 SUV

by 쭌's 2021. 10. 18.

 

+ 가솔린 같은 전기차 푸조 e-2008 시승기

 

새로운 얼굴, 새로운 로고 그리고 새로운 파워트레인 인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반영하기 시작한 푸조 브랜드의 막내 2008 SUV의 전기차 버전 e-2008 SUV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푸조 2008은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시작과 함께 수입 소형 SUV로서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으로 큰 인기를 끌며 브랜드를 단숨에 메인 스트림에 끌어올리기도 했다.

 

뉴 푸조 e-2008 전기차 시승기

하지만 경쟁 신차들이 쏟아져 나오며 2008 SUV는 새로운 얼굴의 2세대 풀 체인지와 함께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신규로 추가한 뉴 2008 그리고 뉴 e-2008를 선 보이며 수입 가성비 소형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

 

뉴 푸조 2008 디젤 시승기

해치백, 세단의 비중을 줄이고 SUV 라인업 확대에 집중한 브랜드의 기조는 현재 브랜드의 판매량을 책임지고 있고, 2008은 엔트리 모델이면서도 가성비, 빼어난 디자인 그리고 디젤과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통해서 새로운 푸조의 매력과 감성을 어필하는 모델이다.

 

뉴 푸조 e-2008 전기차 시승기

아기 사자 2008 & e-2008 SUV는 작은 차체를 가지고 있지만, 첫 인상에서 부터 강렬하고 강인한 모습을 어필하며 차체를 더욱 크고 인상 깊은 디자인으로 주변 시선에 존재감을 드러낸다.

동급 경쟁 모델 중 강인한 인상과 디자인을 뽐내는 e-2008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표현하는 블루 컬러를 휀더, 그릴 등 외관 곳곳에 적용하고, 사자의 발톱을 연상시키는 라이팅 그리고 GT 라인 바디킷을 더 해 소형이라고 무시할 수 없는 빼어난 디자인의 힘을 자랑한다.

 

뉴 푸조 e-2008 전기차 시승기

4,300mm의 전장, 1,700mm와 1,550mm의 전폭과 전고, 2,650mm의 휠 베이스는 소형 SUV의 전형적인 사이즈로 디젤 파워트레인과 동일한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50kW급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탑재 해 1,625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

단정하지만 강렬하고 푸조만의 톡특한 캐릭터 라인으로 완성한 측면은 후면은 소소한 디테일이 더 해져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스타일을 돋보이게 구성했다.

 

뉴 푸조 e-2008 전기차 시승기

후면으로 갈수록 치켜 올라간 윈도우 라인, 블랙 몰딩으로 SUV 다운 스타일을 연출하면서, 깊이감을 높인 3D 테일램프와 커다란 후면 범퍼, 두터운 크롬 라인 등이 완성한 외관은 말 그대로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2008 그리고 브랜드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 존재감을 발휘한다는 것에 이견은 없을 것 같다.

 

뉴 푸조 e-2008 전기차 시승기

실내는 소소한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푸조 i-콕핏이 외관에서의 개성을 실내에서도 고스란히 이어가며 운전자를 반긴다. 컴팩트한 사이즈의 스티어링, 3D 스타일의 HUD를 겸한 헤드-업 클러스터, 2단 구조의 대시보드와 멋스럽고 감각적인 토글스위치, 가죽과 스티칭 & 직물의 조화가 만들어 내는 푸조 만의 스타일은 실용적인 고급감을 잘 표현한다.

 

뉴 푸조 e-2008 전기차 시승기

자세히 보아야 고급감을 느낄 수 있지만, 소재의 선택과 표현 그리고 손에 닿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한 디테일을 다르게 표현했다. 덕분에 손에 닿는 부분은 고급감이 느껴져 만족도를 높이고, 간결하지만 독특한 개성과 사용의 편리성을 제공하는 i-콕핏은 경쟁 모델들 과의 차별화에 성공한 모습이다.

 

뉴 푸조 e-2008 전기차 시승기

직물과 가죽 소재로 마감한 탄탄한 시트, 체급에 잘 맞는 공간을 제공하는 1열과 2열은 배터리가 차량 하부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공간을 헤치지 않고, 시트 상하 조절의 폭이 큰 브랜드의 특징을 잘 살려 껑충한 시트 높이가 아닌 차량 바닥과 가깝게 시트를 위치할 수 있도록 구성해 SUV이지만 스포츠 드라이빙의 시트 포지션을 구현할 수 있다.

 

뉴 푸조 e-2008 전기차 시승기

즉, 높은 시야를 충족하면서도 운전의 즐거움을 더하는 시트 포지션과 이와 잘 어울리는 3D 헤드-업 클러스,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 사이즈, 2단 구조의 i-콕핏이 시너지를 발휘 해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SUV의 공간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푸조 e-2008의 핵심인 파워트레인은 100kW 급 출력의 전기모터와 50kWh급 배터리, 무단변속기가 조합을 이뤄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6.5kg.m 그리고 1회 충전 시 공인 237km의 주행거리와 공인 전비 4.3km/kWh를 확보했다.

 

뉴 푸조 e-2008 전기차 시승기

400km의 마일리지가 기준이 되고 있는 지금 공인 237km라는 마일리지는 분명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복잡한 도심과 근거리 이동에 초점을 맞추는 일상에서의 개성, SUV, 편안함, 효율성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구성이다.

주행거리에 대한 아쉬움은 최근 의무적으로 설치되고 있는 월 차저(파워큐브, 차지비 등)를 이용 해 일명 집밥을 먹일 수 있는 환경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굳이 주행거리에 목을 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뉴 푸조 e-2008 전기차 시승기

시승을 하면서 주거용 아파트의 월 차저(완속 충전기)를 이용해 100% 완충을 해 보니 주행 가능 거리는 298km로 약 70&의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고작 6,000원에 불가하기 때문에 일주에 한번 정도만 주차 시에 충전을 해도 충전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 푸조 e-2008 전기차 시승기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가면 50kW급 배터리는 절전-표준-스포츠 그리고 변속기의 B(회생제동)모드를 주행 환경과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뉴 푸조 e-2008 전기차 시승기

복잡한 도심에서는 B 모드를 적극 추천하는데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회생제동을 우선으로 하다보니 초반 브레이크 담력이 거의 없다시피 해 제동에 대한 불안, 불편을 느낄 수 있기 때문으로, 변속기의 B 모드를 활용하면 이질감이 거의 없는 자연스러운 회생제동으로 브레이크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도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제동을 하면서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장점이 크다.

 

뉴 푸조 e-2008 전기차 시승기

B 모드를 적절히 사용하면서 절전, 표준 모드로 전기차에 불리한 환경인 고속구간에서 130km 여를 주행을 해 보니, 평균 전비는 6.7km/kWh로 높은 효율성을 확인할 수는 있으나, 주행 가능 거리가 주행 패턴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각각의 주행모드(절전, 표준, 스포츠)에 따라 그 효율성이 달라져 전비는 4.3km/kWh로 알아두는 것이 좋다. 전기차의 특성상 도심에서는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고속구간 주행거리가 줄어든다는 점은 경쟁 모델들 대비 변화의 폭이 크다는 점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뉴 푸조 e-2008 전기차 시승기

출력이라는 부분은 2.0 자연흡기 가솔린과 매우 유사한 곡선이다. 완전한 엔진 소음이 없는 2L 가솔린을 타고 있는 것 같은 이질감이 전혀 없는 출력 곡선은 전기차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히 없앤다.

자동차를 잘 모르는 소비자라 하여도 e-2008은 기존 내연기관과 구분이 잘 되지 않는 자연스럽고 경쾌한 출력 분포는 푸조라는 브랜드가 제시하는 전기차를 대하는 자세와 대중의 니즈를 가장 잘 파악했고, 이를 완벽하게 구현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파워트레인의 구성은 전기차가 새삼스럽지 않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특별함을 강조하는 전기차들과 달리 누구나 부담없이 일상의 한 부분으로 내연기관을 완벽하게 대체하는 도심, 근거리 주행에 있어 세컨드카 또는 와이프, 자녀들을 위한 상품성과 경쟁력을 현실적으로 가장 잘 반영한 컴팩트 EV SUV라는 생각이다.

 

뉴 푸조 e-2008 전기차 시승기

컴팩트 한 스티어링 휠은 차체 거동에 대한 브랜드의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기존 내연기관과 다르지 않은 뉴트럴 한 반응을 기반으로 약간의 오버스티어 성향을 보이는 차체 움직임은 드라이빙의 손 맛을 제공하기도 하며 즐거움을 추가한다.

 

뉴 푸조 e-2008 전기차 시승기

디젤 대비 약 300kg 무거워진 공차중량에도 승차감을 헤치지 않는 탄탄한 승차감을 바탕으로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높은 안정감으로 편안함을 더 한다. 적당히 롤을 허용하지만 푸조 특유의 탄탄하게 하중을 지지하는 서스펜션은 제법 스포티한 주행도 만족시키는 모습으로 개성 넘치는 외관, 일상에서 부족함 없는 주행 마일리지, 높은 효율성과 부담을 줄인 가격 경쟁력이 푸조 e-2008을 말하는,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주고 표현한다.

 

뉴 푸조 e-2008 전기차 시승기

세분화되고 있는 전기차들의 상품성, 경쟁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지금, 푸조 e-2008은 특별함을 강조하기보다는 일상에 딱! 적당히! 필요한 출력과 효율성, 상품성과 경쟁력을 확보한 컴팩트 한 사이즈의 전동화 SUV를 찾고 있다면?! 정답이 아닌 해답을 제시하는 푸조 e-2008 SUV를 놓치지 말고 경험해 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 본 차량은 제조사 및 브랜드의 시승용 차량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