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시승기 확장된 컴포트
푸조 5008의 또 다른 이름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가 국내 출시를 알린 이후 2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넘긴 지금 다시금 C5 에어크로스를 조금은 편안하게, 조금은 여유롭게 경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트로엥 SUV 라인업의 맞형인 C5 에어크로스는 2019년 3월 서울 모터쇼를 통해서 첫 선을 보인 이후 국내 출시를 알렸고, 그동안 시트로엥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사이즈의 SUV 신차라는 점과 어드밴스드 컴포트라는 슬로건으로 동급 SUV들과 달리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만큼이나 독특한 매력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는 콤팩트 SUV이다.
C5 에어크로스는 투싼, 스포티지, 티구안, GLC, X3, Q3 등과 경쟁 하는 시장에서 푸조 5008과는 또 따른 시트로엥 브랜드의 맛과 스타일을 선사하는 가장 대중적이고 실용적이지만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한 SUV이다.
2년 만에 다시금 조우한 C5 에어크로스는 한번 주유로 1,000km를 주행 해 보는 1박 2일간이 추억이 새록새록 떠 오르게 만들기도 했는데, 여전히 개성 넘치고 귀여운 느낌과 듬직한 이미지를 동시에 선사하는 외관은 어디에서든 눈에 띄는 모습이다.
시트로엥 로고를 대신하는 그릴 디자인과 독특한 범퍼 그릴과 가니쉬는 심심할 틈을 주지 않으려는 노력과 SUV 다운 듬직한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한 캐릭터 라인들로 완성했다.
보는 각도, 시각에 따라서 컴팩트하고 귀여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다부지고 듬직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외모는 남과는 조금 다른 개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를 유혹하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C4 칵투스에서 처음 선 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에어범프는 페이스리프트, 풀 체인지와 함께 사라졌고, 이제는 에어범프의 디자인을 외관에 적용한 C5 에어크로스의 측면은 둥글게 감싼 'C' 형상의 윈도우 크롬 몰딩은 탑승석을 더욱 넓게 보이도록 디자인되었고, 도어 가니쉬에 에어범프를 형상화 한 포인트 디자인이 전면에서부터 후면에 이르는 블랙 몰딩의 디자인과 하나로 완성했다.
전면과 측면 에어범프 디자인은 레드, 블랙, 화이트 등의 컬러 조합을 통해서 시트로엥 디자인의 한 요소로 자리 잡았고 이는 시트로엥 라인업의 개성을 표현하는 매우 중요한 디자인 포인트가 되었다.
둥글둥글한 바디 스타일은 볼륨감을 살아나게 하면서 둥근 사각형의 8개의 테일램프 디자인은 시트로엥을 표현하는 라이팅으로 외관과 실내 모두에서 둥근 사격형 디자인을 동일하게 구성하고 표현하며 하나의 전체 디자인을 완성한다.
실내로 들어가면 최신 IT 트렌드를 접목한 디지털 클러스터와 터치 인포테인먼트, 전자식 기어노브 등을 반영했다. 여행 가방을 연상시키는 대시보드 디자인과 8개의 테일램프 디자인을 송풍구에도 적용 해 독특한 느낌과 분위기를 선사한다.
푸조와 달리 적정한 사이즈의 스티어링과 테일램프 디자인을 다기능 버튼에도 적용 해 C5 에어크로스의 디자인 언어는 에어범프에서 시작된 둥근 사각형이 처음이자 끝이라고 해도 될 만큼 디자인 통일성에 매우 집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트의 구성 또한 시트로엥 만의 개성과 특별함을 가감없이 표현한다. 어쩌면 C5 에어크로스의 도드라지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벤치 시트는 '어드밴스드 컴포트'라는 슬로건을 만족시키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15mm 고밀도 폼과 최고급 브라운 나파 가죽이 조화를 이뤄 마치 '매직 카페트'에 타고 있는 듯 한 기분 좋은 착좌감을 제공한다.
공간의 구성은 2730mm의 휠 베이스를 바탕으로 불만이 나오지 않은 준수한 공간을 자랑한다. 1열 시트는 시트 포지셔닝을 낮게 설계하여 안정감 있는 착좌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부드럽고 편안하면서도 부족하지 않은 홀딩력을 제공한다.
2열 레그룸과 헤드룸은 파로나마 선루프와 함께 시각적, 공간적 편안함을 선사한다. 벤치 스타일의 시트는 좌우 공간을 최대환 활용하도록 구성하여 실제 탑승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운 공간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으며,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을 지원하는 시트 구성은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장점까지 갖추고 있다.
트렁크 공간은 2중 레이어 구조로 필요에 따라서 깊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2열 슬라이딩 & 폴딩 시 기본 580L에서 최대 720L까지 확장을 통해서 차박, 캠핑, 아웃도어, 레져 활동 등을 만족시킨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선택지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디젤 엔진이 그 존재감을 알린다. 푸조-시트로엥은 디젤 엔진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유로 6.2 그리고 6.3 환경규제를 가장 먼저 만족시키며 디젤 엔진이 가지고 있는 효율성을 어필한다.
2.0 블루 HDi 디젤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뤄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자랑하고 복합 12.7km/L (도심 11.8 / 고속 14.0km/L)로 상당히 보수적으로 공인 연비를 표시하고 있으나 실제 주행에서는 제원보다 훨씬 높은 연비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다.
공인 연비를 훌쩍 뛰어 넘는 실 연비 효율성을 고속구간에서 추월차선을 시원스레 내 달리면서 그리고 에코 모드에서 연비를 신경쓰며 한껏 여유를 부리며 달려 보았다.
재미있는 것은 시원스레 내 달리면서 보여준 18.8km/L 대의 연비 효율성으로 연비를 위한 주행에서 21.7km/L 대 라는 데이터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효율성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푸조-시트로엥의 디젤 엔진은 맘 편히, 연비 신경쓰지 말고 마음 껏 달리가고 말 하는 것 같다.
시동을 걸고 주행을 시작하면 디젤 특유의 엔진음과 진동이 운전자에게 피드백을 전달한다. 4기통 디젤이라는 점 그리고 엔진 소음과 진동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브랜드의 특징을 고스란히 전달하지만 주행을 시작하면 이내 소음과 진동을 말끔히 사라진다.
177마력, 40토크의 출력은 저단 기어에는 그저 순하고 느긋하게 반응한다. 최근 디젤 파워트레인인 환경 규제를 만족시키기 위해 저단 그리고 출발 시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세팅을 보여주는 부분으로 조금은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3단 이상에서는 저단에서의 느긋한 반응과 달리 편안하고 불만이 나오지 않은 준수한 출력을 자랑하며 운전자의 의도대로 속도를 올리는데 거침이 없다. 속도와 RPM에 맞춰 기어 단수를 잘 찾아가는 8단 변속기는 변속 속도가 매우 빠르지는 않지만 '어드밴스드 컴포트'라는 슬로건에 맞게 변속 타이밍도 부드럽고 편안함에 초점을 맞추었다.
일상에서의 필요한 출력과 속도를 이끌어 내는데 불만이 없는 엔진과 변속기는 스포티한 주행을 위한 세팅과는 분명 거리를 두고 있지만 꾸준하게 그리고 부드럽게 출력을 이끌어 내는 부분은 빼어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일상의 편안함에 집중한 모습이다.
여기에 주행 환경에 따라 최적의 그립을 책임지는 그립 컨트롤은 오프로드와 눈, 비 등의 노면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이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우연찮게 폭설이 내리는 날 주행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는데, 스노우 모드에서 미끄러운 노면의 그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여기저기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되고 주행을 불가한 상황에서 사륜구동 못지않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었기 때문에 비록 전륜이지만 그립 컨트롤이 가져다준 만족도는 C5 에어크로스를 다시금 기특하게 바라보게 됐다.
스티어링의 반응 또한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다. 부드럽고 뉴트럴 하게 반응하는 스티어링은 과격한 스티어링 조작에도 분주하거나 조급해하지 않으며 가벼운 무게감과 회전 질감으로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운전자 그리고 탑승자를 위한 편안함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C5 에어크로스의 승차감은 국내 그리고 독일 브랜드 와는 분명히 다른 시트로엥 만의 편안함을 어필한다.
하이드롤릭 쿠션 서스펜션®이라 불리는 기술은 기존의 단통 방식의 댐퍼가 아닌 댐퍼 상하에 분리된 두 개의 유압 댐퍼를 하나로 묶어 승차감을 더욱 업그레이 한 기술이다. 쉽게 말하면 승차감의 최고봉인 에어 서스펜션도 하나의 챔버에서 듀얼, 쓰리 챔버까지 늘릴 것과 같은 원리로 하나의 댐퍼가 아닌 두개의 댐퍼의 하나로 묶어 바닥에서 올라는 충격을 1차적으로 감쇄시키고 차체로 전달되는 충격을 다시금 감쇄시켜주는 기술이다.
어드밴스드 컴포트 시트와 함께 함께 불규칙한 노면에서 차체에 전달되는 충격을 하이드롤릭 쿠션 서스펜션이 2차에 걸쳐 걸러주고, 다시금 시트의 15mm 고밀도 폼이 걸러주면서 마치 매직 카페트에 타고 있는 듯한 아주 독특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는 글이나 영상으로 설명하기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직접 경험해 보면, 아닌 C5 에어크로스를 경험하고 본인의 차량으로 돌아가면 그 차이를 확실히 느끼게 될 것이다.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는 '어드밴스드 컴포트'라는 슬로건에 집착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전방위에서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외모와 동급 최고의 편안함을 선사하는 C5 에어크로스는 아이들링 시 엔진 소음과 진동을 제외하고는 주행, 공간, 시트, 승차감, NVH 등 편안함을 빼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 정도의 '편안함의 매력'은 4천만 원 대 수입 SUV 시장에서 아주 특별한 개성과 매력을 뽐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
* 본 차량은 제조사 및 브랜드의 시승용 차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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