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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 Review/Test Driving

[시승기] 2021 뉴 QM6 가솔린 내려 놓은면 좋다

by 쭌's 2021. 1. 27.


+ 르노삼성 2021 뉴 QM6 가솔린 시승기, 내려 놓을 때 비로소 좋다~


르노삼성의 판매량을 책임지는 볼륨 모델로 자리매김한 2021 뉴 QM6가 2019년 6월 페이스 리프트를 이후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음 지금 다시금 소소한 디자인의 변화를 거쳐 시장에서의 상품성,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뉴 QM6 라 명명된 년식 변경 모델은 또 한번의 페이스 리프트 하고 하기에 부족하고, 그렇다고 단순 년식 변경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시기와 포지션 이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2021 뉴 QM6는 유럽 및 글로벌 시장이 아닌 오직 국내 시장을 위한 변화를 단행 했다는 점이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진출 이후 다양한 에디션을 선 보이는 유일한 국내 완성차 메이커 였던 만큼 이번 년식 변경 또한 에디션의 개념의 한 맥락으로 소소하지만 변화를 통해서 QM6의 경쟁력과 판매량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소소한 변화를 거친 2021 뉴 QM6는 언뜻 보면 그 변화를 알아채기 어렵지만 먼가 바뀌었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전 페이스 리프트에도 그랬듯이 풀 체인지 전 까지 QM6가 보여주고 있는 훌륭한 디자인을 헤치지 않으면서 디테일의 집중한 변화를 통해서 그 가치를 더욱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모습으로~


2021 뉴 QM6는 새로운 그릴과 범퍼 디자인 그리고 LED 헤드라이트 & 퀸텀 윙 가니시 등의 변화를 통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단아하고 고급스럽게 느끼도록 디자인 완성도를 끌어 올리는데 집중했다.


그릴과 범퍼 등의 전면 디자인 변화는 전체적인 이미지를 촘촘하고 세심하게 완성시켜는 부분으로, 전면에서 느껴지는 변화에 대한 첫 인상은 기존 대비 한층 단단한 느낌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측면은 기존과 동일한 차체 사이즈를 가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휠을 제외하고는 변화 없이 완전히 동일한 모습이다. 크게 사이즈를 키우고 있는 컴팩트와 중형 SUV 사이에서 QM6 또한 대대적인 변화를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꽤나 매력적인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후면은 전면과 마찬가지로 기존과 동일한 모습이지만, 후면의 이미지를 책임지는 테일램프 디자인의 디테일 변화를 통해서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다이내믹 턴 시그널(시그니처 트림)을 적용하고 내부 디자인 변화를 통해서 입체감을 높인 테일램프는 이전 세대의 아우디 Q8을 연상 시키기도 하는 모습으로 디자인과 시인성을 높여 그 변화를 크게 어필한다.


실내의 구성은 기존과 완벽하게 동일한 레이아웃으로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신차 출시 이후 계속된 불만인 공조기 컨트롤를 2019년 페이스 리프트 이후 개선하고 불만은 크게 줄였지만 어느 덧 시간이 흐른 지금의 실내는 올드한 느낌이 들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도어를 열면 가장 먼저 반기는 밝은 컬러의 시트는 내장재 와의 컬러 매칭이 좋아서 고급감이 느껴지는 것은 분명 칭찬할 부분이다.


기능적, 소재적 차별화가 아니더라도 컬러 베리에이션 만으로도 실내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또는 스포티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을 르노삼성 QM6가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시트는 컬러 만큼이나 착좌감이 나물랄데 없고 어깨 부분을 받쳐주는 인상적인 구조는 칭찬할 부분이고, 럼포 서포트 및 허리 받침, 안마 기능 등은 적당한 쿠션감과 함께 실내에서의 만족도를 높이다.


공간의 구성은 충분히 여유롭다. 1열과 2열 모두 레그룸과 헤드룸에서 불만이 나오지 않고, 범위가 크진 않지만 리클라이닝 기능을 포함한 2열 시트, 넓은 트렁크 공간과 전동식 테일 게이트, 커다란 파노라마 썬루프 등은 컴팩트 SUV 가격으로 누릴 수 있는 중형 SUV의 공간을 만족시킨다.

다만, 2열 열선 시트의 버튼이 여전히 다기능 암레스트에 숨어 있다는 점과 플라스틱 소재들이 많아 시트에서 느껴지는 고급감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변화가 필요하다.


디젤 단종과 LPG 파워트레인 추가 이후 크게 늘어난 QM6의 판매량은 2.0 GDe 가솔린, 2.0 LPe 두가지 엔진 그리고 4WD 구동 방식을 단종하고 2WD 구동 방식으로 만 운영된다. 시승차량의 경우 2.0 GDe 가솔린 엔진으로 CVT 무단 변속기와 매칭을 이루는 전륜 구동 모델이다.


2.0 GDe 가솔린과 CVT, 2WD 구동 방식은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kg.m로 극히 대중적이고 무난한 출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변속 충격이 없고 연비 효율성을 높이는 CVT 변속기가 매칭이 되어 일상에서의 편안함과 무난함에 초점을 맞춘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가솔린의 장점인 정숙성과 빠르 리스폰스가 일상적인 주행 에서의 편안함을 전달한다. 넘치는 출력이나 직결감 높은 변속기가 아님에 출력에 대한 일정 부분을 내려 놓아야 한다.


최근 싼타페, 쏘렌토가 하이브리드와 2.5 가솔린 터보 출력과 연비 효율성을 크게 높이는 것에 비해 뒤쳐져 있는 것이 사실이나, 마트, 유치원 등 근거리 이동에서 출력은 그저 제원상의 결과라는 점을 확인시켜 주고 있는 것 일지도 모른다.



적당한 출력과 적당한 엔진 리스폰스는 CVT 무단변속기를 통해서 전륜에 출력을 전달하는데, 엔진은 그렇다 치더라고... 변속기가 출력을 상당 부분 깍아 먹는 것은 물론, 정지에서 출발시 부드럽게 가속을 하는데 적지 않은 인내심을 필요한다는 점은 분명 개선이 되어야 할 부분이다.

엔진의 회전 수는 서서히 올라가지만 이를 전륜에 전달하는 변속기의 리스폰스가 한발짝 느리다 보니 출발 시 엑셀에 힘을 가해 울컥 거리며 출발을 해 동승자로 부터 핀잔을 들을 수 있다. 부드럽게 가속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엑셀을 밟고 변속기가 전륜에 출력을 비로소 전달할 때까지 충분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한발짝 느린 반응으로 높아진 회전수에도 불구하고 울컥 거리며 속도를 올리는 듯 하다가 이내 힘이 쭉 빠져 더딘 가속으로 이어지는 가속 성능은 운전자에게 허탈함도 느끼게 해 매우 아쉽운 부분이다. 이러한 파워트레인 조합은 2017년 티볼리 1.6 가솔린이 초반 힘을 쓰는 듯 하다 이내 힘이 빠지는 것과 동일한 경험으로 2021년 뉴 QM6를 타고 있음에도 티볼리를 타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CVT 무단변속기를 조합한 이유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연비 효율성은 고속구간에서 약 100km를 추월 차선과 주행 차선을 번갈아 가며 흐름에 맞게 주행하면 약 17km/L 대의 높은 효율성을 보여주어 연비에 있어서 만큼은 분명히 칭찬할 부분이다.

에코 모드가 아닌 노멀 모드라는 점 또한 고려하면 장거리 이동에 있어 가솔린 SUV의 낮은 연비 효율성은 최소 QM6에는 해당이 되지 않는 모습이다.


스티어링의 반응은 R-MDPS 타입으로 언더스티어를 기초로 하고 있으면서 딱히 불만은 나오지 않는다. 적당한 무게감이나 적당한 반응은 이질감이 없어 편안하게 일상의 주행을 만족시킨다.


승차감은 일상적인 주행에서 편안함을 기초로 고속구간에서도 적당한 무게감이 느껴지며 가장 대중적인 세팅을 보여준다. 가솔린 엔진의 정숙성과 여유로운 공간, 스티어링의 반응 등의 복합적으로 작용 해 일상에서의 편안함에 오롯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1 뉴 QM6는 이렇다 할 맛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담백하지만 질리지 않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백반집 같은 느낌으로 경쟁 모델들이 출력을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부담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도심에서의 일상을 책임지는데 집중했다.


2400만원 대 부터 시작하는 가격 또한 컴팩트 & 중형 SUV를 압박하는 경쟁력으로 크게 작용하면서 풀 체인지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음에도 월 4천 여대에 달하는 판매량으로 르노삼성을 이끌고 있는 2021 뉴 QM6는 욕심, 기대를 내려 놓으면 놓을수록 느끼게 되는 일상에서의 편안함과 여유로움,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무난함의 매력을 가장 크게 어필하는 중형 SUV가 아닐까? 한다.

* 본 차량은 브랜드 및 제작사의 시승용 차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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