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다! 다운사이징~크루즈 터보 시승기

+ 잘했다! 다운사이징~ 크루즈 1.4 터보 시승기

쉐보레 터보 트리오의 볼륨 모델인 크루즈 터보를 일주일 간 시승했습니다. 크루즈 터보는 글로벌 트렌드인 고효율 다운사이징을 접목한 모델로 트랙스, 크루즈 터보, 아베오 터보 3형제 중 두번째 모델입니다.

준중형 세단 중에서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을 처음으로 적용한 모델이기도 하고, 경쟁 모델인 아반떼, K3보다 먼저 다운사이징을 적용한한 모델이기도 합니다.

다운사이징 이전의 크루즈는 1.8L 가솔린 엔진과 2.0L 디젤 엔진 중에서 선택해야 했지만, 1.4L 터보가 출시되면서 터보냐? 디젤이냐? 의 선택에서만 고민하면 됩니다.

시승한 모델은 1.4 터보 LTZ 트림으로 2,150만원으로 기존 1.8L 가솔린 LTZ 트림 2,055만원 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가 되고 있는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루즈 터보의 심장은 1.4L 가솔린 터보로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kg.m로 Gen II 6단 자동변속기와 매칭을 이루고 있으며, 12.3km/L의 연비 효율성을 자랑합니다.

다운사이징을 거친 1.4L 가솔린 터보는 트랙스에서 느꼈던 주행 질감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전달합니다. 넘치는 파워는 아니지만, 초반 응답성이 기존 1.8L 가솔린 모델에 비해 상당히 소프트해지고 가벼워졌습니다.

작은 엔진인 만큼  넉넉한 RPM과 토크 밴드의 여유는 없지만, 작은 엔진에서 최대의 출력을 뽑아내는 재미가? 1.4 가솔린 터보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경쟁 모델인 아반떼나 K3에 비해 초반 응답성이나 민첩함에서 2% 아쉬웠던 기존의 크루즈 운동 성능을 터보를 통해서 개선됐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고, 고RPM의 사용량이 늘면서 엑셀 반응의 가속의 재미 또한 누릴 수 있는 장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탄탄한 하체 강성에서 나오는 믿음직스러운 중고속에서의 안정성은 작은 엔진 임에도 여전히 크루즈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고~ 핸들링은 여전히아반떼, K3에 비해 안정적인 직관적인 반응의 장점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1355kg의 공차중량은 작아진 엔진 사이즈에도 변함없지만 실제 주행에서~ 특히 초반 응답성은 확실히 가뿐해진 모습은 크루즈에서 환영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나 가속에 따른 작은 엔진의 고RPM으로 거칠어지는 엔진음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0-100km까지의 가속에 있어서 부족함은 느낄 수 없었지만, 100km를 넘어서는 구간과 언덕 구간에는 작은 배기량의 물리적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어 도심 주행에 더 잘 맞는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외관에서 보이는 크루즈와 크루즈 터보의 차이점은 'Turbo' 레터링만이 전부 입니다. 가솔린과 디젤 트림은 전면 범퍼 디자인이 다르지만~

1.8L 가솔린과 1.4L 터보의 차이는 엔진품을 확인하지 않는 이상, 내외관에서 보이는 차이는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전면 또는 후면에 LED 타입으로 변경은 언제쯤 되려는지? 아니면 DRL이 적용되어 공개된 2015 크루즈 출시까지~~ 유지 할 것인지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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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을 높인 다운사이징이 중요한 부분인 연비의 효율성은 서울IC에서 대전IC까지 100~120km 사이로 주행 후 트립상 데이터를 확인 해 보았습니다.

서울IC에서 대전IC까지 약 134.4km의 주행 데이터, 주행 평균 속도 90.5km/h, 연료 소모량은 7.0L, 평균 연비는 17.4km/L로... 특별한 정체구간 없이 원활한 주행 환경 임을 고려하더라도 고속구간의 공인연비 14.1km/L를 약간 못 미치는 13km/L 대의 연비는 다운사이징으로 작아진 배기량의 한계를 준수한 수준에서 선방한 데이터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배기량에서 뽑아 낼 수 있는 고속구간의 가속 성능이나 언덕 구간 등 에서의 하드웨어적 한계를 가지고 있음에도 평균 100~120km 속도 주행 성능과 연료의 효율성은 말로만 다운사이징 아님을 확인시켜 주는 부분이며, 크루즈 1.4L 터보의 고속구간에서의 한계치를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내 구간에서의 연비는 약 11km/L 대로 예상했던 것보다는 높은 수준의 효율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작은 배기량 + 터보의 조합이 연비에는 그리 좋은 데이터를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연비에 악 영향을 미치는 급출발, 급제동 등만 피한다면 공인 연비에 준하는 시내 연비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다운사이징 선택은 환영 받을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제조사의 복합 연비 12.6km/L 으로 고속 14.1km/L 시내 11.2km/L로 고속 구간에서의 높은 효율성을 바탕으로~ 시내 구간에서는 공인 연비에 준하는 수준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배기량이 가진 퍼포먼스의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도심에서의 주행 성능이나 효율성은 다방면에서 1.4 가솔린 터보의 '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운사이징 트렌드가 전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다운사이징으로 인한 높은 효율성과 퍼포먼스 등은 제조사의 가장 큰 목표이자 과제인 만큼 쉐보레 크루즈 1.4 가솔린 터보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만족했다고 볼 수는 없으나 70%의 성과는 얻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은 연료로 더 많이 가고, 작아졌지만 민첩함을 개선한 다운사이징 크루즈 1.4 가솔린 터보는 준중형 세단 선택에 있어 디젤의 거친 질감과 선입견, 가격 등을 고려했을 때~ 준중형 세단 중에서는 제대로 된 다운사이징의 경쟁력을 가진 차량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