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형 세단에 초점을 맞춘 쉐보레의 첫 승용 디젤 모델 - 말리부 디젤 시승기
지난 20일 강원도에서 진행된 말리부 디젤 시승회에 다녀왔습니다. 중형 세단의 스테디셀러인 현대 LF 쏘나타의 론칭이 코 앞으로 다가 온 시점에서 쉐보레는 신차의 부재를 말리부 디젤이라는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2L급 국산 중형 세단 중에서는 현대 I40 & 살룬 다음으로 승용 디젤 세단을 선보이게 되었는데... 트랙스 보다 먼저 출시한 말리부 디젤은 쉐보레의 승용 디젤 라인업에 대한 성능과 품질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국산 중형 세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줄어드고 있는 만큼, 말리부 디젤은 그동안 수입 메이커에게 자리를 내 주어야만 했던 현실을 타게 할 수 있을지? 현대 i40 디젤의 실패를? 넘어설 수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말리부 디젤, 직접 확인 해 본 말리부 디젤의 경쟁력은?
- 승용 디젤이라고 티 내고? 싶지 않다!!
신차이 건, F/L(페이스 리프트)이 건, 연식 변경 모델이 건.... 간에 외모의 변화는 소비자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히나 고성능이나 희소성이 있는 모델이 아닌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차량에게 외모의 변화는 선택이 아님에도...
말리부 디젤은 가솔린 모델과의 외관에서 보이는 차별화는 찾을 수 없습니다. 차량의 트림의 나타내는 레터링에서 조차 가솔린과 동일한 LS, LT 트림의 레터링만을 표현하고 있어 외관에서의 '디젤' 트림만의 표시는 찾을 수 없습니다.
LS와 LT 트림 2가지로만 구성된 만큼 휠 스펙과 디자인만이 말리부 디젤임을 확인 할 수 있고, LT 트림 임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17인치 휠 디자인은 차체를 작게 보이는 효과로 인해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언뜻 보면 16인치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휠 디자인은 에프터 마켓 휠로의 교체를 심히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며~
디젤 라인업의 가격 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성으로 LED 타입의 테일램프를 대신해 벌브 타입의 밋밋한? 테일램프 또한 휠과 마찬가지로 순정 LED 테일램프로의 교체를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외관과 더불어 실내 또한 가솔린과의 차이가 없는 동일한 디자인과 소재, 재질을 가지고 있어 디젤을 선택하는데 있어 시각적인 변화는 일치감치 포기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GM 담당 직원분들과의 이야기에서 내,외관의 변화에 대해 '아직까지 승용 디젤에 대한 인식과 대중성을 고려해 별도의 디젤만의 변화를 추구하지는 않았다' 라는 의견을 듣기도 했으니... 이에 대한 호불호는 개앤 소견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 디젤 특유의 소음은 외부에서만~
말리부 디젤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면서 관심은 '2L 디젤 엔진' 입니다. 현대 i40 디젤에 이은 두번째 중형 디젤 세단이면서 수입 메이커의 독주를 막는 역활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2L 디젤의 첫 인상은 여타의 승용 디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인상을 제공했습니다. 디젤 특유의 아이들링이 디젤 엔진 임을 확인시켜 줍니다. 예열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사운드는 거칠게 느껴지지만...
예열이 되고 난 후 부터는 여타의 경쟁 승용 디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사운드를 가지고 있으나... 사운드 튜닝이라는 부분에서는 조금 거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강원도의 날씨가 하도 변덕스러워서 지하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외부에서 아이들링 소음 수준을 스마트폰 앱스(Apps)를 통해서 확인해 보았습니다. '소음측정기' 앱스를 통해서 확인 해 본 측정값은 66dB를 보여주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라며~
외부에 이어 실내로 들어가서 측정 해 본 아이들링시 소음 수준은 49dB로 실내에서 느끼는 디젤 소음은 가솔린과 비교시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으며 특별히 신경쓰지 않으면 가솔린인지? 디젤인지? 잘 모르는 소음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속도가 올라갈수록 더욱 조용해지는 디젤 엔진의 특성과 함께 NVH에 많은 신경을 썻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고, 주행 중에는 정숙한 디젤 엔진 사운드로 인해서 지면에서 올라오는 소음과 타이어 소음이 오히려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혹시나 고속 주행에서 정숙한 말리부 디젤을 원한다면? 신차 구입시 언더코팅을 고려하면 저속에서 부터 고속에 이르기 까지~ 상당한 수준의 정숙성을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 잘 달리고, 잘 돌지만~ 세단에 초점을 맞춘 라이딩 & 핸들링
쉐보레 차량들의 공통점인 탄탄한 하체 강성과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의 자체 거동은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국내 메이커 중에서 본다면 하체 강성에서 나오는 라이딩 & 핸들링은 단언코 쉐보레 차량들이 으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리부 디젤의 심장인 4기통 2L 디젤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35.8kg.m로 2014 워즈오토 10대 엔진상을 수상한 엔진으로 가변 터보 차저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중저속에서의 가속 성능은 가솔린에 비해 반발 느린 초답 응답성과 함께 엑셀의 깊이에 따라서 스키드음을 내면서 그리 거칠지 않은 파워를 지면에 전달하며,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와는 조합은 아이신의 명성답게 응답성과 동력 전달에서 아쉬움은 느낄 수 없습니다.
급가속과 추월시 오버부스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저속을 벗어남과 동시에 고속에 이르기까지~ 35.8kg.m 토크의 파워를 멈칫거림 없이 가속으로 이어주고 160km의 속도까지 거칠지는 않치만 부드러움 속에 강한 가속 성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성능 디젤 세단이 아닌 효율성을 위주의 차량답게 연비의 효율성과 함께 가솔린의 빠른 반응성을 제외하고는 가솔린 트림 못지 않은 가속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탄탄한 하체를 바탕으로 한 주행 안전성은~ 말리부의 라이딩 매력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습니다.
승차감에 있어서는 기존 가솔린에 비해 중저속에서 부드러운 셋팅 값을 제공 해 기존 말리부가 하드하다고 느꼈다면~ 디젤 트림은 세단 고유의 부드러운 승차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른발에 힘을 주고 속도를 올림에 있어서는 중저속과 달리 탄탄한 하체 강성을 바탕으로 운전자의 의도대로 움직이면서도 안정감을 흐트러트리지 않은 신뢰도는 여전히 보여주고 있어 연비 효율성을 가지가면서도 라이딩 퍼포먼스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피 구간이나 슬라럼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에 비해 디젤의 파워는 약간 아쉬운 감이 잇지만, 연비를 위한 순정 타이어와 휠의 변화를 준다면 말리부 디젤에서도 하드한 주행과 펀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으며~
차량의 퍼포먼스를 위해 연비에 매우 나쁜 환경에서 주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리부 디젤의 평균 연비는 11km/L 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승용 디젤에서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효율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동안 경포대 일대를 저속에서 고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말리부 디젤의 성능과 퍼포먼스를 확인 해 볼 수 있었는데~ 말리부 디젤의 첫인상은 중형 세단의 편안한 승차감과 디젤 엔진의 연비 효율성을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내, 고속구간에서의 연비 효율성과 말리부 디젤만의 매력은 어떤지? 추후 시승을 통해서 자세히 확인 해 보도록 하겠으며~ 강원도에 확인 해 본 말리부 디젤의 첫 시승기는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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