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백제문화권 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무척이나 더운 날씨에 여름휴가를 다녀온 것 같이 시커멓게 타버린 팔을 보니 멋진 블로거와 함께 했던 시간이 그리워집니다. 금번 팸투어는 백제의 문화를 고스란히 돌아볼 수 있는 부여,무주,금산을 1박2일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짱아님, 제트님, KH님, 보보스님, 모니카님, 색시공님, 빈들녁님 등 모두 뵙게 되어서 행복했습니다. 다음 팸투어에도 꼭 뵙기를 바래봅니다.
지방에 있는 관계로 서울에서 출발한 일행들과는 부여터미널에서 합류했습니다. 부산에서 올라오신 짱아님과 함께 팸투어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부여터미널까지는 금새 도착하였습니다.
팸투어 일정의 첫 코스는 부여의 궁남지 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햇살까지 강해서 사진을 찍는 것이 솔직히 좀 어려웠습니다. 흐르는 땀에 그늘과 시원한 물 생각만 간절했습니다. 부여 궁남지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된 인공연못으로 홍련과 백련 등 20여종의 연꽃이 축제기간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곳입니다. 조금 일찍 돌아보니 축제기간에 맞추느라 공원 가득한 연꽃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궁남지 연꽃 축제는 10~19일까지 열리니 축제기간에 가시면 만발한 20여종의 아름다운 연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림사지박물관은 부여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역사적 유물과 그 시대의 생활상, 체험공간과 동영상으로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상영관이 준비되어 여유로운 산책과 더불어 아이들의 역사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역사적인 장소로 정림사지 5층석탑은 부여 정림사터에 세워져 있는 석탑으로, 좁고 낮은 1층 기단(基壇)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세운 모습이다.기단은 각 면의 가운데와 모서리에 기둥돌을 끼워 놓았고, 탑신부의 각 층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기둥을 세워놓았는데, 위아래가 좁고 가운데를 볼록하게 표현하는 목조건물의 배흘림기법을 이용하였다고 한다.
보석사를 들어서는 입구는 침엽수림이 한 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산책길이 아주 멋진 곳이었습니다. 보석사로 들어서며 침옆수림의 시원한 숲을 지나면 1000년된 은행나무를 만날수 있습니다. 이 은행나무는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울음소리를 내는 영험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여, 많은 무속인 제를 지내서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서 출입을 막고 있으나 간간히 무속인들이 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보석사는 그리 크지 않은 절로 고즉넉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무주에는 양수발전소가 있습니다. 무주양수발전소는 수력발전의 일종으로 전기가 남는 밤에 하부저수지의 물을 상부저수지로 퍼 올려 두었다가 전기 수요가 많은 시간에 떨어뜨려 발전하는 방식입니다. 양수발전을 하면 잉여전력을 사용하므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발전효율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산의 상부에 위치하여 주위의 조망을 관람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꼬불꼬불 힘겹게 올라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멋진 경관을 제공합니다.
무주군의 큰 수익원의 하나인 무주 적정산 와인터널입니다. 평균 온도가 14~17도를 유지하여 한 여름에도 긴팔을 준비하지 않으면 추위를 느낄만큼 써늘하다. 한 여름에 잠시 더위를 식히며 무주의 머루로 숙성한 머루와인 시음도 할수 있으니 무주양수발전소에서 주위 경관을 감상하고 시워한(?) 와인터널에서 머루와인을 시음하는 맛 또한 일품이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입니다. 지역의 특색있는 음식을 먹는 기쁨은 빡빡한 일정을 충전시키는 활력소 입니다. 특히나 메밀국수와 금산의 유명 백숙은 잊지 못할 맛이었습니다. 여기에 반주로 쐬주 한잔이 빠져선 안되겠죠? ㅎㅎ
팸투어를 통해 국내의 아름다운 명소와 역사 깊은 곳을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경험과 지역의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여행의 즐거움도 있지만 빼 놓을수 없는 기억과 추억은 바로 블로거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몇번의 동행을 통해 나누는 정도 깊어지고, 새로운 분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와 여행, 사진,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이 바로 팸투어를 통해 나누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몰카에 찍히신 색시공님, 짱아님, 제트님, 보보스님, KH님... 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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