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의 재발견] 청주시 수동 '수암골'

수암골을 아시나요?

충북 청주시 수동에 위치한 수암골은 본래의 명칭인 수암골 보다는 '카인과 아벨'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수암골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정착이였던 곳인데 청주 민예총에서 '추억의 골목여행'이라는 주제로 서민들의 삶은 닮은 벽화를 통해 옛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그림들로 아름다운 동네가 되었습니다. 수암골은 100여개의 골목으로 100여점의 벽화로 동네 전체를 예술작품으로 꾸며 많은 사람들의 관광지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입니다.

+ 수암골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카인과 아벨' 촬영지라는 표시와 함께 수암골의 골목지도를 만날수 있습니다. 지금은 아파트와 도시계획으로 쉽게 볼 수 없는 옛 골목의 추억들을 안내해 주는 소중한 지도입니다.

+ 어찌보면 무섭고 어찌보면 푸근한 점방의 주인아주머니 모습이 정겹습니다. 이 벽화를 보고 있자니 찬장에 모아두셨던 동전을 몰래 가져가 아맛나를 사먹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어 줍니다...( 아맛나를 먹고 난 후에 상황은 아마도 다들 아실듯 합니다..)

+ 수암골의 벽화를 그렸던 예술단체 회원들의 빠레트에는 금방이라도 아름다운 그림들이 나올 것만 같습니다. 더운 날씨에 하얀색의 캔버스가 아닌 울퉁불퉁한 회색벽에 생명을 불어넣는 마법같은 일일것만 같은 생각입니다..

 

+ 지금보니 무척이나 좁아보이는 골목길... 어렸을적에는 저 골목에서 참 여러가지 놀이를 하면서 놀았는데 말이죠...

+ 골목을 걷다 만나 이름모를 들꽃이 화려하게 꾸며놓은 꽃집의 꽃보다 더 소중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골목이라는 정겨운 삶의 일부분이서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옛추억을 떠올리며 잠시 어렸을적 동심으로 돌아갈수 있는 장소로... 누군가에게는 사랑이 넘치는 데이트코스로.. 누군가에는 여행길에서 잠시 쉬는 곳으로..  각자가 느끼는 감성과 느낌은 다르겠지만 골목길이라는 추억에 벽화라는 감성으로 오래오래 기억에, 추억에 남는 공간으로 남아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