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창사특집 ‘에덴의 동쪽’
[ 공식 홈페이지 : http://www.imbc.com/broad/tv/drama/eastofeden/index.html ]
MBC 새 월화특별기획 [에덴의 동쪽]
엇갈린 운명으로 몸부림치는 두 집안의 "파란의 가족사"
가족 간의 사랑과 헌신, 끈끈한 혈육의 정을 되찾아가는 여정...
무한경쟁의 사회, 무한 속도의 사회에서, 우리의 마음도 잃고, 사랑도 잃고,
영혼도 잃어버린 심리적 유목민이 되었다. 우리에게 안식처는 어디인가?
이 드라마는 휴머니즘의 회복에 대한 이야기다...
휴머니즘은, 인간에 대한 사랑은, 가족 간의 사랑과 헌신 위에 둥지를 튼다....
# 시높시스
출새와 야망을 위해 악의 손에 영혼을 팔아버린 한 인간의 죄악이
두 가문의 잔혼한 운명을 결정지으며 드라마의 문이 열린!
잔혹한 운명의 굴레 속으로….
욕망의 화신 신태환(조민기). 그의 손에 죽임을 당하는 동철(송승헌 주연)의 아버지 기철(이종원)….
기철의 아내 양춘희(이미숙)는 신태환의 아내 오윤희(나현희)와 한날, 한시, 같은 병원에서 아들을 낳는다.
신태환의 아이를 임신한 뒤, 강제로 유산당한 간호사 미애(신은정)의 손에 의해 동욱(연정훈)과 명훈(박해진)은 운명이 바뀌게 된다.
고난의 터널을 통과한 뒤, 이제는 모두가 꿈을 이루었다고 믿었던 날, 운명은 두 집안 사람들의 삶에
애증과 별리, 새로 써야할 사랑의 역사와 황폐, 파멸을 예고하며 다가온다. 살아왔던
날보다 더 참혹한 절망과 원한, 절단할 수 없는 애끓는 사랑으로 모두의 심장이 찢겨
나가는데... 두 일가의 삶 속에서 진정한 이해와 용서와 사랑, 화해는 가능한 것인가!
# 아픈 노동의 역사, 그 시절의 기억….
1, 2회의 배경은 탄광촌이다. 탄광은 과거 한국의 ‘공안’과 관계된 부문이었다. 우리나라엔 연료가 없다. 나무를 태웠는데 해방 후 나무를 더 태울 수 없을 만큼 국토가 헐벗었다. 석유를 마음 놓고 사올 돈도 없었다. 그때 한국 지하에 있는 석탄으로 연탄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전 국민의 난방 안위가 석탄에 걸렸다. 그래서 광업은 국가전략산업이 됐다. 지금은 ‘광공업‘이라는 말을 안 쓰지만 과거엔 ’광업‘이 ’공업‘ 앞에 붙었었다.
그땐 전 국민이 노동자들이 감내하는 살인적인 고통을 무시했다. 한국이 최초의 자본을 끌어 모을 때 각성제를 먹어가며 노동했던 것은 어린 여성들이었다. 그 자본으로 중화학공업을 시작할 때는 남성들이 노동했다. 모두들 처절하게 일했다. 이것이 60년대와 70년대의 역사인데 이 기간 동안 국민의 저렴한 난방을 받쳐준 것이 석탄이다. 광부는 쉴 수 없었다.
70년대에 터진 오일쇼크는 우리나라에게 있어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었다. 그때 한국의 건설사와 노동자들이 중동에 가서 달러를 벌어와 위기를 넘겼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정주영 현대 회장이 담소를 나누며,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에 비해 후진국인 한국 건설사의 경영진이 경쟁력이 떨어지므로, 중동진출의 일등공신은 근면성실한 우리 노동자들이라고 한 적도 있었다. 이것이 우리 노동자들과 서민의 삶이었다.
우리 국민은 과거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다 알고 있었다. 물론 하나하나 세세히는 몰랐지만 노동자나 노조가 살인적인 탄압을 받는다는 것은 모두들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묵인했다. 먹고 살기 위해서. 그것이 모두에게 상처가 되었다. 또, 노동의 처지가 그랬다는 것은 결국 서민의 처지도 그랬다는 얘기다. 한국인은 고통스럽고 한 맺힌 한 세월을 살았다. 묵인한 방조자로서, 동시에 고통을 겪은 서민 당사자로서, 모두가 가슴 속에 상처를 갖고 있다
# 이미숙의 폭발적 열연
<에덴의 동쪽>은 그런 상처를 건드렸다. 딱지가 다 말라 이젠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지만 막상 떼어내면 그 속엔 여전히 벌건 생채기가 있다. 그것은 우리 역사의 상처이기도 하고, 이명박 정부가 상기시켜주는 현실이기도 하다. 극 중에서 노동자를 위했던 주인공의 아버지는 비명에 갔고, 최근엔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을 꿈꾸며 모임을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이 잡혀갔다. 상처가 나아지기는커녕 더 생생해지고 있다.
아무리 한민족이 공명할 수 있는 역사라도 기계적으로 나열하기만 하면 드라마의 감동은 없다. 그 안에 살아있는 사람의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이 드라마는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을 생생히 배치했다. 그중에서 이미숙의 연기가 압권이었다.
이미숙의 캐릭터는 매우 전형적이다. 잘못하면 도식적으로 빠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미숙의 ‘본좌급’ 연기가 그 인물을 생생히 살려내, 시청자에게 절절한 아픔을 느끼게 했다. 이미숙은 과거에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에서도 기억에 남을 연기를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더욱 폭발적이었다.
# Drama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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