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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

수원 화성

by 쭌's 2008. 1. 3.
 

화성은 정조 18년(1794년) 해발 143m의 팔달산을 중심으로

성을 쌓기 시작해 2년10개월 만에 완공됐다. 성 전체 길이는 5.7㎞. 성곽 축조에는 다산 정약용이 깊이 관여 돼 있다. 그는 화서문을 설계했고, 거중기를 만들어 작업에 사용토록 했다. 실사구시의 과학정신이 반영된 것이다. 구조물 배치도 우리나라 성곽 중에서 가장 과학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래서 축성한지 200년이 지났어도 성곽 원형이 그대로 보존돼 장엄하면서도 빼어난 조형미를 자랑하고 있다.

 
 
 

성곽은 경기도청 후문앞 팔달산 진입로에서 시작해

서남암문(화양루)~서장대~화서문(서문)~장안문(북문)~ 화홍문~방화수류정~동장대(연무대)~창룡문(동문)~봉돈~동남각루까지 이어진다. 동남각루에서 팔달문(남문) 사이는 전란으로 미복원됐다.
성을 한바퀴 도는 데는 2시간30여분 정도 걸린다.

 
 

성 내부의 화성 행궁도 화성 답사시 꼭 둘러봐야..    성답사시 꼭 들러보아야 한다.

행궁은 국왕이 궁궐을 벗어날 때 머무는 곳. 부친의 묘를 참배하고 돌아가는 길에 정종이 쉬었다고 한다. 국내 행궁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답다. 한때 드라마 '대장금'이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정조는 당시 지배세력이었던 노론과의 마지막 승부를 계획하며 곧 상왕으로 물러난 뒤 이곳에 내려올 계획이었다고 전한다.

 
황호문 왕대포집
 

화성의 북쪽 수문 화홍문 밖을 나와 수원천을 따라 걷다보면

다리 옆에 ’왕대포’라는 간판을 내건 작은 주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집의 간판은 글씨가 거꾸로 되어 있다. 그러나 막걸리 한잔 마시고 나면 제대로 보인다는 것이 단골들의 설명. 두세평 남짓한 실내는 찌그러진 노란 알루미늄주전자, 문짝, 짚신, 갓, 고물시계 등 온갖 잡동사니로 빽빽하다. 그리고 이 가게의 절반은 차지할 것 같은 몸집 때문에 ‘뚱땡이’로 불리는 험상궂은 인상의 주인 김재운씩(46)가 객을 맞는다.

 
 
 

이 집이 유명하게 된 것은 1잔에 1000원 (주전자 1되는

4000원)하는 막걸리 때문이다. 김씨에 따르면 양조장을 하는 이모댁에서 매일 아침 공수해온다고 한다. 이 막걸리를 먹으러 서울 등 제법 먼 곳에서도 찾아온다.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외국인도 적지 않다.

두부김치, 미꾸리튀김, 돼지껍질의 안주를 팔지만 굳이 시키지 않아도 된다. 바삭바삭한 물미역 튀각이 기본안주로 나오기 때문이다.

 
 

주인 김씨 의 풍부한 유머도 이 집의 인기요인. 주점이

몇 평이냐는 질문에 그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5만평”이라고 말한다. 의아해하자 “앞마당에 돗자리까지 펴면 그렇다는 얘기죠”라고 말한다.

 

*문화일보 이경택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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