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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

꽃 같은 그녀와 꽃놀이 갈까나

by 쭌's 2008. 3. 20.
꽃 같은 그녀와 꽃놀이 갈까나
 
 


여기도 ‘흔들흔들~’ 저기도 ‘흔들흔들~’. 이게 무슨 소리? 봄볕으로 짧아진 여자들 치마에 사나이 다리 떨리는 소리다. 남쪽에서부터 불어오는 꽃축제 열기에 청춘남녀 마음 요동치는 소리다. 봄꽃 소식은 지난 2월 11일, 땅 끝 마을 제주도에서 시작되었다. 이름하여 휴애리 매화축제(2월 11일~3월 11일). 이 축제는 전남 광양의 매화문화축제(3월 8일~16일)에 바통을 넘겼고 지금은 보해에서 매화 사진촬영대회(3월 23일~24일)와 구례 산수유꽃축제(3월 20일~23일)가 한창이다. 함께 갈 그녀가 없으니 꽃구경은 남의 일이라고? 에잇, 그런 투정은 이제 그만. 봄꽃 축제는 매화→산수유→벚꽃→진달래→유채꽃의 순서로 5월까지 줄창 열릴 예정이니 그리 조바심 낼 것 없다. 오늘부터 열심히 소개팅해도 늦지 않는다. 마음에 담아둔 그녀에게 이제서 고백해도 함께 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지난 축제는 잊고 앞으로 다가올 봄꽃 축제를 기약하자. 봄꽃 축제에서 떨어지는 꽃잎을 머리로 받으면 승진의 운이 있고, 손에 받으면 짝사랑이 이루어진다니, 머리든 손이든 열심히 들이밀어야 하지 않겠나. 집에서 방바닥이나 긁고 있으면 운을 맞이할 기회조차 얻지 못할 테니까.

글 장희정  사진 최해성



달력에 봄꽃 축제 기간을 적어둬!


이천 백사 산수유꽃축제(4월 4일~6일)


어디서?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수령이 1백 년 넘는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드라이브하면서도 산수유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면 이천 시내에서 이포 방향으로 가는 국도 70호선(구 383 지방도로)을 이용하자.

놓치지 마!  현지에서 직접 구입하는 산수유차와 산수유술을 놓치면 쓰나. 산수유는 남자의 발기부전과 조루에 효과가 탁월하다. 말 못 할 고민으로 힘들었던 남성들! 축제 핑계로 떠났다가 산수유 왕창 들고 오자고.



진해군항제(4월 2일~13일)


어디서?  진해시 중원로터리와 시가지 일대. 야간에 진해시를 찾는 상춘객을 위해 중원로터리와 여좌천 등에 은하수 조명을 설치, 벚꽃마을을 밝힐 예정이다.

놓치지 마!  진해군항제 기간 동안 창원에서 진해 간 셔틀열차를 운행한다. 그 유명한 ‘벚꽃열차’. 소요 시간은 20분이며 요금은 단돈 2000원이다.



맹방 유채꽃축제(4월 10일~30일)


어디서?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일대 3만5000km에 조성된 유채꽃 단지. 노란 유채꽃과 명사십리 맹방해수욕장의 푸른 바다가 어우러지는 광경이 그야말로 예술이다. 축제장으로 오는 7번 국도변의 벚꽃 구경은 덤.

놓치지 마!  유채꽃 가득한 사이에 자전거 하이킹을 위한 전용도로를 만들었다. 자전거 한 대에 페달은 네 개. 일명 ‘닭살 자전거’를 타며 그녀와 유채꽃 길을 달려보자. 꽃향기인지, 그녀의 샴푸향기인지를 맡다보면 정신이 혼미해질걸?

[출처:M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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