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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국민견' 상근이>

by 쭌's 2008. 3. 6.


드라마ㆍ토크쇼ㆍCF 출연에 팬사인회까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국민견' 상근이가 톱스타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쯤 되면 웬만한 스타 부럽지 않은 대접이라 할 만하다.

상근이는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에 출연 중인 그레이트 피레니즈 종의 수컷. 본명이 허비인 이 개는 태어난 지 3년10개월 됐으며, 상근이는 '1박2일'에 출연하며 얻은 이름이다.

상근이는 요즘 그야말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러브콜'에 톱스타 못지않게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1박2일' 외에도 MBC 일일드라마 '아현동마님'에 성종(이동준)의 애견 설국이로 고정 출연 중이다. 양 방송사의 대표적인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셈이다.

고정 출연 외에는 기타 방송 출연과 광고 촬영이 기다리고 있다. 상근이는 5일 KBS 2TV '감성매거진 행복한 오후'에 출연했다. 개가 생방송 토크쇼에 주인공으로 초대된 것도 이례적인 경우. 상근이는 이에 앞서 KBS 2FM '박수홍의 두근두근 11시'에도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다.

인기의 척도인 CF 출연에서도 상근이는 여느 스타에 밀리지 않는다. 상근이는 KTF CF에서 박민영과, 에몬스침대 CF에서는 전도연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최근 인기 바람을 타고 CF 출연 제의도 쏟아지고 있다.

상근이가 벌어들이는 수입도 만만치 않다. '1박2일' 편당 출연료가 40만 원인 것으로 알려진 상근이의 몸값은 화보 촬영의 경우 200만 원 선이며, CF 촬영은 500만~1천만 원 수준에서 개런티가 결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한 애견호텔 기념행사에 참석해 발도장을 찍는 팬사인회도 열었다. 공식 홈페이지(www.ahaba.net/sangeun2)도 만들어졌다. 홈페이지와 클럽에는 개설 1주일여 만에 각각 2만5천 명과 3만8천여 명이 다녀가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상근이의 주인인 이삭애견훈련소 이웅종 소장은 "현재 최근 들어온 CF 3건의 스케줄을 협의 중인 상황"이라면서 "상근이가 워낙 바빠 큰 방향은 직접 관리하고 나머지 스케줄은 전담 매니저가 담당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한 "상근이가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좋아하는 '국민견'으로 사랑받게 돼 뿌듯하다"면서 "많이 아껴주셔서 감사드리며 상근이를 건강하게 잘 돌보겠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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