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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하트' 5색 캐릭터 다시보기

by 쭌's 2008. 2. 29.
[아듀! 뉴 하트④]'꼴통', '뒤질랜드'...'뉴 하트' 5색 캐릭터 다시보기
입력 : 2008-02-28 12:29:59
▲ MBC 의학드라마 '뉴하트'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MBC 의학드라마 ‘뉴 하트’에는 ‘하얀거탑’과 ‘외과의사 봉달희’에 없는 것이 있다.

가난한 환자의 수술비를 걱정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가 쑥국을 먹고 싶다고 하자 한겨울에도 쑥을 구해는 오는 ‘뉴 하트’ 속 이은성(지성 분)은 외과의사 봉달희(이요원 분)의 인간적인 면을 그대로 빼닮았다.

또 흉부외과 과장 최강국(조재현 분)을 둘러싼 병원 내 의국간의 정치 다툼과 의국 내의 서열 싸움은 ‘하얀거탑’이 보여준 병원 내 암투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뉴 하트’는 ‘외과의사 봉달희’와 ‘하얀거탑’의 특장점만을 우려냈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새로운 스타일의 의학드라마를 선보이는 데는 실패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뉴 하트’는 기존 의학드라마와 달리 극중 주인공 이야기에만 포커스를 맞추지 않은 채 다양한 극중 캐릭터들의 에피소드를 펼쳐보임으로써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 나가는 방법을 택해 보였다.

형제의 집 출신 이은성과 전국 수석 남혜석(김민정 분)의 러브라인, 의국 치프 배대로(박철민 분)와 개념상실 김미미(신다은 분)의 나이를 초월한 사랑, 외과 의사 김태준(장현성 분)과 마취과 의사 조민아(신동미 분)의 불륜 등 ‘뉴 하트’는 주연은 물론 조연들에게도 저마다의 이야기를 입혀 캐릭터화 함으로써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나선 것이다.

종영까지 이제 마지막 1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뉴 하트'. 종영과 함께 떠나보내기엔 너무 아쉬운 드라마 속 '완소' 캐릭터와 명대사를 만나본다.  
 
▲ 지성

◇이은성

“넌 교수 무서워 해, 난 환자 무서워 할 테니까”

형제의 집 출신 이은성은 그야말로 명랑 소년이다. 최강국에게 ‘꼴통’이란 별명을 하사 받고 김태준에게 ‘선무당’이란 치욕적인 닉네임을 선사 받았으나 절대 굴하지 않는 그는 남자 캔디형 캐릭터.

특기는 자판기 블랙 커피와 우유를 각 한잔씩 뽑아 정체불명의 밀크커피 만들기다. 이은성이 무엇보다 싫어하는 것은 테이크 아웃 커피 전문점의 사약 같은 원두커피이기도 하다. 곰인형 만들기를 통해 연마한 양손 바느질 신공은 유일하게 이은성이 윗 선배들로부터 칭찬 받는 수술 스킬 중 하나다.

홈쇼핑을 즐겨하는 이은성은 간장게장 마니아로 의국 동료들의 일용할 식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형제의 집에서 올려 준 젓갈로 의국 선배들에게 무한 사랑을 받기도 한다.

이은성의 취미는 다름 아닌 ‘텔미댄스’. 여자친구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빅뱅의 ‘거짓말’과 김종국의 ‘사랑스러워’ 정도의 안무는 항상 마스터해 두고 다니는 그는 여자친구에게 시도때도 없이 사랑의 하트를 날리는 낭만도 가지고 있다.

▲ 김민정
◇남혜석

“이은성, 너이길 바랬어”

남자친구 이은성의 ‘꼴통’이란 별명과는 삼만 광년은 떨어진 고귀한 ‘전국 1등’이란 닉네임을 거머진 남혜석. 다른 사람에게는 얼음 공주로 여겨지나 이은성에게만은 가끔식 애교가 작렬한다.

이은성이 응급실에 들어온 환자를 오진하는 바람에 의기소침하며 자신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지 않자 그녀가 택한 것은 영화 ‘러브 액추얼리’식 애교 공략법.

스케치북에 '나 뿔났다', '너한테 말도 하기 싫어','사귄다면서 완전 찬밥이잖아','너 미워'같은 불만을 적어 가끔 투정도 부린다.

남혜석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은성이가 타준 정체불명의 밀크커피와 딸기에 생크림 듬뿍 찍어 먹기. 싫어하는 것은 성폭행범 등 반윤리적 범행을 저지르고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과 ‘개념상실’ 김미미다.

취미는 이은성이 불러 준 ‘별이 진다네’를 핸드폼에 녹음 해 무한 반복해 듣기다.

 
▲ 조재현

◇최강국

“난 의사야 사람 살리는 의사”

명대사에 오롯이 묻어나듯 가족도 버리고 환자를 챙기는 최강국은 그야말로 워커홀릭. 최강국의 생활 신조어는 다름 아닌 ‘환자를 위한, 환자의, 환자에 의한’이다.

병원의 이익보다 환자를 살리려는 의욕 때문에 융통성의 심각한 결핍 증후군을 앓고 있는 최강국은 ‘벽창호’라는 닉네임을 후배들에게 하사 받았다.
 
▲ 박철민
◇배대로

“야, 울리는 건 모두 받아. 한두개라도 콜빠뜨리면 뒤질랜드. 혼자해본다고 일터뜨려서 크게 만들어도 뒤질랜드. 그렇다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윗년차 불러내도 뒤질랜드. 어쩄거나 뒤질랜드 자나깨나 뒤질랜드 결국은 뒤질랜드”

전직 교사 출신으로 뒤늦게 의대에 진학한 배대로는 흉부외과 치프다. 자신의 엉성함에 의국 후배들이 기어오를 때면 ‘나도 작은 움직임이 있어’라며 소심하게 엄포를 놓곤 한다.

‘뒤질랜드’는 배대로만의 후배 사랑 표현법이며, 원조교제라고 놀림 받곤 하나 김미미 선생의 혈관 찾는 연습을 위해선 자신의 팔도 망설임 없이 내주는 순정파이기도 하다.

배대로가 좋아하는 것은 요구르트 얼려서 떠먹는 것이며, 계란으로 점심 때우기가 취미다.

 
▲ 신다은

◇김미미

“이은성 선생님~”, ”미안해만 하지 말고 뭔가 액션을 하던지”

처음에는 이은성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되려 하나 남혜석과 맺어진 이은성의 급 러브라인으로 배대로와의 러브라인이 엉겁결에 형성되었다.

실력도 없고 노력도 안하며, ‘뻑하면 실수’는 자신만 빼고 모두가 인정하는 그녀의 특징으로 환자 오진해 놓고 1년차 선배 남혜석에게 “그깟 실수 한번 갖구 너무 하시는 거 아니예요? 환자 죽지도 않았잖아요?”라고 말했다고 무참히 K.O패 당하기도 했다.

배대로한테만 먹이는 코맹맹이 소리는 애교 9단 김미미의 주특기로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배대로의 입을 덥쳐 얼굴에 온통 빨간 립스틱 자욱을 만들어 놓기도 하는 열정파다.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kran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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