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반떼 스포츠 시승기 - 현대차 고성능 버전의 존재감을 드러내다
국내 준중형 세단의 스테디셀러이자 준중형 1위 자리는 독주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성능 업 버전인 아반떼 스포츠를 시승했다. 아반떼 스포츠는 아반떼 AD의 출력과 운동 성능, 새로운 디자인 등을 적용하여 아반떼 AD와의 차별화는 물론~
현대차의 고성능 스포츠 모델들이 새로운 브랜드인 'N' 네이밍으로 출시되기 전까지의 맛뵈기라고 봐도 좋고, 노멀 버전과 N 버전들과의 연결 고리라고 해도 좋을 중요한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신차이기도 하다.
그런 아반떼 스포츠를 2박 3일간 시승하게 되면서 한가지 생각이 먼저 떠 올랐다. 그 생각은 아반떼라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인지도와 인기는 굳이 좋은 점을 말하지 않아도 잘 팔리기 때문이다.
아반떼라는 이름만으로도 아반떼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나 단점이 있어도 그 인기와 판매량은 여전히 준중형 세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갈 것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2박 3일간 아반떼 스포츠는 예상보다 잘 만들었고 왜?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던 출력과 성능, 밸런스 등을 이제야 보여주는 거지? 라는 반대의 의구심이 생긴 것 또한 그동안 다양한 신차들을 시승하면서 실로 오랜만에 들은 생각이기도 했다.
- 성공적인 디자인과 차별화 그러나 컬러 베리에이션은 글쎄...
아반떼 스포츠는 신차를 출시하면서 기존이 신차들의 컬러 베리에이션을 벗어나 과감한? 파격적인? 아님 유치한? 컬러를 매칭하기 시작했다.
시승한 아반떼 스포츠 또한 출시 전 부터 이슈의 주인공이 된 겨자색으로 아반떼 스포츠의 대표 컬러 중 하나이다. 겨자색은 BMW M시리즈를 고대로 따라했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한 컬러로...
시승하는 내내 컬러는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이는 아반떼가 가지고 있는 네임벨류를 가장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겨자색의 아반떼 스포츠는 필자 외에도, 특히 자동차를 잘 모르는 여성들에게도 컬러가 촌스럽다! 겨자색이 머냐? 는 등의 핏박을 들었던 부분으로 호볼호가 매우 심하게 달리하는 부분이다.
아반떼 스포츠의 디자인은 기존 아반떼 AD가 워낙 출중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튜익스 바디킷과 헤드램프, 전,후면 범퍼, 사이드 스커트, 대형 스포일러 등~
새로운 아이템과 디자인 변화에 있어서 불만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너무 과하게 오버한 흔적없이 딱! 적당하게~ 멋을 부린 아반떼 스포츠는 젊은 층에게 어필하는데 있어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18인치 휠은 휠 하우스를 꽉! 채우면서 단단한 측면의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고, 후면의 듀얼 머플러 팁은 단순히 스타일만을 위한 선택이 아닌 중저속에서 무겁지 않은 배기 사운드를 선사하며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는 모습 또한 귀엽게 봐 주고픈 마음이다.
외관의 변화 만큼은 아니지만 아반떼 스포츠의 존재감과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기 위한 실내 구성은 시트와 벨트, 스티어링과 기어 노브, 카본 룩 등을 새로이 구성하고 있다.
새로운 스티어링과 패들쉬프트, 기어 노브는 노멀 버전과 확연히 다른, 한 눈에 보아도 스포츠 버전임을 표현하는게 주저함이 없다. D컷 스티어링은 노멀 버전 대비 두께와 소재 변화를 통해서 그립감을 높였고, 기어 노브 또한 가죽과 디자인 변화를 통해서 시각적인 느낌과 그립감을 대폭 향상 시켰다.
컬러와 함께 세미 버킷 시트는 벨트까지 컬를 입혀 스포츠 버전만의 즐거움을 더 한다. 허벅지와 허리를 단단하지 지지하는 세미 버킷 시트는 지지력과 안정감은 높은 만족감을 주지만 2% 부족한 허리 지지력은 자꾸만 자세를 고쳐 앉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러한 아반떼 스포츠의 변화는 아반떼 AD 노멀 버전의 페이스리프트에 따른 디자인 변화를 예상해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터보와 스포츠 엠블럼을 앞,뒤에 적용하여 존재감을 나타내는 점 또한 과하지 않아서 칭찬하고픈 부분으로 벨로스터 터보, DCT 등을 통해서 경험했던 노하우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 달라도 너무 다른 아반떼 스포츠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가면 시각적으로 느꼈었던 아반떼 스포츠이 본색과 존개감을 여실히 느끼게 된다. 2박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아반떼 스포츠이 애매모호하고 이렇다 결론 내기 어려웠던 부분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아반떼 스포츠를 통해서 고성능 브랜드인 'N' 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데는 매우 성공적이고 N 엠블럼을 부착하고 나올 신차에 대한 기대감은 무척이나 커졌다.
아반떼 스포츠의 파워트레인은 기존 벨로스터와 하드웨어 상으로 크게 다를 것 없는 1.6 GDi 가솔린 엔진에 터보를 더 하고 6단이 아닌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더 해 가감속의 드라이빙 감성과 연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더 했다.
1.6 GDi 가솔린 터보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로 동일하지만 7단 듀얼 클러치와 후륜 멀티링크 그리고 풀 체인지를 거친 아반떼 AD 차체와의 조합에서 최상의 셋팅을 완성한 모습이다.
아반떼 스포츠는 기존 모델에서도 볼 수 있는 통합 주행 모드 (에코, 노멀, 스포츠)를 통해서 드라이빙 감성을 달리하고 있다. 기존 통합 주행모드가 엔진과 스티어링에서 미미한 변화로 인해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이였다면~
아반떼 스포츠의 통합 주행모드는 엔진과 스티어링, 변속기의 반응이 각 모드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최대한 어필하며 각 모드간의 격차를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해도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만큼의 차이를 통해서 주행 감성과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부분이고 향후 N 브랜드에서 보여 줄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동일한 출력과 동일한 토크의 파워트레인이지만 아반떼 스포츠는 노멀과 스포츠 주행모드에서 왜? 이리 빨라? 라는 질문을 나도 모르게 던지게 만드는 경험을 선사한다.
단순히 초기 엑셀 개도량을 높여 마치 빠른 것 처럼 느끼게 끔 하는 것이 아닌 속도계의 바늘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아반떼에서 기대했던 가속과 속도를 훌쩍 넘어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지정체가 반복되는 도심 구간에서는 에코 모드를 제외하고는 가속에 대한 자신감은 오버하게 만드는 경향도 있어 젊은 오너에게 자칫 과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은 아닐까? 라는 조금의 걱정도 하게 된다.
이는 마치 탄탄한 하체에서 나오는 안정감을 바탕으로 204 마력, 27.0kg.m의 토크를 모두 쏟아 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현하는 것만 같다. 덕분에 과속 아닌 과속을 자꾸만 하게 만들고, 잦은 가감속으로 인해서 동승자에게 운전 쫌!! 이라는 핀잔을 듣게 되는데~
가속에 대한 칭찬을 할 수 밖에 없는 리스폰스는 위 제로백 (0-100km) 영상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나마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
차량의 밸런스는 좋다! 나쁘다! 말하기 애매모호 하다. 연속된 코너의 와인딩 구간에서 흔들림 없는 차체와 롤링, 핀치 등 확연히 달라진 밸런스를 경험할 수 있지만 왠지? 모르는 가벼움이 계속해서 머릿 속을 떠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유럽 메이커들이 선사하는 묵직함이 주는 안정감과 밸런스가 없음에도 꽤나? 안정적으로 코너를 돌아 나가는 모습과 롤링과 핀치를 잘 잡은 모습은 훌륭한 가속력 만큼 추가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한다.
이는 후륜 멀티링크가 큰 역활을 하고 있다고 봐도 좋은데, 왠만한 코너와 움직임에 미동도 하지 않으면서 그립을 놓치지 않은 후륜은 현대차가 아반떼 스포츠에 돈을 썼구나!! 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으나~
아쉽게도 멀티링크의 승차감은 유럽 메이커들의 단단함을 훌쩍 뛰어넘어 서킷을 가도 될 만큼 딱딱해 도심에서의 편안한 주행은 거의 포기해야 하는 것에 가깝다. 그만큼 딱딱한 서스펜션은 쉴새없이 통통 튀지만 나름 고급스럽게 표현하기 위한 범프를 최소화고 부드러움 또한 잊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는 승차감 대한 칭찬이 아닌 노력에 대한 칭찬을 하고 싶은 부분이다.
한가지 더 애매모호한 부분은 스티어링이 반응이다. C-MDPS 타입의 스티어링은 기존의 이질감을 확실하게 개선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그 잔재들이 남아 있는 듯 하다.
도심 주행에서는 불만이 나오지 않은 스티어링의 반응을 보여주지만 고속구간에서는 지속적으로 조향을 해 주어야 하는 부분과 그럴때 마다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부분과 연속된 코너에서 운전자의 의도에 비해 조금 늦은 반응속도는 여전히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모습이다.
브레이크 또한 담력이나 성능면에서 아쉬움은 없지만 가속 성능을 고려하면 좀 더 큰 용량으 브레이크 시스템이 필요한 부분이고, 중후반에 몰려있는 담력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하게 브레이킹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남기기도 했다.
아반떼 스포츠는 지금까지 현대차가 보여준 모습과 확연히 다른 스포츠성을 강조했다라는 것을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다. 벨로스터 등과 같이 오버스러움도 최대한 자제하면서 출력에 대한 아쉬움도 해소하고 N 브랜드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역활까지 해내고 있는 모습이다.
아반떼 스포츠를 시작으로 드라이빙 퍼포먼서와 주행 감성에서 단점 보다는 장점이 매우 많았던 신차이고, 젊은 오너에게 어필하기 좋은 모습과 탄탄한 차체에서 나오는 퍼포먼스는 아반떼를 새로이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아반떼 스포츠는 그 존재감을 가장 잘 드러낸 신차가 아닐까? 하며~
아반떼 스포츠를 완성시키 아반떼 AD 가솔린 시승기와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라이벌들의 시승기 그리고 비교 시승기를 아래 링크를 통해서 자세히 살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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