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그리고 라멘쇼 원정기
우리나라만큼 일본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 바로 라면이다. 패스트푸드에 가까운 우리나라 라면에 비해 일본의 '라멘'은 요리에 가깝다. 재료도 다양하고 양도 푸짐해서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마침 일본 최대 규모의 라멘 축제가 열려 얼마 전 도쿄를 다녀왔다.
라멘쇼가 열린 곳은 도교 도심에서 약간 떨어진 타마자와 올림픽공원 중앙공원이다. 시부야에서 교외선 전철로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공원으로 가는 입구부터 고즈넉한 게 일본 특유의 여유가 느껴진다.
10분 정도 걸어서 드디어 라멘쇼가 열리는 현장에 도착했다. 도코에 라멘쇼가 처음 열린 건 지난 2009년 부터라고 한다. 원래는 단발성 행사였는데 무려 10만 명 이상 몰려들 정도로 폭팔적인 호응을 얻으서 정기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1막과 2막으로 나눠서 일본 전국에서 40여 종이 넘는 유명 라멘맛집이 총출돌했고, 필자가 찾아간 때는 1막의 마지막 날이였다.
라멘 맛을 보려면 구입권을 사야한다. 라면 구입권은 한 장에 850엔으로 일본 라멘은 크게 소금, 간장, 된장, 돼기뼈 등 들어가는 재료나 소스 종류에 따라 구분이 된다. 가장 일반적인 돼지뼈 국룰로 만든 돈코츠라멘과 미소라멘 티켓을 구입했다.
라면에 대한 정보가 담긴 공식 가이드북이다. 아쉽게도 한국어 버전은 없었지만, 사진을 보고 참조할 수 있는 만큼 챙기는 좋다. 일본 특성상 전시회나 박람회에서 제공하는 가이드북은 상당히 자세하고 정보도 많다.
라멘 부스에는 화려한 일본어 간판들이 붙어 있다. 라멘 사진뿐만 아니라 요리사 얼굴이 붙은 곳도 있었다. 그만큼 맛에 대한 자신이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평일 점심이 훨씬 지난 시간이지만 방문객들 숫자가 꽤 많았다. 유명한 가게는 줄이 길게 서있어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바로 먹을 수 있는 곳보다 기다리더라도 줄이 길게 서있는 집에 더 눈길이 간다.
사실 필자가 먹고 싶었던 건 인기가 높은 삿포로 라멘이었는데.. 너무나 긴 줄에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았다.
결국 선택한 라멘은 오이타현에서 온 '사이타라멘'이다. 돼지뼈 육수를 베이스로 하는 라멘인다. 차슈 고기를 듬뿍 올려서 맛을 보았다. 토핑만 건져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로 푸짐했다. 진한 국물이 맛을 보기 전부터 코끌을 찌른다.
같이 간 일행이 선택한 건 대만식 마제소바이다. 국물이 없는게 약간 비빔면스러운 비주얼이 특이하다. 맛은 있는데 너무 짜서 많이 먹는기는 힘들다.
라면과 함께 맥주 한잔이 빠질 수 없다. 제법 싸늘한 가을 날씨에도 라면과 잘 어울리는 맥주맛에 피곤함이 금새 사라진다.
라멘집들이 모여 있는 부스 반대편에는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복권 뽑기 코너에서는 무로 라멘 시식권을 선물로 주고 있다. 한번 도전해 봤지만 역시나 꽝!~
우리나나 '공화춘'이나 '빨개떡' 라면 처럼 일본도 가게에서 판매하는 라멘을 공산품처럼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번 라멘쇼에 참가한 유명 라멘들도 마트라 가게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일본에서 돌아올 때도 제주항공을 이용했다. 기내에서 '신라면'을 팔고 있기에 반가운 마음에 주문했다. 비즈니스석에서 라면을 직접 끊여준다는 예기를 듣고 하늘 위에서 맛보는 라면 맛이 어떨까? 궁금했기 때문이다.
신라면 작은 사이즈와 미니 김치, 단무지를 함께 제공하는데, 지상 1만 미터 상공에서 맛보는 라면 맛은 그야 말로 꿀맛이다. 라면의 향으로 인해서 근처 좌석 여기저기에서 라면을 주문하는 작은 헤프닝도 벌어졌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비숫한 게 참 많다. 비스산 듯 조금 다른 차이를 벌견하는 게 일본 여행의 재미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도쿄에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신다면 일본 라멘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신라면'이나 '너구리'와는 조금 다른 일본 라멘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이 포스팅은 제주항공으로 부터 활동비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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