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올 뉴 말리부 경쟁력을 확인해 보다

+ 올 뉴 말리부 시승기 - 경쟁력을 확인 해 보다

2016년 국내 중형 세단 시장 올길을 선언한 쉐보레의 중형 세단 올 뉴 말리부를 시승했다. 올 뉴 말리부는 현대기아차의 쏘나타와 K5가 시장 1.2위 자리를 독점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2016년 상반기 르노삼성의 프리미엄 중형 세단 SM6가 출시가 되면서 단숨에 쏘나타와 K5를 가뿐히 제치고 국내 중형 세단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등의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중형 세단 시장의 변화는 현대기아차에 너무도 익숙한 소비자에게 New를 선사함과 동시에 주행 감성의 변화와 익숙함을 벗어나 드라이빙에 대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위 말하는 대박이라는 표현이 딱 맞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M6의 돌풍은 AM링크와 S-Link 등이 이슈가 되면서 '3개월 천하' 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지만 출시 이후 2만여 대가 넘는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는 SM6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할 수 있다.

그 사이 다시금 쏘나타가 월 8천여 대라는 판매량으로 SM6에게 빼앗겼던? 소비층을 다시금 끌어오고 있는 사이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을 올킬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쉐보레 올 뉴 말리부가 사전계약에서 부터 고객에게 차량이 인도되면서 본격적인 흥행 몰이를 시작하고 있어 쏘나타의 자리를 얼마나 짧은 시간 동안 넘어설지 궁금해지고 있는 가운데~

올 뉴 말리부 론칭과 미디어 시승회에 이어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시승을 통해서 올 뉴 말리부의 경쟁력을 확인 해 보았지만 일주일 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하면서 느껴지는 올 뉴 말리부의 외관은 중형 세단이라고 하기 보다는 준대형 세단에 가까운 모습이다.

낮고 길게 뻗은 후드와 루프 그리고 쿠페형 세단의 C필러는 유러한 모습과 함께 차체 사이즈를 더욱 커 보이게 만드는 효과로 중형 세단 이상의 무게감을 풍기며 시선을 사로 잡는다.

19인치의 휠 사이즈는 커다란 차체를 더욱 크게 느끼게 끔 분위기를 압도하고 휠 하우스 또한 적당히 꽉찬 모습으로 인해서 측면세어 올 뉴 말리부는 준대형 세단이라고 오해 받끼 충분 이상의 모습이다.

이는 차체 사이즈에 민감한 국내 시장에서 올 뉴 말리부의 존재감을 어필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고 중형 세단을 넘어 준대형 세단들과의 경쟁에서도 쉽사리 자존심을 굽히지 않은 모습이다.

전면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 그리고 차체를 작아 보이게 만들었던 임팔라의 후면 디자인 요소 또한 올 뉴 말리부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자사의 준대형 세단인 임팔라를 선택하는데 주저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매력 또한 가지고 있다.

외관에 이어 실내로 들어가면 외관 만큼이나 이전 세대의 단점을 완전히 개선하고 상급 모델인 임팔라의 장점을 흡수한 모습으로 쏘나타, K5 등에 비해 화려함은 없지만~

올 뉴 말리부만의 심플함 속에 내포되어 있는 편안함과 공간 효율성 그리고 경험해 보아야만 알 수 있는 매력들로 가득 채우고 있다. 가장 먼저 느끼는 부분은 커진 차체와 휠 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실내 공간이다.

늘 단점으로 지적되면 쉐보레 세단들이였지만 지금의 올 뉴 말리부에서는 더 이상 논하지 않게 될 것 같다. 1열과 2열 레그룸과 헤드룸 그리고 좌우 폭에 대한 공간적 여유 또한 쏘나타, K5 등이 보여주고 있는 공간성 보다 더 크고 넓게 느껴지고 있다는 점은 실내 공간에 대한 부분으로 올 뉴 말리부의 족쇄를 채우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화려함 대신 선택한 심플함과 무난함은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에서 그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임팔라와 동일한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버튼 구성은 심플하지만 부족함 없이 마련되어 있고~

대시보드 중앙의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업그레이드 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차량에 대한 정보를 확인 및 제어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어 시각적으로는 물론 인터페이스에서도 괜찮은 만족도를 제공한다.

대시보드에 비스듬히 세워져 있는 터치 디스플레이는 마치 아이패드를 갖다 놓은 것 같은 느낌으로 벤츠와 아우디의 그것과 같은 느낌을 제공한다.

뒤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여진 각도는 사용의 편리성은 물론 난반사 또한 최소화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에서 센터페시아, 센터콘솔로 이엉지는 라인과 구성은 군더더기 없는 모습으로 값싼 소재를 사용하고 있지 않음에도 시각적으로 소재의 품질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지 못하는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센퍼페시아의 디스플레이 각도와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클러스터의 각도가 정 반대로 되어 있다보니 적응하는데 꽤나? 시간이 필요하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이질감이 크게 느껴지는 부분으로 왜??? 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부분이다.

올 뉴 말리부의 실내에서 빼 놓고 넘어갈 수 없는 부분으로는 시트 착좌감이다. 시각적으로는 아주 평범하고 플랫한 시트 디자인이지만 실제 주행에서 느껴지는 시트의 구성은 예상외로 만족도가 높다.

탄탄한 쿠션감과 넓고 커다란 시트 사이즈는 자칫 헐렁할 것만 같은 느낌임에도 실제로 앉았을 때는 허리와 어깨 부분을 편안하지만 잘 잡아주고 움직임 또한 최소화한다. 물론 버킷 시트 등과 비교가 불가한 것은 당연하지만 착좌감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하다.

세단이라는 기준에서 볼 때 시트 구성은 매우 만족스럽고 장거리 이동에 있어서도 배김 등과 같은 불편함으로 자세를 고쳐 앉아야 하는 과정없이 목적지까지 이동 할 수 있어 탑승자의 피로도를 최소화 하는 점 또한 쉐보레 시트 착좌감의 장점을 잘 살렸다.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가면 올 뉴 말리부의 쫀득쫀득한 승차감을 가장 먼저 느끼게 된다.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쫀득쫀득한 승차감은 패밀리 세단으로 제격이고 1열과 2열 구분없이 편안하면서도 탄탄한 승차감이 일품이다.

승차감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인 정숙성(NVH)은 준대형 세단 부럽지 않다. 전면과 측,후면 모두 차페 성능을 강화한 글래스를 적용하여 왠만한 속도에서는 풍절음 조차 느낄 수 없으며~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 또한 잘 정제되어 있어 가족과 지인 등 탑승자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이동할 수 있는 화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NVH 성능을 높이기 위해 글래스에서 부터 하부까지 정숙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스티어링 반응과 차체 반응은 쉐보레 특유의 뉴트럴한 반응과 탄탄한 차체에서 나오는 안정감 역시 일품이다. 풀 체인지 된 LF 쏘나타나 K5도 분명 차체가 좋아져서 어디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모습이지만~

올 뉴 말리부의 차체에 비하면 좀 더 노력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절로 든다. 쫀득쫀득한 승차감과 함께 과격하게 몰아 부쳐도 무너질듯~ 무너지지 않은 차체의 움직임과 밸런서는 기존 말리부가 거친 편에 가까웠다면 지금의 말리부는 부드러움 속에 강인함을 간직하고 있는 움직임으로 벤츠의 차체 움직임과 매우 유사하다.

급박한 상황에서 스티어링을 과격하게 조작해도 왠만해서는 흔들리지 않은 차체와 좌우 밸런스 그리고 앞뒤 핀치 등은 페르시안 고양이를 떠 올리게 하는 몸놀이이 아주 일품이다.

브레이킹 능력도 초반부터 꾸준하게 제동하는 모습은 큰 차체를 정지시키는데 심적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복잡한 도심의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서 용이하게 발휘된다.

이는 쏘나타나 K5가 초반 응답성에 비해 중후반에 풀려 버리는 제동능력과 비교되는 부분으로 19인치라는 큰 사이즈의 휠 타이어를 운전자의 의도대로 멈출 수 있는 정직한 반응을 보여준다.

시승한 올 뉴 말리부는 2.0T 트림으로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Gen III 6단 자동변속기가 매칭을 이뤄 최고출력 253마력, 최대토크 36kg.m이다. 2.0 터보의 응답성은 쏘나타나 K5에 비해 초반 응답성은 조금 더 디다.

이전 세대에 비하면 리스폰스와 가속이 매우 빨라졌지만 초반 응답성에 있어서는 2% 아쉬운 부분이 남는다. 이는 말리부의 출생지이 북미 시장에서 개발된 것이라는 점에서 장거리 주행이 많은 환경에서 초반 리스폰스가 민감한 만큼 승차감을 헤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성향이 반영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올 뉴 말리부의 초반 리스폰스는 이전 세대 대비 확실히 빨라지고 반응성도 좋아졌으나 국내 시장에서 쏘나타와 K5에 너무도 익숙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니 참조하시기 바란다.

중후반에서의 가속 성능은 높은 NVH와 쫀뜩쫀득한 승차감 그리고 뉴트럴한 스티어링 반응과 조합을 이뤄 시원스러운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오른발에 힘을 주고 가속을 이어가다 보면 어느새 규정속도를 훌~~~ 쩍 넘어버린 속도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가속에 있어 속도계는 올라가고 있지만 실내에서 느껴지는 속도감은 높지 않다는 점에서 올 뉴 말리부의 차체와 서스펜션 등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며 변속기 또한 일명 보령 미션이라 불리는 Gen II 6단 자동변속기지만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다운 쉬프팅의 충격음은 아직까지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는 부분이다.

올 뉴 말리부를 시승하면서 중형 세단이지만 준대형 세단을 타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고 만드는 여러가지 요소와 주행 성능 그리고 퍼포먼스 등은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SM6 이루지 못한 올킬의 꿈을 비로소 이루게 되지 않을까? 예상하며~

더욱 치열해진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3개월 천하로 불리게 된 SM6 & SM6 터보, 스테디셀링카 쏘나타 등 경쟁 모델들의 시승기와 비교 시승기를 아래 링크를 통해서 자세히 살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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