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아이더와 함께 하는 유명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유명산의 해발 862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역시 저질체력에게는 쉽지 않은 산행이었습니다. 산행이나 등산을 즐겨하시는 분이라면 산보 정도로 쉽게 다녀오실 수도 있겠지만 금번 아이더와 함께한 산행을 통해서 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잠실에서 집결해 유명산 주차장에 도착하고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자칫 발생할 수도 있는 부상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운동을 끝내고, 아이더측의 산악인이 직접 등산화를 묶는 법을 설명해 주시고 시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냥 벗겨지지 않게 묶으면 되는 것인 줄 알았는데~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역시 산행 초보자는 배울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준비운동도 마치고 신발끈도 제대로 묶었으니 본격적인 유명산의 정산을 향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30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참가하였기에 3인 1조로 팀을 구성해서 조장(?)에게는 조원을 이끌 깃발로 조장의 책임을 부여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하얀색의 깃발을 꽂고 산행을 시작하는 모습은 좀 재미있기도 한 풍경입니다 ^^
본격적으로 유명산의 정산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등산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기 시작합니다. 산행에 있어서 완전 초보이다 보니 제대로 장비조차 갖추고 있지 않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기본적인 등산장비는 갖추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운동화로 요런 길을 올라가는 것이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나름 워킹화인데~ 역시 산행에는 등산화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발은 좀 불편해도 오랜만에 산에 와보니 공기가 다르네요~ ㅎㅎ 눈이 편해지는 푸르는 자연도 보고 상쾌한 공기도 마시니 몸이 좀 깨끗해지는 기분도 듭니다 ^^ 오랜만에 메라도 들고 왔으니 간만에 막샷도 날려 봅니다 ~~ 몇장이나 건질지는 장담 못하지만 말이죠...제발 몇장만이라도 건질 수 있으면 좋으련만.... ㅡㅡ;;
사진만 봐도 이후의 상황이 예상되지 않으신가요? 올해는 물을 조심해야 하나 봅니다. 잠시 쉬면서 계곡을 건너가다 그만...ㅡㅡ;; 아직 산 속의 바람이나 물은 찬데 홀랑(?)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 등산화... 당장이라도 산행이고머고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아마도 유명산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요기 입니다. 다행이 깊지는 않았지만 제대로 미끄러버렸다는... 그 결과 낙오된 폐잔병들입니다. 주머니에 이래저래 한 가득 넣어 놨었는데~ 불행이도 이 녀석들이 모두 제대로 샤워를 해 버렸습니다. 나름 최대한 빨리 꺼낸다고 했지만 역시나 전자기기는 물에는 무지 약하네요... 모든 IT제품에 생활방수가 되어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녀석들이 살아나고 안녕을 고했을까요?! ㅜㅜ
다시 힘을 내서 정상을 향해 올라 갑니다. 무거운 배낭에도 불구하고 여성분들이 저보다 훨씬 산을 잘 타시더군요... 흠... 운동이 무지 시급합니다. 일단 가까운 동네 뒷산부터 찾아서 올라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산행을 많이 다니시는 분들은 유명산 정도는 그방 다녀오신다고 하셨는데... 생각보다 오르막고 많고 바위를 딛고 산을 올라야 합니다. 중반을 넘어서니 경치고 사진이고 차오르는 숨과 힘이 빠지는 다리를 부여잡고 올라갑니다. ㅜㅜ
산행을 많이 한 것도 아니고 등반가도 아니기에 쉬엄쉬엄 주변의 풍경도 감상하며 올라가다 보니 드디어 눈앞에 정상의 고지가 보입니다. 그래도 일단은 정상의 근처까지 왔으니 스스로 조용히 남들 모르게 박수를 쳐 줍니다~ 대견하다고 ^^ ㅎㅎㅎ
우여곡절 끝에 정상에 올라 잠시 쉬고는 등산로 입구에서 본 시원한 막걸리를 생각하면서 하산을 시작합니다. 산에 올라 체력도 다지고 깨끗한 공기, 아름다운 자연을 보는 것도 좋치만~ 산행 후에 마시는 막걸리 한잔 또한 산행의 빼 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내려가기도 전에 막걸리가 눈에 아른아른 거리네요~~
막걸리를 생각하면서(?) 다시 하산의 길로 접어 듭니다. 도를 닦거나 큰일을 이루고 내려가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뿌듯합니다 ^^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이 밀려오면서 시원한 산을 바람을 느끼며 쉬엄쉬엄 내려옵니다. 산을 올라갈때보다 내려올때가 부상의 위험이 많다고 합니다. 긴장을 푸는 점도 그렇고, 체력을 많이 소진했기 때문이라고 하니 하산(?) 할때는 항상 조심히 안전하게 내려오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드디어 유명산에서 내려와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 유명산은 내려오는 길이 여러갈래로 나뉘어져 있어 올라간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우리팀 또한 다른 길로 내려와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집결지로 이동합니다. 이젠 집으로 갈 수 있어서 그런지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 이래저래 우여곡절이 있는 산행이었지만 다치거나 부상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쳐서 다행이고, 산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장비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웃도어가 일반적인 제품보다 기능성을 위주로 하다보니 가격대가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의 몸이므로 약간의 투자는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하는 즐거운 기억을 추가하고 무사히 일상으로 복귀했네요~ 주말에 가까운 산을 찾으실 예정이라면 무엇보다 안전이 최고이니 서두르지도 간과하지도 말고 즐거운 산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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