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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 Review/Test Driving

[시승기] 푸조 뉴 508 1.6 e-HDi 프렌치 실용주의에 빠지다

by 쭌's 2016. 3. 30.


+ 푸조 뉴 508 1.6 e-HDi 프렌치 실용주의에 빠지다

푸조의 플래그십 세단 푸조 508을 시승했다. 508은 푸조의 플래그십 세단이지만 글로벌 및 국내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그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다.

차체 사이즈나 배기량에서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와 경쟁을 벌이고 있고, 국산 메이커로는 쏘나타와 K5, 말리부와 경쟁을 벌여야하기 때문이다.


푸조 또한 508이 플래그십 세단이지만 '럭셔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을만큼 푸조 508은 치열한 중형 세단 시장에서 푸조만의 스타일과 감성으로~ 그리고 프렌치 실용주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세단이다.

여기에 푸조 508은 2L 디젤 배기량의 다운사이징 버전인 1.6 HDi 디젤 엔진을 탑재하면서 경쟁력과 실용주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며 단아하지만 실력을 갖추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감각적인 프랑스만의 스타일로 완성하고 있어 그 진가를 알아채기는 쉽지 않다.


필자 또한 페이스 리프트 이전 버전과 현재의 버전을 통해서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소폭의 변화와 달리 확연히 달라진 뉴 508의 매력과 컨셉을 더욱 확실하게 느낄 수 있어 애착이 커지는 신차 중에 하나이다.

페이스 리프트와 다운사이징을 거친 뉴 508 1.6 e-HDi의 외모는 풀 체인지까지 기다리는 마음을 달래주기라도 하듯이 물이 오를때로 올랐다. 풀  LED 헤드램프는 심플한 레이아웃 속에서 보석을 연상시키는 LED와 실버 프레임이 즐거움을 더 한다.


전면에서 느껴지는 단아한 심플함에 LED 헤드램프가 선사하는 감각적인 디자인은 508의 첫 인상을 오래 기억하게 만들고 LED 시그널과 DRL은 심플한 스타일을 잘 소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후면에서 느껴지는 단아한 볼륨감은 군더더기란 찾아 보기 힘들만큼 정갈하다. 전면과 측면에서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들을 간결한게 정리하면서 볼륨감을 살리고 있는 모습은 화려함이나 특별함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푸조이 시그니처 디자인이 발톱 모양의 면발광 LED 테일램프는 단아함 속 유일한 화려함이다. 비록 낮보다는 밤에 그 매력을 발산하지만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디자인 변화의 효과는 뉴 508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변화 포인트라고 할 수 있으며, 범퍼 아래쪽의 새틴 실버 장식과 차폭등은 밋밋할수도 있는 후면에 악센트를 주고 있다.


실내의 변화는 소소하다. 기존 508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클러스터, 대시보드, 센터페시아 등의 소재 변화를 통해서 안정감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큰 변화라고 하면 인포테인먼트의 변화로 기존 인포테인먼트가 2% 아쉬운 투박함이 남아있었다면 현재의 인포테이먼트는 심플하면서도 기능 구현 속도와 터치 반응 등을 개선하여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어 가장 실용적인 부분에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넓고 편안하면서도 탑승자를 든든하게 지지하는 시트 또한 기존과 동일하지만 높은 착좌감을 바탕으로 한 편안함의 시트에 대한 불만이나 아쉬움은 나오지 않는다.


1열 및 2열 레그룸이나 헤드룸 또한 차체 사이즈에 딱! 맞게 뺄 것도 더 할 것도 없는 맞춤 정장같은 느낌으로 탄탄한 쿠션감이 주는 장거리 이동에도 탑승자의 피로도를 최소하고 있어 패밀리 세단이 가져야 할 실용성과 효율성을 만족하고 있다.


다만, 1열 시트 포지션의 높이를 조금 더 낮출 수 있으면 좋겠다느 생각과 함께 센터 콘솔의 수납 공간에 대한 2% 아쉬움이 남는 건 여전한 508의 숙제가 아닐까? 한다.

다운사이징 디젤 엔진을 탑재한 뉴 508 1.6 e-HDi는 유러피한 디젤의 성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출력 112마력, 최대토크 27.5kg.m로 6단 자동변속기와 매칭을 이룬다.


4,830mm의 전장과 1420kg의 중량을 고려하면 작은 배기량이 부족하지 않을까? 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 당연하지만, 시동을 걸고 주행에 들어가면 의구심은 금세 사라진다.

2.0L에 비해 토크감이나 출력이 가지고 있는 성능만큼은 아니지만 딱! 1.6L 배기량 만큼이지만 뉴 508을 움직이는데 있는 버겁거나... 굼뜸은 느낄 수 없는 매우 실용적이면서 효율성을 강조한 선택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푸조 특유의 단단함과 묵직함이 주는 신뢰감과 뉴트럴한 스티어링 반응 그리고 운전자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차체 거동이 주는 신뢰감을 바탕으로 파워풀한 퍼포먼스과 가속 성능 등을 요구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라는 점에서 2.0L 배기량의 선택권은 없어선 안될 존재이다.

여기에 성능과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GT 모델 또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뉴 508 1.6 e-HDi에서 퍼포먼스를 요구하는 것은 욕심이 지나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뉴 508을 시승하면서 고속구간을 비롯해 복잡한 도심에서 시간에 쫒기어 어쩔 수 없이? 급하게 주행을 하면서 1.6L 디젤 엔진에 대한 우려는 어느새 머릿 속에서 사라졌다.

뉴 508의 차체 강성과 스티어링 반응은 그동안 랠리 대회에서 우승을 비롯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쌓은 노하우를 세단에 접목시키며 단단하지만 잔 진동을 잘 걸러주며, 좌우 롤을 최소하하는 승차감과 움직임을 선사한다.


페이스 리프트 전의 508은 조금은 거친 모습으로 특유의 단단함을 표현했다면, 뉴 508은 거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음에도 특유의 단단함을 고급스럽게 표현하고 있어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보다 드라이빙을 통해서 전해지는 매력이 훨씬 크고 세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1.6L 라는 배기량은 2.0L에 비해 초기 발진과 150km를 넘나드는 고속 영역에서 분명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도심에서의 실용 영역에서 1.6L 디젤 엔진은 아쉬울 것도, 부족하지도 않은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잡한 도심에서 고 배기량의 수퍼카와의 동반 주행에 있어서도 초기 발진과 순발력을 제외하고는 수퍼카의 뒤를 안전하게 지켜주며 쉽사리 떼어 낼 수 없는 가감속과 거동을 보여주며 예상했던 퍼포먼스보다 더 높은 실 주행 능력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뉴 508의 매력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다.

필자의 경우 신차를 구매해야 하는 입장에서 시승하는 차량에 대해 더욱 민감해질 수 밖에 없는데... 관심 리스트에도 들지 못했던? 뉴 508이 유력한 0 순위 신차 자리를 위협할 만큼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면서 다시금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매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아마 뉴 508을 시승하지 않았다면 0 순위 자리에 있는 신차로 계약서를 쓸 수 밖에 없었겠지만... 뉴 508이라는 새로운 다크호스가 0 순위 자리를 노리면서 다시금 신차 구매 고민에 빠지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맞이하고 있는데~~


더욱 업그레이드 된 매력을 쉽사리 보여주지 않은 푸조 뉴 508은 분명 시각적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실제 주행을 통해서 체감과 감성 그리고 퍼포먼스를 꼭!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으면 좋겠다는 생이며, 페이스 리프트 이전 508과 라이벌들의 시승기와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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