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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 Review/Trend & Story

중국에서만 볼 수 있는 BMW 5시리즈와 7시리즈...

by 쭌's 2011. 5. 11.
좋은 기회를 통해서 중국에서 열렸던 상하이 모터쇼를 관람하면서 모터쇼 뿐만 아니라 상해 현지의 자동차 매장이 모여 있는 곳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땅이 넓은 만큼 딜러샵들이 일렬로 수십개 브랜드가 모여있어 한자리에서 현지 및 수입 모델을 모두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상해 딜러샵이 모여있는 28개의 브랜드가 한명의 CEO를 모시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여튼 상해에서 만난 BMW 매장에서 전형적인 중국인이 선호하는 차량은 어떤지 확실히 알 수 있었는데 중국인이 선호하는 차들은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지 BMW를 통해서 살펴 보겠습니다.


+ 중국에서만 볼 수 있는 BMW 5시리즈와 7시리즈...

중국 상해 BMW

중국 상해에서 만난 수입차들의 공통점이라고 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찾기 어려운 현지 모델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현지 모델이라고 해서 디자인이 바뀌거나 별도의 브랜드를 만들어가 가기도 하지만 수입 브랜드에서는 중국의 현지인만을 위한 트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롱 휠베이스 버전의 5시리즈와 7시리즈입니다. BMW는 중국에서 현지 합자회사를 통해 5시리즈와 7시리즈를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 BMW 5시리즈 (528Li)

BMW 5시리즈

중국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BMW 528Li는 중국의 공무원이나 부유층이 선호하는 세단입니다. 중국에서만 볼 수 있는 5시리즈의 롱 휠베이스는 523Li (2.5L/204마력), 528Li (3.0L/258마력), 535Li (3.0L Turbo/306마력)으로 구분 됩니다. 중국 심양공장에서 생산되는 이 모델들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크고 럭셔리한 차량을 선택하는 부유층의 전형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BMW 5시리즈

차체 사이즈는 길이 5,039 * 너비 1,860 * 높이 1,471, 휠 베이스는 3,108mm로 일반적인 5시리즈보다 140mm 커진 사이즈로 뒷좌석 공간을 커진 사이즈만큼 넓혔습니다.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5시리즈는 모두 롱 휠베이스 버전으로 최근 글로벌 트렌드인 다운 사이징 이전의 보이는 부분만을 위한 모델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MW 5시리즈

커진 사이즈로 인해서 뒷좌석은 5시리즈가 아닌 7시리즈 못지 않은 옵션을 갖추고 있습니다. 뒷자석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는데 왠지.. 조립한 느낌이 강한 것도 사실이고 조금은 어색한 느낌도 들지만 5시리즈에서는 느낄 수 없는 프리미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냉장고, 전동 블라인드, 격납식 테이블 등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속내를 보면 5시리즈가 아닌 7시리즈를 타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7시리즈이 인테리어 옵션과 5시리즈의 매력을 원한다면 528Li가 딱!!이 아닐까?! 싶습니다.

 

BMW 5시리즈

528Li는 625,600위안으로 환율로 따지면 약 1억 2백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그 아래 트림인 525Li는 218마력으로 417천위안, 6천8백만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3.0L 258마력의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제로백 6.5초라는 성능을 가지고 있는데 듀얼이 아닌 싱글 머플러는 왠지 먼가 부족한 느낌이 들리고 합니다. 카본 리어 스포일러와 멋진 디자인의 휠은 M팩키지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중국의 평균 결혼 비용이 500위안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상해는 정말 부호들이 많이 사는 것 같습니다~~


- BMW 7시리즈(730Li)

BMW 7시리즈

BMW 7시리즈 또한 마찬가지로 기존 7시리즈의 롱 휠베이스에 엔터테인먼트를 강화하고 실내를 럭셔리하게 치장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730Li 같은 경우는 2000년도 중반까지 판매를 했던 모델로 외관은 지금의 7시리즈에 롱 휠베이스와 옵션들이 합쳐져 중국에서만 볼 수 있는 BMW의 모델입니다.

BMW 7시리즈

BMW 7시리즈

7시리즈 또한 5시리즈와 마찬가지고 기존 7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옵션들이 트림에 따라 모두 제공되고 있는데 5시리즈에 적용되었던 엔터테인먼트가 조금 더 고급스럽게 적용되어 있고 넓은 뒷자석의 무릎 공간에는 발판도 마련되어 있는데.... 요 부분도 왠지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중국 현지 모델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30Li를 비롯해 7시리즈 또한 전동식 블라인드, 냉장고, 격납식 테이블 등...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그리 선호하지 않는 밝은 색의 시트와 내장재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730Li는 887천위안으로 계산하면 1억 4천6백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모델인 관계로 2011년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쉐보레 카마로가 수입차로 분류되어 45만위안으로 7천 4백만이라는 것을 감안하다면 수입과 현지 생산에 대한 가격차가 상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대륙의 기질을 보여주는 딜러샵과 메이커의 고민...


현재 중국은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무척이나 높게 책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입차의 경우 관세가 많이 붙어서 매우 비싼 가격으로 판매가 되고 있으며 차량의 배기량에 따른 세금이 책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신흥 부호들이 수입차, 대형차, 소위 말하는 있어보이는 차량을 선호하다 보니 자연스레 세수를 확보하기 위한 정책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자동차하면 짝퉁차로 그 유명세를 떨치고 있지만 현지 브랜드의 변화는 생각외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현지의 공장과 합작회사를 갖춤으로서 수입 브랜드의 노하우를 배워가고 현실화 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중국에서 팔리는 모델들은 일단은 크고 있어야 보여야 하는 점입니다. 성능과 주행성능, 안전이 아무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일단 크지 않거나 있어 보이지 않으면 현지의 공무원이나 부호의 선택을 받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여기에 딜러샵을 오픈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 중에 하나가 A/S센타를 갖추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차량을 판매하고 A/S를 담당하는 국내 현실과 다르게 딜러샵에서 판매와 A/S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고, 낮은 인건비 덕분에 빠르게 A/S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향우 중국의 자동차 시장의 발전이 빠르게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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