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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2

다시 찾은 서해가 건재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Photography 김지태 Editor 이현상 깍아내린 듯한 절경을 자랑하지도, 그렇다고 푸르다 못해 시퍼런 기운을 감싸안은 바다 빛을 자랑하지도 않는다. 우리가 평소 보던 서해안 풍경은 이렇다. 갈매기가 사방에서 먹잇감을 찾아 고공비행을 하며, 그 아래 조그만 낚싯배가 사방으로 구부러진 작은 포구를 드나든다. 또 얕은 수심 덕에 포구 근처에는 립스틱보다 더 진한 빨강을 입은 등대가 마을을 내려다본다. 어디 그뿐인가. 속살을 드러낸 갯벌을 유유히 지나가는 아낙들의 모습과 누가 볼세라 숨어버리는 손가락 두 마디만 한 게, 그 위로 부리를 조아리는 철새들까지.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경계선이 놓일 즈음 서해를 찾았다. 지난 2007년 겨울, 기름 유출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맑은 바다와 그 위를 유.. 2008. 2. 28.
Enjoy food # 조개구이 서해안 '조개의 여왕 100배 즐기기' 백합은 여느 조개와 잡는 방법이 다르다. 물때를 가려 잡는다. 백합은 ‘조개의 여왕’이라는 별명에 걸맞듯 같은 갯벌이라도 포구로부터 멀리 떨어진 수심이 깊은 곳에 뚝 떨어져 서식한다. 바지락 같은 대부분의 어패류들이 얕은 갯벌에 사는 것과 대조된다. 그래서 백합은 물이 많이 들고나는 사리물때 약 일주일 전후한 간조 무렵에 집중적으로 잡는다. 물때가 안 맞으면 마을 주민들은 3-4t짜리 자그마한 선외기 (엔진이 배의 본체 밖에 매달려 있다고 하여 선외기로 불린다)를 이용해 포구로부터 멀리 떨어진 갯벌을 찾아간다. 수심이 낮은 갯벌은 물이 많이 들어오는 조금 물때에도 일부 갯벌 바닥을 드러내고, 마을주민들은 바로 그 갯벌가에 배를 정착해놓고 백합을 채취한다. 백합을 잡.. 2007.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