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 Gadget/Web Serviece

퇴임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

by 쭌's 2008. 2. 28.
퇴임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
 
 


사진 연합포토


노무현 대통령의 5년 임기가 지난 25일 0시를 기해 끝났다. 이제 대한민국의 9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 현재 생존하는 전직 대통령은 5명이다. 앞으로 단임제 헌법이 고쳐지지 않는 한 전직 대통령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아직 바람직한 전직 대통령의 상이 자리 잡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
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은 재임 당시에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퇴임 이후, 고향 애틀랜타에 카터센터를 세우고 국제 인권문제 개선에 힘쓰는 한편 북핵 사태 등 국제 분쟁 해결에도 기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패한 현직, 성공한 전직 대통령’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만하다.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도 퇴임 후 노인, 에이즈, 인권, 어린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돕는 자선활동으로 존경받는 전직 대통령의 반열에 올랐다.
퇴임 대통령의 역할과 활동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무슨 일을 하든 그 분야에서 새로운 기여를 하고 모범이 된다면 그 자체가 소망스런 일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고향 봉하마을을 중심으로 한 환경운동, 농촌운동 그리고 일종의 시민운동을 하겠다는 구상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정치의 최전방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주요 정치사안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입장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활동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지금까지 밝혀온 구상 자체는 신선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대한민국도 존경받는 전직 대통령을 가져봤으면 좋겠다. 그도 아니라면 최소한 전직 대통령이 받게 되는 1700만원의 급여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글 도인태 (MBC 정치부 기자)



봉하마을 세금 낭비 논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마을인 경남 김해시 진영군 봉하마을. 퇴임 이전부터 혈세 낭비 논란이 일었고 노 전 대통령의 귀향 환영 행사도 호화판 논란에 휩싸였다. 작은 시골 마을에 퇴임한 대통령이 살게 됐으니 새로운 사저를 마련하고 경호문제 등으로 부수적인 시설물들이 들어서는 것 자체를 시비 삼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마을 뒷산이나 주변 하천을 중심으로 개발과 정비에 400억원이 넘는 세금이 쓰였다는 것이 문제인데, 그것이 단순한 치장을 위한 세금 낭비인지 아니면 새로운 농촌운동과 환경운동을 위한 합당한 투자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려운 시점이 아닌가 싶다. 세금 낭비인가? 아닌가? 노 전 대통령에게 달린 일이다.

[출처:M25]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