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호령한 밥 샙, 美데뷔전서 1분 만에 KO패

日호령한 밥 샙, 美데뷔전서 1분 만에 KO패

[믿을 수 있는 격투기 뉴스, 신세기 격투스포츠의 길라잡이]  2008.02.25 / 08:24

엠파이트 DB '야수' 밥 샙(33, 미국), 본전이 다 드러난 것일까? 미국 데뷔전에서 망신패를 당했다. 1분도 채우지 못해 경기시작 55초 만에 KO패했다. 밥 샙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돔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스트라이크 포스(Strike Force)'에서 K-1에서 활동한 얀 노르키아의 타격에 55초 만에 무릎을 꿇었다. 자신의 홈그라운드 미국에서의 첫 경기, 망신살이 제대로 뻗쳤다. 경기가 시작되자 밥 샙은 211cm 사우스포 얀 노르키아의 강력한 잽을 허용하고 뒷걸음질 쳤다. 그러나 얀 노르키아는 공세를 늦추지 않고, 위축된 밥 샙을 몰아 레프트 훅을 휘둘렀다. 밥 샙은 이에 저항하지 않고 웅크린 채 가드에만 집중하면서 TKO가 선언됐다. 경기시작 55초, 밥 샙의 완패였다. 이번 경기는 밥 샙의 첫 미국 데뷔전으로 미국팬들에게 처음으로 자신을 알릴 기회였다. 그러나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일본에서 얻었던 인기를 미국에서 기대하기는 힘들어졌다. 다음 경기를 두고 봐야겠지만 지금까지의 그를 돌아봤을 때 기량이 급상승하길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허무하게 패한 밥 샙은 "허벅지 부상으로 실력발휘를 할 수 없었다"며 "다음 경기를 위해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얀 노르키아는 K-1에서 활동한 장신의 왼손잡이 베테랑 타격가. 지난해 12월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오프닝 경기에서 씨름선수 출신 김동욱에 승리한 바 있다. 이전까지 종합격투기 전적은 1승 5패였다. 게리 굿리지, 야마모토 요시히사 등에 패한 바 있다. 퇴물로 취급받던 그는 밥 샙을 꺾으면서 인상적인 2승째를 기록했다. 한편, 이 대회에서 치러진 노장 킥복서의 종합격투기 대결, 모리스 스미스와 릭 루퍼스의 경기에선 종합격투기 경험이 많은 모리스 스미스가 1라운드 1분 53초 만에 암록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