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쓰는 그랜저HG 시승기, 한국형 세단의 교과서
현대차의 그랜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은 1986년에 첫 선을 보인 일명 각 그랜저라고 불리우는 모델입니다. 그랜저의 역사는 1986년 각 그랜저부터 시작해 27년 이라는 시간과 기록을 남기면서 현재 5세대 그랜저HG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5세대 그랜저HG 또한 출시 2011년 2월 출시와 함께 2주간 시승을 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칭찬과 질타를 하기도 했는데... 2013년 마지막 날이 오늘 만 3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다시금 그랜저HG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시승기] 5G 그랜저HG - 그랜저TG 오너가 바라보는 시각은...
- [시승기] 'Masstige 그랜저HG'의 감성품질과 편의사양은 백점만점의 백점!~
2011년도 5G 그랜저가 출시 될 때 부터 지금까지 그랜저HG의 디자인은 현대자동차의 스테디셀러 자리를 내 놓지 않은 이유를 말해 주듯이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랜져HG를 시작으로 패밀리룩을 완성했던 현대차의 디자인은 쏘나타에서 곤충룩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디자인에 대한 이슈를 이끌기도 했지만 지금이나 예전이나 그랜저와 쏘나타의 디자인은 어디 하나 흠 잡을 데 없는 모습입니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부분이 디자인이지만, 개인적으로 그랜저HG의 디자인과 스타일은 과한 듯 하면서도 심플하고, 심플하면서도 세단의 갖추어야 할 품격을? 잘 표현했다라고 하고 싶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스포티함과 세단의 중후함, 스타일리쉬한 포인트가 잘 믹스되어 그랜저HG를 구매하는 연령층에게 반감을 사지 않으면서도 기존의 이미지에서 젊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내에서도 마찬가지로 패밀리룩이 기본을 다진 센터페시아와 센터 콘솔은 한층 젊어진 모습과 다양한 편의사양과 기능만큼 조금 복잡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버튼의 구성이나 디자인, 마감 품질 등에서 불만은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현대차의 실내 디자인이 특성인 다음 세대의 모델이 나올 경우 기존 세대의 인테리어에 대한 평가와 만족도가 매우 낮아진다는 점에서... 다음 세대가 나오기 전까지만!! 칭찬을 받는 실내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는 좀 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경쟁 모델인 기아 K7의 출현으로 동일 세그먼트를 구매하는 연령층이 기존 보다 낮아졌다는 점에서는 잠시 위축되는 현실을 맞기도 했지만, '명관이 구관이다' 라는 말 처럼 그랜저HG는 다시금 준대형 세단의 강자의 자리를 내어 주지 않고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승한 그랜저HG는 V6 3.0L GDI 가술린 모델로 최고출력 270마력, 최대토크 31.6kg.m로 6단 자동변속기와 매칭을 이루고 있으며 마이너스 옵션이 적용된 모델입니다. GDI 가솔린 엔진이 현대차의 전 라인업에 탑재되면서 2.4L / 2.7L / 3.0L 로 나뉘었던 트림은 2.4L와 3.0L로 단순해졌고, 3.3L 가솔린 엔진이 추가되어 배기량 선택의 폭을 제공합니다.
V6 3.0L GDI 엔진은 출력은 나무랄데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여기서 출력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잡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스포츠 세단이나 스포츠 주행이 목적이 아닌 3.0L 세단이라는 점에서는 불만이 나오지 않습니다.
중저속에서는 넉넉한 배기량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가감속의 여유를 느낄 수 있고, 필요에 따라서 오른발에 힘을 주면 1.5톤 중량의 사이즈는 군더더기 없이 가속을 이어 나간다는 점에서 세단이 갖추어야 할 기본기를 충실히 만족시켜 주었습니다.
고속으로 올라가면 3.0L GDI 가솔린의 활약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데~ 270마력의 출려과 31.6kg.m의 토크는 100km가 넘는 구간에서도 지체없는 가속의 몸놀림을 보여줍니다. 배기량이 가지고 있는 여유있는 마력과 토크는 여유있고 편안한 주행에서 부터 스포티한 주행에 있어서도 전형적인 세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부족함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국형 세단의 교과서'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주행과 퍼포먼스에서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세단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얼마전 신형 제네시스를 시승하고 왔기에 더욱이 느끼는 부분으로 고속 주행에서의 하체의 불안감은 다음 세대에서는 필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3.0L GDI의 출력과 퍼포먼스를 지면에 전달하는 부분과 이를 기반으로 안정감있는 차대의 아쉬움은 라이딩 & 핸들링에서 여실히 나타나는데...
- [시승기] 신형 제네시스DH, HTRAC(AWD) 라이딩 & 핸들링에 대한 체감은? - 제네시스 DH 시승기
- [시승기] 신형 제네시스DH, 독창성 대신 대중성을 선택한 제네시스 G380 HTRAC 시승기
이는 지금의 신형 제네시스DH가 탄탄한 주행감과 성능, 퍼포먼스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6세대 그랜저에서는 라이딩 & 핸들링에서 느끼는 불안감와 낮은 신뢰도를 벗어날 수 있으리나~ 생각됩니다.
준대형 세단이지만 다운사이징과 고효율을 지향하는 트렌드 속에서 그랜저HG 또한 예외는 될 수 없습니다. V6 3.0L 배기량의 그랜저HG의 고속 구간과 도심 구간에서의 연비를 확인 해 보았습니다.
고속 구간의 시작은 판교IC를 시작으로 대전IC까지~ 휴게소에 정차하지 않은 상태로 약 2시간에 걸친 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주행 조건은 주말 고속도로의 지정체 구간도 포함되어 있으며 에코 모드(ECO)로 실용 구간인 100~120km의 속도로 주행했습니다.
판교IC를 출발하여 간간히 지정체 구간을 거치면서 망향 휴게소를 지나칠 때 쯤 중간 체크를 해 보았습니다. 고속 구간에서 법정 속도를 지키면서 여유있게 주행을 한 덕분에 중간 체크 지점에서의 트립상 연비는 13.7km/L 라는 수치를 보여주었습니다.
목적지인 대전IC에 도착 해 고속 구간에서의 최종 연비를 확인 해 보니 14.2km/L 라는 효율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배기량을 고려했을 경우 예상보다 높은 수치의 연비 효율성을 보여 주었는데... 넉넉한 출력과 파워만큼 조금한 마음을 버리고 실용 영역에서 여유있게 주행을 한다면 3.0L 배기량이라고 해도 연비 효율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도심 구간에서의 연비는 평균 5~6km의 연비를 보여 주었습니다. 여름이나 겨울의 경우 전기 소모량이 많이 발생하고 공회전 시간도 늘어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하지만... 도심에서의 연비는 가혹하다고 할 수 있으며~ 얼마전 출시한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곧 시승을 앞두고 있는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대한 자세한 시승기는 곧 업로드 할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랜저HG는 '한국형 세단의 교과서'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모델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의 라이딩 & 핸들링에 대한 소비자의 Needs가 많아지기 전 일본차의 정숙함과 편안함 그리고 현대차만의 디자인을 베이스로 대중적인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6세대 그랜저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만, 기존 그랜저 오너에게 반감을 사지 않으면서 패밀리 세단으로서 편안함과 안락함, 넓은 공간을 만족시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단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모델이 바로 그랜저HG가 아닐까? 합니다.
* 본 시승기는 '엔카 차PD 시승단' 과 함께 합니다.
반응형
'Car & Motor Review > Test Driv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승기] 그랜저에 전기모터라는 조력자가 붙은 그랜저 하이브리드 시승기 (0) | 2014.01.15 |
---|---|
[시승기] 살릴 것과 버릴 것의 중간체, 올 뉴 SM7 시승기 (1) | 2014.01.13 |
[시승기] 신형 제네시스DH, HTRAC(AWD) 라이딩 & 핸들링에 대한 체감은? - 제네시스 DH 시승기 (1) | 2013.12.23 |
[시승기] 신형 제네시스DH, 독창성 대신 대중성을 선택한 제네시스 G380 HTRAC 시승기 (0) | 2013.12.20 |
[시승기] 엑센트 디젤은 겉보다 안을 보라? (0) | 2013.12.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