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은 내리는데, 택시 기본요금이 2300원?

당신에 이용하는 택시 기본요금은 얼마입니까?  1500원? 1800원? 1900원? 2300원?

약 두달간 대전에서 근무를 하게 되어 부모님에게 따뜻한 밥을 얻어 먹고 있다.
자라곳이 대전이기에 굳이 네비의 도움없이 편리하게 대중교통 및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다.
대전은 서울처럼 엄청나게 차가 많이 밀리지 않아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대중교통인 택시를 자주 이용하게 된다.

아무생각없이 탄 택시의 앞좌석 등받이에 '요금환산표'라는 것이 붙어있었다.
'이건 뭥미?' 잠시 생각하다 곧 무념무상의 상태로 목적지까지 가고 있었는데...

기사님 왈 '아직 미터기가 교정되지 않아서 불편해 죽겠어요...' 하시는것이다..
이건 또 뭥미? ㅡㅡ; 잠시 어리둥절 하고있다가 앞좌석에 달린 요금환산표로 자연스레 눈길이 가졌다.
'아저씨? 이건 뭐예요?'하고 물었더니 기사님 왈 '택시요금이 올라서 요금환산표로 돈을 받아야 되요'
하시는 것이다... 요금이 올랐다고? 먼 요금? 순간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_,_);;

알고 보니 택시의 기본요금이 2300원으로 인상된것이다.... 왜? 난 몰랐지???
그럼 얼마가 오른거야? 1800원에서 2300원이니 500원이나 오른것이다...ㅡㅡ;;

대전광역시에서는 15일 새벽 0시부터 택시기본요금이 2300원으로 인상 

 ○ 인상된 택시요금은 
     - 2km까지 1,800원이던 기본요금이 2,300원으로(기존보다 500원 인상) 
     - 거리요금은 174m당 100원에서 153m당 100원으로 (21m 단축) 
     - 시간요금은 42초당 100원에서 36초당 100원으로 인상한다. (6초 단축) 
        또 시간요금은 택시운행속도가 15km/h 이하인 경우만 적용한다. 

 ○ 심야 및 시계 외 할증은 현재와 같이 적용(20%) 
 ○ 호출요금은 브랜드택시를 제외한 일반 호출택시만 받을 수 있다.

                                                                                                                                                         - 출처: 대전ITS -

아~~놔...그럼 무조건 500원만 더내면 되는건가? 라고 생각했던것도 잠시... 평소 7000원이면 갈수 있는 거리가
요금을 지불할때가 되니 10000원을 넘어서고 있는것이다...(모냐...이건...ㅜㅜ;;)
날로 경기는 죽어라! 죽어라! 하고 있는데...택시비까지 이렇게 인상되면 시민들이 무서워서 택시를 탈수 있을까?
체감적으로 느끼는 택시요금은 약 30% 인상에 가깝다.... 이젠 정말 택시타기가 무서워질수 밖에 없다...

기름값은 이미 내린곳도 많코...내달이면 가스비도 내린다고 하는데.... 500원이나 인상된 택시요금은 다시 내릴 수 있을까?
인상된 만큼의 서비스는 좋아질까? 이런 기대를 하는것이 잘못된 것일까?....

회사택시를 운영하시는 기사님들은 기본요금이 오른것이 굳이 달갑지는 않타고 한다...
하루 12시간을 꼬박 일해 사납금 채우고 나면 주머니에 쥐어지는 돈 1~2만원밖에 않된다고 한다...
그러한 현실에서 기본요금이 오르면 손님이 줄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동안 대전지역의 택시 기본요금이 싼것은 사실이었으나, 기본료를 인상하는 시기는 아주 최악의 타이밍을 고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