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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 Review/Test Driving

[시승기] 임팔라 3.6 쉼표 하나의 여유를 가지다

by 쭌's 2015. 11. 18.


+ 임팔라 3.6 시승기 - 쉼표 하나의 여유를 가지다

쉐보레 임팔라가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 '가격'이라는 큰 이정표를 남긴 이후 한결 여유롭게 임팔라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미디어 시승행사를 시작으로, 국내 준대형 베스트셀러 그랜저와의 비교 시승도 한 상태에서 3.6L가 아닌 2.5L 배기량의 임팔라를 경험하고 싶었지만...

여건상 2.5L가 아닌 다시금 3.5L 배기량의 임팔라를 시승하면서 경험할 수 있었던 '쉼표 하나의 여유'는 무엇인지 살펴 보았다.


쉐보레 임팔라는 아직 수입차로 분류된다. 현재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임팔라는 북미형으로 인포테인먼트 한글화 등의 커스터마이징만을 거치 차량으로 경쟁 모델인 그랜저와 K7, 제네시스 등에 비해 내야 할 비용이 높다.

이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임팔라를 생산, 판매하지 않기 때문인데... 이는 판매량에 따라서 국내 생산,판매 체제로 돌아서게 되면 국산차로 분류되어 배기량에 따른 세제 혜택을 보게 된다.

임팔라는 초기 물량과 2차 물량 모두를 국내 출시와 함께 모두 판매를 완료하여, 2015년 내에 추가로 임팔라가 입항되기는 힘들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북미시장에서 임팔라의 인지도와 판매량이 매우 높기 때문에, 국내 물량 수급이 쉽지 않기 때문인데... 출시와 함게 완판을 달성한 임팔라는 출시 첫달인 9월 1634대를 판매했고, 1499대를 판매 10월까지의 실적은 3375대로 국내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올 해안에 신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쉐보레 임팔라는 경쟁 모델인 그랜저와 K7 등을 넘어설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출시와 함께 완판을 달성한 임팔라의 시작은 곧 국산차로 분류되어 더 많은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 임팔라의 쉼표 하나!

3.5L 라는 배기량은 다운사이징 트렌드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사이즈이다. 준대형은 물론, 대형 세단에서도 다운사이징으로 배기량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임팔라는 2.5L 와 3.6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임팔라를 선택하는데 있어 국내의 경우 세제나 연비 등을 고려해 2.5L 배기량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지만, 넉넉한 세단을 고려하고 있다면 3.5L 배기량은 선택에 대한 여유를 선사한다.


V6 3.6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09마력, 최대토크 36.5kg.m로 6단 자동변속기와 매칭을 이룬다. 제원상의 출력만 보아도 가속이나 여유 있는 엔진 회전수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고~

단수에서 조금 아쉽게 느낄 수도 있는 6단 자동변속기와의 매칭은 저RPM에서 부터 고RPM까지~ 시종일관 편안함과 부드러움을 한껏 과시한다.


회전수를 올리지 않아도 발끝에서 느껴지는 V6 3.6L 엔진의 출력은 럭셔리 세단이 가져야 할 부드러움과 편안함을 놓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꿈뜨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가속 뒤에 따라오는 넉넉하고 여유있는 출력은 울컥거림이나 뒤뚱거림 없이도 원하는 만큼의 속도계 바늘을 확인 시켜준다.

쉐보레 차량들의 특징 중 하나인 ECU 자가학습은 부드럽고 편안함 세단에서 공격적이고 신경질적인 모습으로의 변화도 빠르게 눈치챈다. 캐딜락과 공유하는 V6 3.6L 가솔린 엔진은 잠시 일탈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출력을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서 빠르게 대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점에서~


준대형 세단의 편안함과 부드러움을 기본으로 묵직하지만 거친 V6 엔진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저 사이즈만 키우 준대형 세단이 아니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 임팔라의 쉼표 둘!

임팔라는 전면과 측면, 후면의 인상이 통일되지 않았다. 전면은 카마로 디자인을 재해석했고, 측면은 쿠페형 세단 스타일의 낮고 긴 차체를 자랑하지만 후면은 차체 사이즈에 비해 준중형 또는 중형 세단으로 보일 정도로 작아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임팔라의 실내로 들어가면 작아 보이는 후면에 대한 생각은 이내 곧 바뀐다. 밝은 톤의 가죽 시트 컬러와 대시보드를 감싸고 있는 브라운 컬러의 가죽 마감은 밝은 컬러의 가죽에 익숙하지 않는 국내 소비자에게도 화사한 느낌을 한 껏 선사한다.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실내의 넉넉함 또한 두툼한? 밝은 컬러의 가죽 소재로 마무리된 대시보드는 소프트 우레탄 소재와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움을 잘 표현하고 있고~


낮에는 느낄 수 없었던 도어와 센터페시아를 가로지르는 엠비언트 무드등은 아름답다는 표현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아늑함과 분위기를 한껏 자랑한다.


메탈 느낌의 소재 속에 숨어 있는 엠비언트 무드등은 낮에는 예상할 수 없었던 이미지를 반전시키기라도 하듯이 탑승자를 감싸주는 느낌과 은은하게 비치는 SKY 컬러는 동승자에게 괜시리 무드등 어때? 라고 물어보고 싶게 만드는 실내를 연출한다.


브라운 컬러의 가죽 시트는 크고 넓다. 볼륨감을 잘 살리면서도 크고 넓은 시트는 시각적으로 실내 공간을 작게 보이는 역효과라는 점도 있지만, 오너는 물론, 탑승자에게 넓고 편안함을 제공하면서 무르지 않은 시트 쿠션은 장거리 이동에서도 높은 착좌감을 제공하고 있다.


시트 포지셔닝 또한 낮게 설계되어 키가 큰 성인 남자에서 부터 비교적 키가 작은 여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트포지션을 만족할 수 있다는 점과 헐렁할 것만 같은 느낌은 보기와 다르게 탑승자를 탄탄하게 잡아주고 있다는 점에서 타협점을 매우 잘 찾은 모습이다.


- 임팔라의 쉼표 셋!

임팔라의 세번째 쉼표는 편안한 승차감과 출력에 대한 여유만큼 높은 정숙성이다. 준대형 세단에 있어 정숙성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덕목이다.

넓고 편안한 공간과 승차감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과 노면 소음, 풍절음 등이 있다면, 이는 이내 차량에 대한 불만을 가중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쉐보레 차량들이 자랑하는 실내 정숙성 (NVH)는 경차에서 부터 준대형 세단까지 모두 동일하게 높은 정숙성을 유지한다. 긴 후드 공간을 바탕으로 엔진 소음을 최대한 절제하고, 고속주행에서도 풍절음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경쟁 모델과 작은 차이를 보이지만, 작은 차이가 주는 만족도는 매우 높다.


운전자를 위한 쉼표도 잊지 않는다. 쉐보레의 가장 상위 버전인 차세대 마이링크는 애플 카플레이를 탑재하여 아이폰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돕고 있지만 안드로이드 오토가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덕분에 괜시리 설움을 받는 것만 같다.


하지만, 임팔라의 차세대 마이링크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부럽지 않은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서 스마트폰을 확인하지 않아도 인포테인먼트를 통해서 문자 알림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메세지 내용을 볼 수도 있을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의 목소리로 문자를 대신 읽어주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물론, 음성인식을 통해서 전화를 걸수도 있으나.. 이 부분은 2% 아쉬움을 보여주며, 현대기아차에 적용하기 시작한 무선 충전을 캐딜락에 있어 임필라에도 적용해 갤럭시 S6 이후 버전의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충전 트레이에 올려 놓는 것만으로 배터리에 대한 걱정은 잊어도 된다.


마이링크에 이어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전방 추돌 경고 시스템과 함께 안전운전을 돕는다. 운전자에 따라서 어댑티브 크루즈는 경고 또는 경고 + 제동으로 설정할 수 있어 불 필요한 개입을 막을수도 있다.

HUD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도 남은 어댑티브 크루즈와 전방 추돌 경고 시스템은 잠시도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는 덕분에 잠시잠깐 운전자가 한 눈을 파는 사이도 놓치지 않고, 현재 속도와 앞차와의 차간 거리를 스스로 계산해 알려주는 추돌 경고 시스템은 편리함을 넘어 안전에 대한 높은 신뢰감을 제공한다.


큰 차체가 가지고 있는 장점 중에 국내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하는 부분인 트렁크 용량은 예상을 뛰어 넘는 넓은 공간에 놀랄 수 있다. 혹시나 주변에 임팔라를 탑승하거나 시승할 기획가 된다면 트렁크를 꼭! 열어 보시길....

긴 전장의 장점을 살리 트렁크 용량은 골프백 4개와 보스턴 백을 모두 싣을 수 있는 용량으로, 라운딩을 위해 승객석을 포기해야 하는 불상사는 더 이상 임팔라에서는 용납되지 않는다.


- 임팔라를 다시금 시승하면서 느낀 쉼표에 대한 이야기로 임팔라를 표현하기에는 장점도 단점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전에 시승한 임팔라에 대한 첫인상과 경험 그리고 그랜저와 비교 시승을 통해서 '쉼표'라는 시각이 아닌 다른 시각에서 바라 본 임팔라과 경쟁 모델에 대한 시승기는 아래 링크를 통해서 자세히 확인 해 보시기 바란다.


- [시승기] 임팔라 3.6 패밀리 세단의 자격은?
- [비교시승] 임팔라 vs 그랜저 라이벌 이상의 의미
- [시승기] 임팔라 3.6 시승기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에서의 줄 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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