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r & Motor Review/Test Driving

[시승기] 캐딜락 ATS 도심 라이딩을 위한 선택 그리고 신뢰

by 쭌's 2015. 7. 20.


+ 캐딜락 ATS 도심 라이딩을 위한 선택 그리고 신뢰

유럽의 트렌드와 감성, 유럽 시장에서 3시리즈와 정면 승부를 펼치기 위해 새로이 완성된 ATS 세단의 즐거움을 더한 ATS 쿠페와 즐거운 경험을 했다.


캐딜락 ATS는 용인 서킷에서 캐딜락의 전 차종을 경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CTS 시승 이후 다시금 캐딜락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느데~ 금번 ATS 쿠페와 함께 시간은 ATS 쿠페를 조금 더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 눈을 사로잡지는 않지만 존재감 만큼은...

ATS 쿠페는 세단의 파생 상품이 아닌 세단과는 또 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상위 모델인 CTS가 워낙 다부지고 공격적인 모습으로 변하면서 ATS 쿠페는 세단에 비해 강렬해진 것은 맞지만 CTS와의 데자뷰에서 벗어나기 힘든것이 사실이다.


ATS 세단은 심플하면서 얌전한 모습을 하고 있다면, 쿠페는 상위 모델인 CTS를 탐하면서 세단과의 차별화를 위해 몇가지 요소를 더 했다. 전면 헤드램프에서 범퍼로 이어지는 DRL은 CTS 만큼은 아니지만 적정 수준의 화려함을 더 했다.


한 껏 낮게 깔린 범퍼와 루프 라인은 전면과 달리 차체를 더욱 커 보이게 만드는 것은 물론, 시각적인 안정감과 함께 지면에 딱! 붙어 있으려고 하고 있는 것 같은 자세를 선 보인다.


18인치 크롬 휠은 ATS 쿠페의 멋을 한 껏 살리고 있어~ 크롬으로 치장을 해 왔던 미국 차의 모습에서 벗어나 유럽 스타일에 더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미국 차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벗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후면 또한 세로형 LED 테일램프는 시인성은 물론,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스타일을 완성한다. 낮게 깔린 차체와 위에서 아래로 갈 수록 넓어지는 차체는 시각적인 안정감은 물론, 전면보다 후면에서 쿠페의 존재감을 더욱 확연히 들어내는 모습이다.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 듀얼 머플러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모습으로 디퓨져와 함께 존재감을 살리는 큰 역활을 한다. 다만, 머플러 팁에 조금 힘을 주었으면? 어땠을까? 한다.

실내로 들어가면 최대한 자세를 낮춘 시트가 앉기만 해도 잘 달릴 것만 같은 느낌이다. 블랙 컬러의 가죽으로 감싼 시트는 착좌감에 앞서 몸의 지방을 0%로 만들고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으로만 완성된 멋진 남성 같은 느낌이다.


바닥에 닿을 것만 같은 시트는 높이는 라이딩에 있어 무게 중심을 조금이라도 더 낮추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고, 장시간 탑승에서도 엉덩이 부분이 베기거나 등이 베기는 느낌이 거의 없이 탑승자를 꽉! 잡아준다.

여기에 허리와 옆구리 부분을 체형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은 다양한 체형에 관계 없이 시트가 몸을 꽉! 잡아주는 지지력과 느낌은 ATS 쿠페가 말하고자 하는 DNA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센터콘솔은 스티치로 완성된 가죽과 소프트 우레탄으로 구성 쿠페의 성향에 대한 기대치 보다는 심플하다는 느낌이다. 아날로그와 컬러 LCD 디스플레이는 약간은 어색한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중앙에 위치한 속도계는 라이딩을 위한 구성을 엿 볼 수 있는 부분이고, 리얼 알루미눔 패들쉬프트는 높은 조작감과 사용성을 가지고 있고, 가죽으로 감싼 스티어링의 그립감 또한 만족스럽다.


터치를 기반으로 한 센터페시아는 적응하면 매우 편리하지만~ 처음 접할 때의 느낌은 낮설다, 터치로 열리고 닫히는 센터페시아는 스마트폰을 넣어 둘 수 있는 사이즈는 물론~


쿨링 시스템이 적용되어 요즘 같은 기온에도 USB를 통한 충전 및 갤럭시 S6와 같은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트레이에 올려 놓는 것만으로도 충전이 가능하며, 스마트폰 자체의 발열을 빠르게 냉각시킬 수 있다. 최근 쉐보레는 전 차종에 스마트폰 쿨링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어 이를 적용한 첫번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그립감 좋은 기어 노브와 그 아래 자리한 드라이브 모드는 너무 심플함으로 완성되어 있지 않나? 싶은 생각으로 BMW의 모드 구성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이다.


- 도심을 즐겁게 달리기 위한 선택 그리고 신뢰

최근 풀 체인지를 거치 캐딜락의 신차들은 3,000cc 이상의 고 배기량을 과감히 버리고 다운사이징 트렌드를 반영한 2.0L 터보 가솔린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물론, 캐딜락의 고성능 버전인 V 시리즈는 여전히 고 배기량을 바탕으로 넘치는 출력과 토크를 자랑한다.


ATS 쿠페의 심장은 2.0L 가솔린 터보이다. 이는 CTS와 ATS 세단이 함께 공유하는 파워트레인으로 6단 자동변속기와 매칭을 이뤄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7kg.m로 3L 가솔린 엔진 부럽지 않은 출력과 토크를 자랑한다.

1.5t이 조금 넘는 차체를 움직이는데 있어 2.0L 터보로 충분할까? 라는 의구심을 들게 만드는 배기량이지만 출력과 토크를 확인 해 보면 ATS 쿠페가 말하는 퍼포먼스를 더욱 경험하고 싶어진다.


시동 버튼을 누르면 엔진음이 들릴까? 말까? 하는 실내의 NVH는 높은 정숙성을 제공한다. 고 rpm을 사용하는 엔진인 만큼 소음과 부드러운 회전질감은 잘 달리는 것을 떠나 도심에서 위화감 없는 차분함으로 쿠페라고 해서 튀는 행동을 하는 여타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엑셀에 발을 올리고 출발을 시작하면 어느새 터보가 출력을 보내면서 의도와는 다르게 속도를 올린다. 정체가 반복되는 도심에서는 엑셀에서 자주 발을 떼어주게 되는 것이 사실이나~ 탄탄한 하체에서 전달하는 무게감은 정지에서 출발시 조금의 여유를 필요로 하기도 한다.


본격적인 가속을 위해 오른발에 힘을 주면 나즈막히 들어오는 엔진음과 배기음과 함께 차체가 바닥으로 더 가까워지는 느낌으로 가속을 이어간다. 무게감있는 스티어링과 가속과 관계없이 지면에 딱!하고 붙어있는 차체는 쉴새 없이 올라가는 속도계를 확인하게 된다.

가속과 함게 탄탄한 하체에서 나오는 묵직한 신뢰감과 단단한 서스펜션은 노면의 상태를 운전자에게 전달하며 2.0L 배기량이라고 무시할 수 없는 가속 그리고 빠르게 치고 나가는 가속의 경쾌함 또한 잊지 않는다.


가속 중에 맞닥뜨리게 되는 코너에서도 가속을 멈추지 않고 흔들림 없는 롤링은 마치 운전을 굉장히 잘하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전달하며 좀 더 세차게 힘을 써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노면이 고르지 못한 지형에서는 차체 살짝~ 뜨는 긴장감을 전달하기도 하지만, 한껏 낮은 자세와 함께 지면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서스펜션의 셋팅은 MRC (마그레틱 라이딩 컨트롤)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될 것만 같다. 서킷에 아닌 도심에서의 라이딩에서는 말이다.

가속만큼이나 브레이킹 성능 또한 일품이다. BMW 처럼 꽂는 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풀 브레이킹에서도 차체의 흔들림 없이 의도대로 브레이킹을 완성하는 신뢰감은 가속에 대한 욕심을 조금 더 부려보고픈 마음을 들게 만든다.


스티어링이 반응 또한 유럽차를 타는 것만 같은 직관성으로 운전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차체를 이동시킨다. 물론, 스티어링의 무게감은 다소 무거운 편이지만 라이딩을 위한 쿠페라는 점에서 남성적인 느낌을 한 껏 보여주는 부분이다.


투어, 스포츠, 스노우 3가지 주행 모드는 엔진과 변속기의 변화를 통해서 세단의 느낌과 데일리 스포츠 카의 즐거움을 도심에서 누리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준다.

스티어링 뒤쪽에서 반짝이는 패들쉬프트는 듀얼 클러치 방식의 변속기는 아니지만 고rpm을 사용하는 캐딜락 엔진의 회전수와 질감을 고려하면 나름의 고 rpm이 제공하는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어 듀얼 클러치와는 다른 드라이빙이 매력을 선사한다.


그렇다고 고 배기량의 스포츠 세단이나 쿠페에서 느낄 수 있는 출력의 여유로움은 다운사이징으로 인해 아쉽지만, 2.0L 터보 가솔린의 출력을 100%에 가깝게 이끌어내며 달리는 즐기움 또한 ATS 쿠페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이는 캐딜락 ATS 쿠페가 경쟁을 벌이는 BMW 4시리즈 쿠페, 아우디 A5, 벤츠 C클래스의 제원과 가격을 고려해 보면 ATS 쿠페가 지향하고 있는 쿠페의 성향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동일한 2.0L 가솔린 터보지만 가장 높은 출력과 가장 높은 토크는 서킷이 아닌 도심에서 적당한 세단의 편안함을 바탕으로 가속이 필요한 순간순간!에 이끌어내는 데일리 스포츠 쿠페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비록 독일 프리미엄 3사보다 2% 낮은 인지도와 인기지만 ATS 쿠페가 가지고 있는 존재감가 출력, 퍼포먼스는 도심에서의 라이딩을 위한 선택 그리고 신뢰를 보여주는 스포츠 쿠페가 아닐까? 하며~


풀 체인지를 거치면 인기와 판매량을 높이고 있는 올 뉴 CTS 시승기, 올 뉴 CTS와 BMW 528i의 비교 시승기 등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 캐딜락 CT6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을 제안하다!
- 막내의 반란 캐딜락 ATS 쿠페를 시작으로~
- [비교 시승] 올 뉴 CTS vs BMW 528i 라이딩 & 핸들링 비교 시승기
- [비교 시승] 올 뉴 CTS vs BMW 528i 비교 시승기
- 올 뉴 CTS 시승기 독일 프리미엄에 도전장
- 미국차의 선입견을 바꾸다 올 뉴 CTS 시승기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