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승용 디젤 세단 시장에 혜성처럼 나타나 초기 물량을 모두 완판하고 물량 공급이 부족해 몇 개월이라는 대기시간이 필요한 쉐보레 말리부 디젤과 나도 질 수 없다!며~ 출사표를 던진 르노삼성 SM5 디젤의 경쟁력과 매력을 확인 해 보기 위해 두 라이벌을 링 위에 올렸다.
두 라이벌은 동급이지만 동급 아닌 2L 디젤과 1.5L 디젤 엔진으로 겉모양은 동급이지만 그 속내는 아반떼 디젤과 SM5 디젤을 동급으로 봐야 하지만… 중형 세단이라는 점으로 라이벌이 되다 보니 말리부 디젤이 시작부터 살짝?! 평가 절하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대중에게 두 라이벌은 동급일 수 밖에 없다.
- 스타일 부터 다른 두 라이벌
두 라이벌은 스타일 부터 다르다. 남성적인 느낌을 강하게 발산하는 말리부 디젤과 부드럽지만 온화한 느낌의 SM5 디젤은 서로가 가고자 하는 지향점을 다르다는 것을 첫 인상에서 부터 물씬 풍긴다.
남성적인 굵은 캐릭터 라인들이 만들어 내는 듬직함을 가진 말리부는 세심함 보다는 선 굵은 연기를 선 보이는 상남자가 연상된다. 한껏 부풀힌 후드와 휀더, 범퍼 등은 멀리서 보아도 제대로 운동한 모습의 바디를 자랑한다.
SM5는 특별하지는 않치만 깔끔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자랑한다. 국내 시장만으로 대상으로 변경한 페이스 리프트는 개인적으로 전작의 디자인을 헤치는 요소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정체되어 있는 디자인보다 변화를 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언제든 찬성이다.
말리부와 SM5 모두 디젤 트림에 대한 특별함은 없다. 실내와 실내 모두 겉모습안으로 구분이 되지 않는다. 디젤 트림에 대한 특별함을 제공했으면~ 하는 것이 두 차량에 대한 바램이지만, 가격 상승이나 원가절감 차원에서 디젤 트림의 특별함은 두 차량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실내도 마찬가지로 두 차량 모두 가솔린과 동일하나~ 하이트림을 선택할 수 없는 두 차량 모두 옵션이 빠진 모습을 제외하고는 동일하다.
말리부 디젤의 듀얼 콧핏은 시각적으로 작아 보이는 느낌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실제 공간의 여유와 편리성은 나무랄데 없다. 다만 군데군데 남아있는 버튼 구성이나 토글 스위치 등읜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솔린과 동일한 소재와 품질은 디젤이라고 해서 원가절감의 흔적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디젤 트림을 선택한 오너의 만족감을 높여 줄 것이며~ 실내에서 발생될 수 있는 잡음 등에서도 만족도를 높여주는 부분일 될 것이다.
SM5의 실내로 들가면 간결하고 심플할 라인으로 완성된 레이아웃에서 시각적인 여유와 안정감이 인상적이다. 심플하고 간결한 인테리어 덕분에 시각적으로 넓어보이고 조작감에서도 불만은 없지만 너무 단조로운 덕분에 금새 심심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디젤 트림의 원가를 낮추기 위한 실내 소재와 조립상태 등은 조악하다. 특히 대쉬보드와 센터페시아의 플라스틱은 특유의 싸구려 질감과 터치감 등은 중형세단이라고 보기에 너무도 아쉽고 플라스틱과 플라스틱이 이어지는 부분에서 발생되는 잡음 등은 시간과 비례하는 불만족이 생긴다는 점에서 시급히 개선이 되어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한다.
운전자의 드라이빙 포지션을 좌우하는 시트의 착좌감은 스타일만큼이나 성향도 다르다.
말리부 디젤은 낮은 시트 포지션을 바탕으로 무게중심을 한 껏 낮추어 안정적인 느낌과 함께 탄탄한 쿠션감의 시트는 운전자의 자세를 잘 잡아준다. 물렁하지 않은 쿠션감은 다소 딱딱하게 느낄 수도 있으나 장거리 운전에도 탑승자의 피로도와 베김 등을 최소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시트의 폭이나 넓이에서도 아쉬움은 찾아 볼 수 없다.
SM5 디젤의 시트 구성 또한 나물랄데 없다. 적당한 쿠션감과 여유있는 편안함은 운전자를 비롯해 2열 탑승자까지 편안함을 제공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다만 1열 시트의 높이가 상당히 높고 이에 반해 낮은 대시보드의 높이는 세단보다는 CUV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인해 코너에서는 불안함을 느끼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대신 전방 시야가 넓다는 장점을 취하기는 했지만… 다이내믹한 드라이빙보다는 여유있는 편안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클래스가 다른 디젤의 퍼포먼스
르노삼성의 SM5 디젤에게는 조금 미안한 이야기지만… 말리부 디젤과 SM5 디젤은 시동을 걸고 주행을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2L 디젤과 1.5L 디젤의 차이는 예상보다 빨리 본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말리부 디젤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35.8kg.m으로 가솔린 모델과는 다른 Gen II가 아닌 디젤 성능과 연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와 매칭을 이룬다. 휠 타이어는 245/45 에 18인치로 2015 LT 프리미엄 트림에 새롭게 적용된 휠 타이어 스펙이다.
SM5 디젤은 중형세단이지만 QM3에서 먼저 선 보였던 1.5 Dci 디젤 엔진과 6단 DCT가 조합을 이룬다. 1.5L 디젤은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4.5kg.m로 6단 듀얼클러치와 매칭을 이루며 휠 타이어는 205/60 16인치로 파워트레인에 걸맞는 효율성 위주의 셋팅 임을 파악할 수 있다.
두 라이벌의 퍼포먼스는 헤이리 마을을 시작해 포천을 거쳐 화천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두 차량의 성능을 알아보는데 손색이 없었다. 배기량이 차이에서 부터 차체의 몸놀리, 스티어링 반응까지! 여러모로 큰 차이를 보였던 만큼 지향하는 바로 매우 다르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해 준다.
본격적인 주행이 시작되면서 도심에서의 주행은 넉넉하고 여유있는 토크를 가진 말리부 디젤의 묵직하면서도 듬직함 성능은 외모에서 풍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남성적인 단단함을 바탕으로 한다. 묵직한 스티어링에서 나오는 단정함과 함께 사이즈는 중형세단이지만 주행 질감은 준대형 세단 못지 않은 중후함을 선사한다.
SM5 디젤은 다운사이징 디젤 엔진에 맞게 소프트한 느낌을 제공한다. 디젤 엔진의 특유의 저RPM에서 나오는 최대토크를 바탕으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 큰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주행 감성을 제공한다.
가벼운 스티어링의 무게감과 너무 가벼운 브레이크의 답력은 아차하면 울컥거림을 선사하지만, 잦은 브레이킹이 필요한 도심에서는 약간의 적응 시간이 지나면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
도심을 벗어나 고속구간으로 올라가면 말리부 디젤의 퍼포먼스가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탄탄한 차체 강성을 바탕으로 속도와 비례되는 묵직함은 오른발에 힘을 더 주게 만들고~ 운전자의 의도대로 원하는 순간 여유 넘치는 출력으로 가속을 이어간다.
100km/h 구간을 넘어서도 여유있는 출력은 가속에 대한 스트레스는 온데간데 없고, 묵직한 스티어링은 차체 안정감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약간은 심심할 정도로 신뢰감을 제공하다 보니 달리고 싶은 욕구를 계속해서 운전자를 자극한다.
여기에 속도와 관계없은 NVH 성능은 탑승자에게 속도감을 느끼지 못하는 만드는 편안함을 제공하면서 중형 세단 이상의 정숙성과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솔린과의 NVH 성능을 비교하고 싶게 만들기도 한다.
이에 반해 SM5 디젤은 가속이 이어지면서 작은 배기량의 엔진 퍼포먼스가 가지는 한계를 어렵지 않게 느끼게 된다. 오른발에 힘을 주지만 실내로 들어오는 커친 엔진음과 달리 속도계가 더디게 올라간다. 90km/h 이상으로 가속이 이어지면 그 전까지와는 조금 다른 편안함을 바탕으로 한 가속이 이어진다.
DCT의 빠른 변속 타이밍과 작은 엔진의 힘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재미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족한 NVH 성능은 커친 엔진음으로 인해 실제 가속과다는 다른 체감을 느끼게 해 준다는 점에서 엔진 사운드가 속도보다 한참을 먼저 앞서가고 있다는 점에서 연비의 효율성을 높이는 안전운전?!에 적합한 출력의 한계를 보인다.
업다운이 반복되는 고갯길에 들어서면 두 차량은 더욱 큰 희비곡선을 그린다. 포천에서 화천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은 높은 산새만큼이나 두 차량의 퍼포먼스를 극명하게 표현하는 구간이다.
말리부 디젤의 고갯길은 TV광고에서 볼 수 있는 것 처럼 왠만한 언덕길에서도 쉽사리 기어 변속(쉬프트 다운)을 하지 않고 꾸준히 지면을 밀어낸다. 좀 더 퍼포먼스를 위해 퀵 다운을 시도하면 거치 엔진음과 함께 가파픈 고갯길을 언제 그랬나는 듯이~ 치고 올라간다.
5000rpm을 넘어서는 고 rpm의 넓은 기어비와 35.8kg.m의 토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차량의 퍼포먼스를 최대치까지 이끌어 내는데 부담이 없고, 뉴트럴한 스티어링의 반응과 차에 움직임은 연속된 코너가 계속해되는 고갯길을 가솔린 못지 않게 펀 드라이빙을 즐거움을 제공하기도 한다.
SM5 디젤의 희비곡선을 가장 크게 직면해야 하는 고갯길에서는 엔진 출력에 대한 아쉬움을 너무도 크게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성능은 고갯길에서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오른발에 힘을 잔뜩 주고 5000rpm을 넘겨서가면 1.5L 디젤의 한계를 이끌어 내 보지만 이내 쉬프업과 함께 맥이 풀어져 버리고…. 킥 다운으로 억지로 최대치를 붙잡고 있어도 고갯길을 정복하게는 역부족이였다.
6단 DCT의 따른 변속 타이밍으로 출력의 손실을 최소하하는 장점을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1.5L 디젤이 가지는 물리적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었지만 거친 차에 움직임과 브레이킹시에도 부드럽지만 든든하게 하체 강성과 밸런스는 르노삼성차의 아이덴티티를 여전히 뽐낸다. 그저 1.5Dci의 출력이 안타까울 뿐이다. 2.0L 디젤이 SM5 디젤에 탑재되었다면 말리부 디젤과 박빙이 승부를 보여주지 않았을까? 예상해 본다.
헤이리에서 화천에 이르는 왕복구간에서 일반적인 환경에 비해 가혹한 조건에서 주행을 했음에도 말리부 디젤은 17km/L 대의 평균 연비를 보여주었고, SM5는 15km/L 대의 연비를 보여주어 높은 연비 효율성을 보여주었지만…배기량의 차이가 연비의 효율성에서도 장점이 아닌 단점으로 작용된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작용되는 부분이다.
두 차량은 승용 디젤 트림을 출시하면서 숭용 디젤 수요에 국산 메이커로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는 모델이지만 말리부 디젤은 도심에서 부터 고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운전 환경에서도 운전자가 느끼게 되는 출력에 대한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아도 되는 팔방미인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SM5 디젤은 다운사이징으로 인한 작은 배기량의 승용 디젤은 가벼운 스티어링과 브레이크 담력, 부드러우면서도 안정된 승차감, 6단 DCT의 효율성 등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의 컨셉에 맞는 모델로 부드러운 주행질감과 운전의 편리함, 연비 효율성을 중시하는 오너에게 잘 맞는 차량이 아닐까? 하며 좀 더 다양한 비교 시승기는 아래 링크를 통해서 만나 보시기 바란다.
- 2014/10/10 - [비교 시승] 올 뉴 CTS vs BMW 528i 라이딩 & 핸들링 비교 시승기
- 2014/10/10 - [비교 시승] 올 뉴 CTS vs BMW 528i 비교 시승기
- 2014/08/09 - [비교시승] 트랙스 VS QM3에서의 선택은?
* 비교 시승기는 엔카 차PD 시승단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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