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뉴 카렌스 시승기, 기아가 달라졌어요! 핸들링만 빼고 다 바꾼 올 뉴 카렌스
출시 된 지 시간이 지났지만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 만난 올 뉴 카렌스를 시승했습니다. 올 뉴 카렌스는 기아차의 효자 모델이면서 MPV 시장을 만든 모델입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넓은 공간, LPG를 연료로 하고 있으면서 7인 까지 탑승 가능한 다목적 차량으로 쉐보레 올란도가 나오기 전 까지는 그 어떤 경쟁도 없는 시장을 독주하다시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즉, 카렌스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서민적인~' 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모델입니다. 스타렉스와 같은 승합차는 부담스럽고~ 세단보다는 공간이 필요하지만, 카니발 보다는 저렴하면서 남녀노소 구분없이 운전하기 편한~ 그런 무난하지만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차량입니다.
2013년 서울 모터쇼를 통해서 첫 선을 보인 올 뉴 카렌스는 '카렌스=LPG' 공식을 지키면서 LPG와 가솔린 대신 디젤 모델로 라인업을 다양화 해 선택을 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올 뉴 카렌스의 볼륨 트림이라고 할 수 있는 2.0 LPi 엔진을 탑재한 럭셔리 AT (2,115만원)를 시승했습니다.
- 올 뉴 카렌스의 첫인상은?
2013 서울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올 뉴 카렌스의 첫 인상은 기대 만큼의 만족도를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기아 K시리즈의 패밀리 룩을 카렌스에서도 찾아 볼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예상과 달리 풀 체인지 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카렌스의 이미지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풀 체인지를 거쳤고, 기아의 모든 라인업의 패밀리 룩을 기초로 스타일링 되고 있는 추세와는 달리 올 뉴 카렌스는 기존 카렌스에 패밀리 룩을 소폭 적용해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기에는 다소 약한 것 같습니다.
호랑이코 그릴과 전면 하단 범퍼의 디자인이 기아의 패밀리 룩을 접목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헤드램프에 시선이 먼전 가는 것과 완성이라고 말 하기에는 먼가 아쉬움이 남는 A필러의 라인은 대중적인, 서민적인 느낌을 버릴 수 없는 카렌스 본연의 모습을 올 뉴 카렌스에서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풀 체인지를 거친 만큼 쉐보레 올란도에게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기아의 입장에서는 올 뉴 카렌스의 첫 인상을 좀 더 강하게 또는 존재감을 표현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사이드 뷰는 기존 카렌스 대비 높아진 전고와 심플하면서도 깔끔하게 다듬은 라인으로 인해서 무던하지만 질리지 않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남녀노소, 연령대에 관계없이 잘 어울리는 베이직 티셔츠 같은 느낌입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마치 소형 미니 밴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시각적으로 차체가 매우 커 보이는 효과를 잘 살리고 있어 겉에서 보기에도 내부 공간이 매우 넓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게 만듭니다.
후면의 디자인 또한 매우 깔끔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 차체를 커 보이게 하는 심플한 디자인 또한 사이드 뷰와 마찬가지로 색다른? 개성이 강한? 모습 대신 깔끔하게 마무리 된 단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패밀리 룩을 이어 받은 빅 사이즈의 테일램프와 범퍼 하단의 블랙 투톤 컬러는 자체의 중심이 아래로 깔리는 것과 같은 안정적인 느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LPi 모델이다 보니 머플러는 히든 타입으로 더 이상 뺄 것도, 더 할 것도 없는 그런 모습입니다.
- 대중적인 장점을 제대로 담아 낼 실내
외관에 이어 내부로 들어가면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잘 정된 된 매장에 들어 온 것 같은 좋은 기분을 먼저 느끼게 됩니다.
도어를 열자마자 시각적으로도 느껴지는 여유있는 공간은 올 뉴 카렌스를 타면 탈 수록 만족감을 느끼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블랙의 가죽 시트와 센터페시아, 3포크 스티어링 휠, 기어박스 주변 등 나무랄데 없이 잘 정돈 된 모습입니다.
3포크 스티어링 휠에 오밀조밀하게 구성되어 있는 다양한 버튼들은 직관적인 아이콘과 함께 조금은 복잡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금새 적응을 할 수 있고, 버튼의 조작 또한 스티어링을 잡고 있는 상태에서도 운전 시야를 방해하지 않아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다만, 스티어링에 원형의 캐릭터 라인이 겹쳐있다 보니 시각적으로 복잡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정리가 필요합니다.
옵션인 UVO (내비게이션)가 빠진 인포테인먼트는 LCD를 통해서 간략한 정보를 제공하고 버튼 구성도 심플하여 사용하기 편리하고, 인포테인먼트 아래쪽에 위치한 두개의 교통카드, 통행권 등의 수납함은 남는 공간을 잘 활용한 모습입니다.
공조기 아래쪽에는 두개의 시거잭(전원 출력)과 USB 포트가 위치하고 있고, 지갑이나 휴대폰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슬라이딩 방식의 덮개를 채용하여 미 사용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최근 기아차가 시트의 착좌감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부분으로...
세미 버킷 타입의 1열 시트는 운전자의 몸을 단단하게 잡아주면서 장거리 운전에도 불편함(엉덩이 배김 등...)을 거의 느낄 수 없어 여유로운 공간감과 함께 시트의 착좌감이 매우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2열 레그룸과 헤드룸 또한 여유가 있어 성인이 2열에 탑승하여도 비좁거나 불편함을 느낄 수 없으며, 등받이 각도조절이 가능한 리클라이닝 시트가 적용 최대 16도까지 기울어지고, 180mm까지 슬라이딩이 가능해 여유로운 공간에 편안함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즉, 패밀리 카로서 세단의 편안함까지 느낄 수 있는 시트와 공간을 모두 만족시켜줍니다.
시승차의 경우 7인승으로 필요에 따라서 사람 또는 물건을 적재 할 수 있습니다. 3열은 평면으로 폴딩이 되어 부피가 큰 물건도 어렵지 않게 싣을 수 있고, 2열가지 폴딩 할 경우 트렁크의 용량의 매우 넓어집니다.
3열 시트의 경우 2열 시트 간격을 조절해 성인이 탈 수는 있으나, 공간이 공간이니 만큼 어린 자녀들이나 물건을 싣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열 6:4 폴딩, 3열 5:5 폴딩을 지원하므로 필요에 따라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 할 수 있습니다.
+ MDPS만 개선하면 개과천선한 올 뉴 카렌스
올 뉴 카렌스는 눈에 보이는 것만이나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도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외관에서는 아쉬움이 다소 남았지만... 실내로 들어가면 만족스러운 부분들이 많았고, 그 속에는 운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라이딩 & 핸들링을 보여주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금번 시승한 모델은 2.0 LPi 엔진으로 최고출력 154마력, 최대토크 19.8km.m로 준수한? 수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디젤 모델의33.0kg.m 토크에 비하면 나약하지 수치이지만 도심 주행에 있어 2.0L LPi은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은 성능을 보여주었으며...
LPi의 장점인 가솔린의 정숙성에 디젤보다 빠른 응답성, 가솔린 대비 저렴한 유류비와 디젤보다는 못하지만 가솔린 보다 높은 연비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카렌스=LPG"라는 공식이 카렌스라는 이름을 떼어 버리지 않는 한~ 그 이미지는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2박 3일간 시승을 하면서 역삼동에서 대전, 대전의 시내 구간 그리고 다시 역삼동까지~ 약 400km를 주행한 후, 보충한 LPG의 량은 약 42L로 (약 10km/L의 평균 연비) 저중속은 물론 고속에서도 연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태로 주행을 했다는 점에서 연비부분에서도 보통 이상의 효율성을 보여주었습니다.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룬 2.0 LPi 엔진은 중저속에서는 가솔린 못지 않은 가뿐하고 빠른 응답성을 보여주었습니다. LPG 차량을 타 보았다면 확실히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LPG 차량의 경우 초반 응답성은 빠르지만 약한 토크로 인해 가속은 더딘 것이 보통입니다. 올 뉴 카렌스의 경우 LPG 엔진의 한계를 극복한 것은 아니지만 토크를 사용하는 구간이 확대되었고, 엔진 RPM 또한 꾸준히 받쳐주면서 도심 주행에서의 아쉬움은 찾아 볼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00km에 이르는 가속에서의 불만 사항은 없으나, 그 이상의 속도에서는 더딘 가속 성능을 보여줍니다. 고속에서 가속을 위해 엑셀에 힘을 주면 약간의 인터벌과 함께 킥 다운이 이루어지면서 고RPM을 사용한다는 신호를 실내로 유입시켜 주지만 이 또한 그리 큰 불만이 생기지 않을만큼 적절한 타협점을 잘 찾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반면 가장 마음에 않들었던 부분은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인 몸 놀림을 보여준 하체와 이를 이끌기에는 많이 부족한 플렉스 스티어입니다.
플렉스 스티어어는 소프트, 노말, 스포츠의 핸들링의 무게감을 버튼 하나로 손쉽게 바꾸어 도로 상황이나 운전 조건, 환경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고질적인 현대기아차 MDPS의 이질감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스티어링의 회전 반경을 빠르게 휠에 전달하여 차체를 거동해야 하지만, 스티어링의 움직임과 차체의 움직임은 따로 노는 것만 같은 이질감을 전달하고, 스티어링의 복원에 있어서도 마치 '복원할까? 아니면 좀 더 기다릴까?'를 MDPS가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이는 운전자의 의도를 MDPS가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닌 플렉스 스티어의 기준에 맞게 반응하다 보니 직관적인 핸들링과는 차이거 멀어지게 되고, 중저속에서 또한 스티어링의 복원력이 일정치 않다는 점 또한 플렉스 스티어가 없는 트림을 운전하는 것이 더 낳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와 반대로 올 뉴 카렌스의 하체는 높은 실내 정숙성과 함께 승차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탄탄한 하체의 거동을 보여주었습니다. 고속 구간에서의 레인 체크(급 차선 변경)에서 하체의 안정적인 움직임을 플렉스 스티어가 받쳐 주지 못하는 느낌이 매우 강했습니다.
좌우 연속으로 행해진 레인 체크에서도 차체는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은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요철이나 도로면이 고르지 못한 부분에서도 운전자에게 불안감이나 불안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기아차의 하체와 셋팅이 독일 차만큼은 아니지만 얼마의 시간이 더 허락한다면 독일 차 못지 않은 안정적인 거동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시승한 트림이 LPi가 아닌 33kg.m의 토크를 자랑하는 디젤 트림이였다면 중고속에서의 안정적인 주행감각과 탄탄한 하체의 신뢰도는 더욱 크게 느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물렁한 서스펜션과 고속에서의 불안감이 스티어링(MDPS)을 제외한다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올 뉴 카렌스는 외관이 아닌!!! 그 속에 숨어있는 장점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인정해 주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대중적이면서도, 서민적인!! 승합차의 장점과 세단의 편안함, 달라진 하체에 대한 안정감은 그동안 국산차에 있어 탄탄한 하체하면 쉐보레가 먼저 떠 올랐던 지금까지의 판도를 바꾸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2박 3일이라는 짧다면 짧은 시승기간 동안 올 뉴 카렌스는 필자에게 첫 인상과는 반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의 만족도가 높아서 시승기간을 연장하고 싶은 많치 않은 모델들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중적인 포커싱에 맞추어 이렇다 할 특장점을 내세우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밸런스와 성능이라는 부분에서 쉐보레 올란도가 바짝!! 긴장하지 않으면 않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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