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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 Review/Test Driving

400cc가 안겨준 조금 더의 넉넉함....말리부 2.4 시승기

by 쭌's 2012. 3. 6.
+ 말리부 2.4 시승기, 말리부 특유의 탄탄한 하체와 핸들링에 파워와 퍼포먼스를 더했다?!
한국지엠의 불륨모델인 말리부가 출시된지도 꽤나 시간이 흘렀습니다. 쉐보레의 차량을 시승하면서 늘 한결같이 언급하게 되는 하체의 탄탄함과 핸들링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하체와 핸들링의 장점를 꽤한만큼 다른 면에서는 국내 시장의 소비자에게 단점으로 지적되는 부분 또한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현대차에 길들여져 있는 국내 소비자의 손맛에 말리부는 둔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수 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말리부의 상위버전인 말리부 2.4 모델은 2L 모델이 2% 부족했던 소비자의 Needs를 충족시키고 있을지?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화려한 데뷔에도 불구하고 실제 판매량이나 공도에서 그리 쉽게 마주치지 못하는 말리부, 그런 말리부의 상위버전인 2.4L는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일주간의 시승을 통해 살펴 보았습니다. 말리부 2.0의 시승기와 관련 정보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현대차에 비해 2% 부족했던 말리부 2.4의 연비는?!


말리부 2.0 시승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쉐보레 브랜드의 차들은 라이벌인 현대-기아차에 비해 2%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새롭게 바뀐 연비 기준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GAP 차이를 줄여주었지만... 말리부를 비롯해 쉐보레 차량의 거동은 묵직했었기에 연비라는 부분에서도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없었던 부분이었습니다.



말리부 2.4 시승기

말리부 2.4 또한 거동의 묵직함은 여전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400cc의 늘어난 배기량으로 큰 변화를 보여주기에는 무리인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나 쉐보레 특유의 고속구간에서의 연비는 여전히 현대-기아차를 훨씬 웃도는 수치를 체감시켜 주었습니다.

서울 톨게이트를 출발하여 대전IC까지 교통 흐름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일반적인 주행을 위해 말리부에 적용된 크루즈 컨트롤을 110km에 맞추고 본격적인 실연비를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말리부 2.4 시승기

약 140km 구간에서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해 (중간에 잠시 크루즈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으니 참조 바랍니다.) 트립상의 연비를 체크해 보니 말리부 2.4의 공인연비인(새로운 연비 기준 전) 11.8km/L의 수치를 훌쩍 넘어선 15.6km/L의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현대-기아차와 반대의 결과를 보여주는 부분으로 고속구간에서의 연비 효율은 만족스러움을 충분히 넘어서고 있습니다.


말리부 2.4 시승기

시내구간으로 들어서면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정체구간과 도심구간에서 일반적인 주행으로 트립상의 연비를 체크해보니 예상외로 괜찮은 연비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400cc 늘어난 배기량으로 인해 오히려 2.0L 모델보다 낮은 수치를 보여주지 않을까? 예상했던 부분이었으나... 실제 연비 수치는 7km/L 전후의 괜찮은 수치를 보여주어~ 늘어난 배기량과 파워만큼이나 연비의 효율성도 높아지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시내주행의 연비는 얼마전 에코 임프레션을 출시한 르노삼성 SM5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수치로 그동안 연비 이야기에서는 늘 소심해져야 했던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약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M5 에코 임프레션의 경우 연비 대결이기 때문에 실제 주행에서의 수치와는 많이 다를 수 있음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소심한 변화가 아쉬운 말리부 2.4

말리부 2.4는 기존 2.0 모델과 차별화라는 포인트를 염두해 두고 있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엔진 배기량의 변화와 더불어 2.4 모델만의 아이덴티티를 만들고 있지 않은데... 2.0과 2.4 모델의 차이는 실내와 후면에서의 차이 뿐... 언뜻 보아선 2.4 모델이라고 구분짖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말리부 2.4 시승기

2.4 모델은 조금이나마 차별화를 가져가기 위해 실내 인테리에어 레드 컬러의 대시보드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기존 디자인과 동일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컬러를 적용하여 그나마 2.0과의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이는 크루즈를 비롯해 올란도에서 보여주었던 트림의 차별화와 동일한 것으로 무언가...2.4 모델만의 포인트를 제공함으로서 소비자가 선택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말리부 2.4 시승기

또 하나의 차별화는 후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기존 2.0 모델이 히든 머풀러를 적용한 반면 2.4 모델은 듀얼 머풀러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늘러안 배기량과 파워을 표현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엔드 머플러의 마무리는 또 한번의 아쉬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작 코스트라는 부분으로 인해 스텐인레스나 팁을 적용하지 않았겠지만... 반대로 적은 가격으로 400cc 늘어난 배기량과 파워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2.4 모델만의 레터링이나 앰블렁 등... 은 하나쯤 추가했으면 소비자의 입장에서 반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일 것 입니다.


+ 늘어난 400cc의 넉넉함과 여유로움...


말리부 2.4 모델은 400cc의 배기량이 늘어나면서 최대출력 170마력(29마력 UP), 최대토크 23.0kg.m(4.2kg.m UP)가 상승되면서 연비는 12.4에서 11.8km/L로 떨어졌지만...(위에서 언급한 내용이니...)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솔직히 말리부 2.0L 디젤 모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2.4 모델이 갖는 효과는 그리 크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말리부 2.4 시승기

하지만 2.4 모델을 통해서 2.0 모델에서 부족했던 파워와 퍼포먼스를 충족시켜 쉐보레의 탄탄한 하체 강성과 핸들링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부분입니다. 그 차이라는 부분이 운전자의 성향과 원하는 포인트에 따라 다르겠지만 퍼포먼스라는 부분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점이 기존 2.0 모델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리부 2.4 시승기

2.0 모델과 동일한 6단 자동변속기는 늘어난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셋팅은 동일한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그 차이점이라는 부분을 부각하는 것이 아닌 유지를 택한 부분은 연비의 효율성을 위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하는데... 변속 타이밍이나 rpm을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셋팅으로 쉐보레 특유의 탄탄한 하체와 핸들링에 퍼포먼스를 더하는 결과를 보여주었으면 좋치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남는 부분입니다.


말리부 2.4 시승기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늘어난 배기량과 파워는 고속구간에서 여유와 넉넉함을 느낄 수 있고, 말리부가 가지고 있는 성능을 여유롭게 이끌어 낼 수 있고, 그에 따른 고속구간에서의 연비 또한 2.0모델보다 높아진 효율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속주행이나 장거리 주행이 많다면 쉐보레 말리부 2.4의 퍼포먼스와 연비는 만족스러운 장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리부 2.4 시승기

말리부 2.4 시승기

여기에 오스카의 인체공강 기술력이 더 해진 시트의 촥좌감은 탄탄하면서도 탑승자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며, 장거리 주행시 시트에서 받게되는 피로도를 최소화하고 있어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는 반대로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2열 시트 또한 탄탄함을 가지고 있어서 세단의 편안함과 소프트함은 다소 떨어지는 부분으로 1열과 2열의 시트 타입을 변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말리부 2.4 시승기

+ 말리부는 2.4 모델은 쉐보레의 볼륨 모델인 말리부를 선택하는데 있어 폭을 넓히는 것과 동시에 디젤 모델에 대한 아쉬움을 채워주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쟁 모델의 컴팩트한 움직임에 반해 묵직하지만 탄탄한 드라이빙의 장점을 400cc 라는 배기량의 키워 만족도를 높이고자 하는 모델이라는 생각입니다.


확연하게 차이가 나거나 확연하게 달라진 점을 찾기에는 그 특별함이 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말리부 2.0 모델의 아쉬움을 달래면서 2.4L 에코텍 엔진의 여유로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0모델과의 가격차이라는 부분에서 늘어난 배기량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점 또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어 탄탄한 하체와 핸들링에 여유와 퍼포먼스를 원한다면 2.4L 모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일주일간 시승한 말리부 2.4L 모델의 가격은 3,172만원이고, 지난 시승기의 말리부 2.0 LTZ 모델은 2,943만원의 모델로 두 모델간의 가격차이는 197만원의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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