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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 Review/Trend & Story

폭스바겐TDI의 초대에 낚인 짜증나는 하루....

by 쭌's 2009. 11. 14.



+ 폭스바겐TDI의 얇팍한 상술보다 더 나쁜건 소비자를 구걸로 바라보는 시선....

금일(11월13일)부터 3일간 폭스바겐에서는 청정 디젤엔진이라고 불리는 TDI의 엔진을 소개하고 직접 시승을 통해 자사의 기술력과 폭스바겐의 우수한 성능을 일반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1000명이라는 한정된 인원으로 선착순(?)으로 시승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수입메이커를 쉽게 타 볼 수 없는 환경이 사실이므로 많은 사람들이 시승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폭스바겐이 일반 소비자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예비 소비자 또한 부담없이 시승을 통해 폭스바겐의 모델을 접해볼 수 있으니 소비자와 메이커가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기회임은 분명합니다.


폭스바겐 TDI의 진실을 밝힌다는 거창한 취지아래 폭스바겐의 홈페이지에서 시승 신청을 받았습니다. 즉 고객님을 초대한다고 하였습니다.그래서 주저없이 이 소식을 블로그를 통해서 포스팅도 하고 신청도 하였습니다. 소식을 일찍 접한 덕에 1000명의 시승인원에 꼭!! 들겠지라는 믿음을 갖고 기다렸습니다. 

시승신청을 한 후 2일이 지난 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 받았더니 폭스바겐 시승행사에 초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딜러분이 전화를 해 시승시간을 확인하고 구매에 관심이 있는지도 살짝 물어보는 딜러분의 센스 또한 잊지 않았습니다.


구매여부나 관심도를 살짝(?) 물어보는 부분에 대해서는 딜러의 가망고객 명단에 올라야하는 부분이 있으므로 그냥 이래저래 슬쩍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금일(13일) 오후 1시에 시승을 확인하고는 평소의 생활로 복귀를 했습니다. 

그리곤 금일(13일) 시승을 할 시간을 비워놓고 있는데 아침에 시승을 확인했던 딜러분께서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이유는 시승시간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하고는 은근슬쩍 시간을 변경하자고 하더군요... 흠... 차량의 밀려 시간이 않맞나? 아니면 무슨 이유가 있나? 싶어지만 다행히 시간을 비울 수 있는 시간대여서 주저없이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에 맞추어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전시장의 분위기는 수입 메이커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어수선하니... 자기들 끼리 간식 먹기에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고객을 위해 준비한 다과를 하고 있는 것 일수도 있으나 굳이 책장 겸용 파티션 위에서 간신을 즐기는 모습은 직원들끼리 편하게 담소(?)를 나누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출입문과 가장 가까운 여직원에게 담당을 찾아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시간도 변경되어 시승을 끝내고 일어나야 하는데 다른 시승자 분이 차량을 타고 있어서 조금만 기달려 달라 하시면 차 한잔을 주시더니... 

딜러분이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티구안 시승신청하셨죠?!' 그러더니 자기네 전시장에는 티구안이 없다고 대뜸 말을 하더군요... 이건 뭥미?!! 장난해?! 난감한 표정으로 무슨 소리냐며 물어봤습니다. 원래는 티구안 시승차량이 있었는데~ 시승고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네 직원이 다른일로 시승차량을 끌로 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간신과 차를 드시고 편하게 좀 쉬시다가 골프나 타보라고 합니다. 골프를 시승하러 전시장을 찾은 것도 아니고 티구안을 눈으로 보고 어떤지 알고 싶어서 시승신청을 한 것인데 그냥 골프나 한번 타보라뇨... 마치 자기 차를 선심쓰며 그냥 주는데로 타봐라고 하는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오버일까요? 

참... 시승을 하러 간것인지.. 시승 구걸을 한 것인지 기분이 팍 상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화를 낼 수 도 있는 상황이지만 폭스바겐을 그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떠들어 봐야 입만 아프다는 생각에 낚였다라는 결론을 짖고 있는데~ 티구안에 관심이 많으니 언제쯤 구입할 생각이냐? 티구안에 대해서 잘 아냐? 등의 질문과 더불어 골프로 관심사를 돌리며 골프쪽으로 영업과 회유를 동시에 하고 있더군요...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티구안 리플렛이나 하나 달라하고 주었던 명함을 뺏고 싶은 마음을 참으며 나오려는데 기념품이나 받아가라며 폭스바겐 로고가 찍힌 목베게를 우는 애 사탕주듯 쥐어 주던군요...

괜한 시간만 버리고, 거기에 시승구걸.. 그것도 모자라 기념품을 얻으러 온 것만 같은 기분 나쁜 경험을 하고 잡히지 일손으로 대충 일과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와 트렁크에 던져놨던 쇼핑백을 꺼내 놓으니 기분 상했던 감정이 또 다시 올라와 수입이든 국산 메이커이든 고객을 누구보다도 필요로 하고 소중함을 알고 있는 직업군에서 세심하게 알고 배려해야 할 것 같아 넔두리 같은 글을 몇자 적어 봅니다.  

폭스바겐에서는 보다 많은 예비 고객에서 폭스바겐의 기술력과 성능, 브랜드를 알려야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 고객은 이러한 기회를 통해 부담없이 메이커를 경험하고 알아갈 수 있는 좋은 취지를 불과 몇명의 안일한 딜러와 직원들의 생각으로 인해 한명의 또 다른 고객을 놓칠 수 있다는 생각을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언제부터 수입차를 돈이 넘쳐나는 사람들이나 타는 차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일까요? 낮아지는 수입 메이커의 문턴과 높아지는 국내 메이커의 기술력과 성능을 제대로 느끼고 생각한다면 아마도 이렇게 안일하게 대처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폭스바겐에게 낚이고 시승에 기념품 구걸까지 당한 오늘 하루는 폭스바겐의 브랜드와 차량을 볼 때마다 계속해서 상기 시킬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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