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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가 이끄는 북한 축구의 힘은?

by 쭌's 2008. 2. 18.
정대세가 이끄는 북한 축구의 힘은?

북한축구는 생각보다 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0위이지만 17일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5위의 일본에 보여준 경기 내용은 FIFA 랭킹의 모순을 지적하는 듯했다. 일찌감치 선수비. 후공격으로 경기 패턴을 고정한 북한은 빠른 역습으로 일본을 혼쭐 냈다. 1-1 무승부가 아쉬웠을 정도로 내용 면에서는 북한이 앞섰다. 한중전을 마치고 북한-일본전을 끝까지 지켜본 허정무 감독은 20일 2차전을 치르는 북한에 대한 칭찬으로 경계심을 드러냈다. ◇정대세가 이끌었다 전반 5분만에 아크에서 회심의 왼발 슛으로 기록한 선취골이 아니어도 공격의 첨병은 재일동포 정대세(24·가와사키)였다. 북한의 원톱 공격수인 정대세는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에 개인기술. 그리고 볼 키핑력과 오른발. 왼발을 가리지 않은 슛까지 공격수로 갖춰야 할 장점을 두루 갖췄다. 허정무 감독은 “정대세는 볼을 찰 줄 하는 선수다”고 칭찬했다. 경기를 지켜본 이장수 베이징 궈안 감독도 “12번(정대세)이 굉장히 좋았다. 박주영이 갖고 있지 못한 것이 그에게 있었다. 볼 키핑력과 템포조절. 1대1 능력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정대세는 경기 뒤 “골을 더 넣었어야 했다. 팀 전술상 내가 역습해 들어가 시간을 벌어서 공격에 가담하는 동료들을 위해 시간을 벌었어야 했다”고 자책하며 승부욕을 보였다. ◇역습이 무섭다 허 감독은 “북한이 상당히 빠르다”고 평가했다. 정대세 외에 좌·우 윙포워드로 나서는 문인국과 박남철(이상 4·25)도 뛰어난 스피드로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고 칭찬했다. 3-4-3 전형을 근간으로 하면서 수비에 중점을 둬 5-4-1 전형처럼 비치는 북한은 수비를 두껍게 하면서 공격시 빠른 전환으로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경기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이 같은 전술적 선택은 정대세를 포함해 문인국 박남철의 빠른 스피드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한국으로선 좌·우 공간을 크게 벌려 역습으로 진행하는 북한의 공격줄기를 차단하는 게 급선무다. ◇후반 중반 이후 체력 고갈은 아킬레스건이다 빠른 기동력과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북한이지만 전·후반 90분간 같은 수준의 플레이를 펼치지는 못했다. 허 감독은 “후반 20분을 남기고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며 약점을 지적했다. 체력이 고갈돼 집중력이 떨어지던 후반 23분 공격수 마에다 료이치(이와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실점상황은 골키퍼 리명국(평양)이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실책이 원인이 됐다. 충칭(중국) | 오광춘기자 okc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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