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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Travel

디카시장 판세 가른다

by 쭌's 2007. 11. 26.
DSLR, 내년 디카시장 판세 가른다
머니투데이 | 기사입력 2007-11-26 06:01 기사원문보기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DSLR' 디카 시장 주류로 부상...선후발 업체간 경쟁 '치열']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시장을 지배하는 자, 디지털카메라(디카) 시장을 지배하리라"

컴팩트 디카 위주로 형성돼온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DSLR카메라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캐논, 니콘 등 DSLR 카메라 강자들은 물론 삼성, 올림푸스, 소니 등 컴팩트 디카 진영들이 앞다퉈 DSLR 카메라 사업에 열을 내고 있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내년을 기점으로 DSLR 사업역량에 따라 업계에 적잖은 판도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를 둘러싼 업체간 이합집산 및 인수합병(M&A)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DSLR 카메라 시장 수요 '급팽창'

그동안 국내 디카 시장을 주도해왔던 컴팩트 디카가 포화상태에 직면하면서 성장세가 한풀 꺽인 모양새다. 올해 컴팩트 디카의 국내 시장규모는 전년보다 약간 늘어난 200만~220만대 수준. 내년도 시장도 대략 이 정도에서 안정되거나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DSLR 카메라 시장은 다르다. 국내 DSLR 시장규모는 지난해 15만대에서 올해 25만대에 이르고, 내년에도 20% 성장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사실 올초만해도 제품을 내놓는 메이커들조차 예측하지 못할 정도의 빠른 성정세다. 이는 무엇보다 DSLR카메라의 저가화와 소형화 덕분이다. 성능이 대폭 강화된 반면 가격은 80만원 이하로 낮아졌다. 여기에 보다 작고 가벼워지면서 여성층의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도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물론 대수 기준으로 보면 DSLR카메라 시장은 컴팩트 디카에 비해 턱없이 작아보인다. 그러나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차원이 다르다. 캐논코리아의 경우, 수량면에서는 컴팩트 디카가 훨씬 많지만 전체 매출 중 DSLR카메라 비중은 60%(렌즈포함)를 넘는다. 니콘코리아도 전체 매출에서 DSLR이 차지하는 비중이 75%나 된다.

DSLR카메라 개당 단가가 고가일 뿐 아니라 다양한 교환렌즈와 플래시, 악세서리 등 부가수익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가령, 컴팩트 디카의 경우 보통 20만~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DSLR 카메라를 한대 구입하려면 기본적으로 60만~70만원선이 넘어간다. 여기에 필수적인 교환렌즈와 주변 액세서리까지 구입하면 보통의 경우 100만~200만원선이다.

언론사나 스튜디오 등 전문가 DSLR 시장으로 가면 카메라 바디(몸체) 1대당 단가가 300만~500만원선이다. 이에 걸맞는 전문렌즈까지 합치면 1000만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흔히 DSLR카메라 시장에서 '기종'을 파는게 아니라 '시스템'을 판매한다고 표현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한번 브랜드가 결정되면 이미 보유한 교환렌즈의 호환성 문제로 다른 브랜드로 쉽게 '기변'을 못하는 이유도 이같은 DSLR카메라 시장의 구조 때문이다.

◆ 선후발 경쟁체제 더욱 치열할 듯

↑니콘이 이달 말 정식 출시예정인 DSLR 카메라 'D3', 'D300'

DSLR 카메라 시장에 가장 열을 올리는 곳은 니콘이다. DLSR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40%대로 캐논과 1,2위를 다퉈왔지만, 컴팩트 디카 부문의 열세로 전체 국내시장 점유율은 삼성테크윈, 캐논에 크게 밀려온 상황. 이를 캐논의 텃밭인 중고급형 DSLR 시장을 직접 공략함으로써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 니콘의 전략이다.

니콘 최초로 이달 말 출시되는 풀프레임(35mm필름기준 1:1 대응) 기종인 'D3'와 기존 제품 라인업의 최상위 기종(플래그쉽) 'D300'이 주무기다. 이들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언론사, 스튜디오, 하이아마추어 등 전문가용 시장 마케팅을 크게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전문가급 '좌표 시장'인 언론사 시장공략을 위해 별도의 대응팀도 꾸렸다. 지난 16~17일 일반인 대상 체험 이벤트 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이기도 했다.

↑캐논도 최근 중급형 DSLR 카메라 'EOS 40D'를 비롯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DSLR 카메라 시장 재편을 위한 업체간 이합집산도 빨라지고 있다. 컴팩트 디카 시장에만 주력해왔던 소니가 지난 2005년 코니카미놀타의 DSLR사업부를 인수하는 한편, 명품렌즈인 '칼짜이즈'와 동맹을 선언한 것도 이 때문. 소니코리아는 지난해 첫번째 DSLR카메라인 '알파100'에 이어 최근 중급기종인 '알파700'을 내놓으며 한국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기세를 몰아 내년 초에는 최상위기종과 24-70mm 등 3종의 칼짜이즈렌즈군을 선보이겠다는 야심이다.

올 상반기 세계 최소형 DSLR카메라 'E-410'과 'E-510'으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올림푸스 역시 최근 플래그쉽 기종인 'E-3'를 발빠르게 내놓는 한편, 톱스타 '김태희'를 내세워 대대적인 DSLR 카메라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캐논, 니콘에 대항해 올림푸스가 주도하는 DSLR 시스템 규격인 '포서드' 진영에 합류한 파나소닉 역시 풀타임 라이브뷰 기능 등 올림푸스 E-3의 최신기술을 차용한 'L-10'을 국내 출시했다.

↑소니의 중급 DSLR '알파700'

무엇보다 최근 디카시장에서 주목되는 곳이 바로 삼성테크윈이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일본 펜탁스사와 제휴해 DSLR 'GX' 시리즈를 출시했을 뿐 DSLR부문에선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 그러나 이달부터 삼성전자와 본격적인 협업체제를 가동하고 오는 2010년 세계 디카시장 1위 등극을 선언한 상황에서 어떤 형태로든 DSLR 시장에 본격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DSLR 카메라 부문에서 부족한 기술적 기반과 인프라를 메꾸기 위해 전문업체를 통째로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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