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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 Review

설 연휴 차량점검

by 쭌's 2008. 2. 4.
타이어ㆍ엔진오일ㆍ배터리…고향길 떠나기전 꼭 점검

긴급출동 번호 챙기고 고장 대비…장거리운행 후엔 차량 안팎 세차

모처럼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일가친지를 만날 수 있는 민족의 대명절 설날을 맞아 벌써부터 마음이 들뜬다. 그러나 이 같은 기쁨을 맛보기 위해서는 짧게는 서너 시간 길게는 열 시간 이상을 길거리에서 보내야 한다. 귀성ㆍ귀경 전에 차량점검을 철저히 하는 자세가 필요한 이유다.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가장 먼저 타이어 등 차량 외관을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관리는 안전과 직결된다. 접지면에 있는 트레이드가 마모 한계선까지 닳았는지 확인하고 마모가 심하다면 바로 교환해야 한다. 마모된 타이어를 달고 달리다 가는 빗길에서 스키를 타는 듯한 수막현상이 일어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도로가 얼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타이어 마모도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타이어 압력은 대부분 정비업소에서 무료로 주입할 수 있다. 압력이 떨어지면 연료가 많이 소모되고 압력이 과도하면 승차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적정수준을 맞추는 것이 좋다.

엔진오일 점검도 필수다. 평지에 안전하게 주차한 다음 시동을 끄고 엔진오일 게이지를 꺼내서 깨끗이 닦은 뒤 다시 넣었다 빼내어 양을 확인하면 된다. 부족하면 보충해준다. 엔진오일 게이지의 상한선과 하한선의 양은 1ℓ 정도이기 때문에 절반 정도 남아 있으면 0.5ℓ를 보충하면 된다. 특히 디젤이나 LPG 차량은 엔진오일 소모가 크기 때문에 수시로 엔진오일 양을 확인하고 항상 정상적으로 채워져 있도록 해야 한다.

브레이크 액은 보조통에 표기된 눈금을 확인한다. 만일 하한선에 오일이 비치면 브레이크 마찰제를 먼저 확인하고 정상인 경우 브레이크 액을 보충한다.

운행 중 눈이 올 때를 대비해 유리 세정액은 가득 채우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벨트 장력도 점검한다. 벨트는 육안으로 점검해 실밥이 늘어지거나 낡아서 갈라지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벨트 장력은 손으로 눌러 아주 단단해야 정상이다.

에어컨을 켜고 급가속시 `삑~` 하는 소리가 들리면 벨트 장력조정이 필요한 것이다.

배터리 수명은 일반적으로 2년이지만 사용조건에 따라 수명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냥 육안으로 배선 연결부가 청결하고 움직이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한다.

일반적으로 배터리는 전조등, 열선 등 모든 전기장치를 켜고 시동을 걸어 경쾌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면 정상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약하거나 시동이 안 되면 바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업체나 보험사 등에서 설연휴를 맞아 자동차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점검서비스를 시행하는 점을 감안해 여행시 휴식을 할 때 그냥 지나치지 말고 반드시 자동차를 점검받도록 한다.

또 보험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견인, 배터리 충전, 잠금장치 해제, 타이어 펑크 교체 등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차량운행을 마친 후 관리도 중요하다.

눈이 내린 지역에는 염화칼슘 살포가 많은데 이때는 내ㆍ외장 세차가 꼭 필요하다. 세차요령은 바퀴 주변과 같은 하단부와 구석진 곳에 반드시 물을 충분히 뿌려 염화칼슘을 완전히 제거해 차량 부식을 방지해야 한다. 또 눈길을 주행할 때 사용한 체인 등도 물로 충분히 닦아준 다음 기름 칠을 해서 보관하면 부식이 방지돼 내년 겨울에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장거리를 다녀온 차량은 엔진오일이나 변속기 오일 등을 점검해줘야 한다.

[박봉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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