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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 Review

명차 되려면 뒷심을 길러라

by 쭌's 2008. 2. 25.
명차 되려면 뒷심을 길러라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뒷심 부족은 늘 문제다. 월드컵에 나가 숨가쁘게 뛰어다녀도 뒷심이 부족하면 골을 내줘야 하며, 클럽에서 만난 삼삼한 여인네를 방으로 인도해도 뒷심이 없으면 눈물을 머금고 손만 잡은 채 자야 하는 법. 요즘은 자동차업계에서도 뒷심을 내세운 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흔히 얘기하는 후륜구동 자동차가 바로 뒷심을 강조한 녀석들이다. 연초부터 자동차 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현대의 제네시스와 기아의 모하비가 후륜구동을 채택했으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쌍용의 W500과 GM대우의 L4X 등도 후륜구동 방식을 선택했다.
자동차의 구동 방식은 크게 전륜구동, 후륜구동, 4륜구동으로 나뉜다. 말 그대로 앞바퀴를 굴리느냐, 뒷바퀴를 굴리느냐, 네 바퀴를 다 굴리느냐의 차이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승용차는 전륜구동 방식. 모든 장치가 앞쪽에 몰려있어 구조가 간단하고 실내 공간이 넓은 게 특징이며, 연비가 좋고 접지력이 높아 눈길에서 덜 미끄러진다. 하지만 뒤가 가벼워 승차감이 떨어지며 언더스티어(코너링 시 차가 바깥쪽으로 쏠리는 현상)가 나타난다. 반면 후륜구동 방식은 엔진은 앞에, 구동축은 뒤에 있어 무게 배분이 적절히 이루어져 흔들림이 적고 승차감이 뛰어나다. 벤츠, BMW, 렉서스 등 수입 명차들 대부분이 후륜구동을 택하는 이유다. 하지만 오버스티어(코너링 시 차가 안쪽으로 쏠리는 현상)가 나타나며 눈길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렇듯 전륜구동과 후륜구동은 좋고 나쁨의 차이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다. 후륜구동 국산 차들이 등장한다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니 환영할 만하다. 여기엔 세계의 명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국내 자동차업계의 의미심장한 속내도 살짝 엿보인다. 하지만 후륜구동이 명차의 필요충분조건이 될 수는 없다. 명차의 자부심은 앞심과 뒷심이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에서 나온다.  

글 배만석



 

[출처:M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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