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얻은 것과 잃은 것 3세대 미니쿠퍼S 시승기
BMW 미니쿠퍼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3세대 미니쿠퍼는 그동안 미니쿠퍼 라인업이 보여 준 인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패션카의 선두주자! 해치백의 핫 아이콘! 고카트 필링을 그대로 이식한 펀 드라이빙 등...
독특한 외모만큼이나 미니쿠퍼를 따라 다니는 수식어는 상당했다. 이는 인기와 판매량으로 이어지면서 미니쿠퍼는 어딜 가든지 관심의 대상이고 주인공 취급을 받았었다.
하지만, 미니쿠퍼의 자리를 노리는 다양한 패션카와 대안, 차선책으로 선택 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다양해지면 미니쿠퍼의 인기와 판매량은 예전보다 못하다.
그도 그럴것이 그동안 미니쿠퍼의 목적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은데.... 그런 미니쿠퍼는 3세대 출시와 함께 미니쿠퍼 디젤 라인업까지 예상보다 빠르게 출시를 통해서 다시금 옛 명성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런 미니쿠퍼의 다양한 라인업 중에서 미니쿠퍼를 대표하는 3세대 미니쿠퍼S를 도심과 고속구간에서 시승하면서 3세대 미니쿠퍼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확인 해 보았다.
- 미니쿠퍼 특유의 앙증맞음은 어디에?
3세대 미니쿠퍼, 특히 미니쿠퍼S의 첫인상은 실물과 사진이 무척이나 다르다. TV에서 보는 연예인을 실제로 보면 더욱 예쁘고 멋진 것 처럼~ 미니쿠퍼S 또한 새로운 얼굴은 사진으로 담기에는 특유의 모습을 표현하기가 어렵다.
길어진 본넷과 범퍼 라인에 크롬으로 마무리된 헤드라이트와 더욱 커진 그릴 사이즈 그리고 쿠퍼S의 전유물인 에어인테이크 등은 오버스럽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과한? 표정을 짖고 있다.
그렇다고 3세대 미니쿠퍼S의 새로운 얼굴이 좋다라고 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들이 있지만... 그동안 보아왔던 이미지와 실물의 모습은 '실물의 모습' 에 점수를 주고 싶다.
후면 또한 빅 사이즈의 테일램프와 크롬 가니쉬, 2구 머플러와 범퍼 디자인은 작은 차체를 꽉!! 채워 놓아서 빈틈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을만큼~
빈틈이라곤 찾아 볼 수 없고 전면과 마찬가지로 심플함이나 단정함 보다는 한껏 치장을 하고 외출한 여성을 보는 것만 같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둥글둥글하고 빅 사이즈의 구성이 오너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을진? 모르겠으나... 2.5세대와 3세대의 중간쯤에서 협의점을 찾았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3세대 미니쿠퍼의 사이즈가 커졌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끼게 되는 측면은 휠 하우스를 꽉! 채운 18인치 휠 타이어가 더 해지면서 매우 안정적인 모습에 군더더기 없는 펀 드라이빙의 신뢰감을 높인다.
확대된 A필러와 C필러를 통해서 외관에서도 실내 공간이 늘어났다는 것을 짐작 할 수 있지만... 아쉽게도 확대된 A필러는 탑승자를 위한 공간이기 보다는 대시보드에게 양보해야 하는 공간으로 전면 시야의 확대와 여유는 느낄 수 있지만 탑승자의 공간과는 별개라고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쿠퍼S에 기본으로 적용되는 듀얼 파노라마 선루프는 이전 세대와 달리 1열 파노라마 선루프만이 개방되며 2열의 경우 오픈되지 않는 루프 윈도우로 개방감은 우수하지만 틸트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 점은 왠지? 손해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실제 2열 파노라마의 틸트가 기능적으로 그리 큰 역활을 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이전 세대에서 누릴 수 있었던 것을 현 세대에서 누릴 수 없다는 것이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 알아가는 즐거움 그로인한 불편함이 공존하는 미니 커넥티드
외관에 이어 실내로 들어가면 전체적인 아웃라인은 이전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스트어링 사이로 보이는 앙증맞은 RPM 게이지와 대시보드를 가득 채운 비쥬얼 부스트, 원형으로 완성된 인테리어는 미니쿠퍼답다.
3세대 미니쿠퍼엔 새로운 시스템인 '미니 커넥티드'를 기본으로 비쥬얼 부스트에 이은 인포테인먼트를 탑재했다. 8.8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내비, 멀티미디어, 차량 정보 등의 다양한 정보를 넓고 시원한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미니 커넥티드는 변속기 아래에 이위치는 터치 컨트롤러을 통해서 작동하며 터치가 지원되지 않는 8.8인치 디스플레이를 대신한다. 센터컬럼의 구조상 터치 컨트롤러의 위치는 사이드 브레이크와 함께 위치하고 있고 편리하다고 말 하기는 어렵다.
여기에 자주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의 경우 자음/모음을 하나하나 터치 컨트롤러로 선택을 하다보면 신경쇠약에 걸릴지도 모른다. 물론, BMW의 내기게이션에 익숙한 오너라면 입력하고 작동하는데 불편함이 없겠지만.... 판단은 당신의 몫이다.
뿐만 아니라 미니 커넥티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가 트리구조의 메뉴에 수 없이 존재하는 덕분에 일일이~ 하나하나 메뉴를 찾아 들어가는 재미 또한 미니쿠퍼를 즐겁게 만드는 장점으로 작용되기도 한다.
- 커진만큼 넓어지지 않은 공간의 반전?
이전 세대에 비해 (어쨋거나) 넓어진 실내에는 빈 공간이라고는 찾을 수 없을 만큼 가득 차 있다. 특히 미니쿠퍼 하이트림이나 쿠퍼S의 경우 미니가 제공하는 모든 기술과 기능이 대시보드를 통해서 모두 통제가 된다.
그만큼의 기능을 담당하는 버튼들이 가득 차 있다. 그러다 보니 넓어진 실내 공간이지만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공간은 넓다라는 생각보다 복잡하다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물론, 엔트리 모델을 선택한다면 오히려 넓어진 실내 공간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도어를 시작해 대시보드, 센터컬럼, 센터 콘솔에 이르기 까지~~ 어디 한 구석도 빈 곳 없이 꽉! 채운 모습은 다양해진 기능과 편의사양 등을 작은 공간에 집어 넣다보니~
기능을 활용하고 즐기는 것을 넘어 없어도 아쉬울 것 없는 거추장스러운?? 부분들로 느껴지는 건...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나 미니쿠퍼는 엔트리 트림을 선택하는 것이 실내 인테리어를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확대된 A필러는 대쉬보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전면 시야를 넓히고 여유가 생겼다는 점에서는 유리하지만 탑승자의 움직임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쉽게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다.
쿠퍼S의 경우 시트 또한 변화를 가져왔다. 스포츠 드라이빙이 가능한 쿠퍼S인 만큼 시트의 착좌감과 소재, 디자인, 구성까지~ 시트와 시트 포지션에 대해서는 탓할 것이 없다. 다만 전동식 시트를 탑재 할 수 있는 공간은 뺄 수 없었나 보다.
2열 시트 공간은 여전히 비좁다. 미니쿠퍼에 성인 4명이 탑승한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미니쿠퍼와 같은 3도어 핫 해치는 2인승이라고 해도 좋다. 구성이나 기능도 2인승에 맞춰진 것이 사실이다.
2열 시트에 성인이 탑승할 수는 있으나 불편함을 감소해야 하지만 낮은 시트 포지션 덕분에 헤드룸은 그나마 여유롭고 그마나 다행히도 2열 시트는 플랫한 형태여서 다른 자세로 2열에 탑승한다면 비상시에 이용할만 하다.
대신 1열의 좌우사이는 넓어진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전 세대에서는 1열에 남성 2명이 탑승하면 어깨나 팔이 스치고 부딛쳐야 했지만, 3세대 미니쿠퍼에서는 그럴 확률이 줄어 어울리진 않치만 성인 남성 2명이 미니쿠퍼를 여유있게 탑승하고 이동할 수 있다.
+ BMW 미니쿠퍼는 한때 세컨드카로 딜러사를 방문해 계약서에 싸인 해? 말어? 를 고민하고 고민했던 녀석이였기에 3세대 미니쿠퍼는 더욱 애착이 가고 단소리 만큼 쓴소리가 많아지는데...
1편으로 모두 정리하기에는 벅찬 3세대 미니쿠퍼S 시승기는 이것으로 외관과 내관, 실내 공간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일단락하고, 다음 시승기를 통해서 미니쿠퍼S의 라이딩 & 핸들링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 - To Be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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